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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세월호 밑바닥에 대규모 긁힌 자국 발견…전문가, ”원인 조사 필요”(2014년 7월 4일)

irene777 2014. 7. 5. 04:35



세월호 밑바닥에 대규모 긁힌 자국 발견

전문가, ”원인 조사 필요”


<뉴스타파 2014년 7월 4일>



세월호 밑바닥에 대규모로 긁힌 자국이 새롭게 공개된 침몰 당시 영상에서 확인돼 세월호 침몰 원인과 관련해 전면적인 재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타파가 오늘(7월 4일)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부좌현 위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3시간 3분 28초분량의 영상 파일 6개를 분석한 결과 왼쪽으로 전복된 세월호의 밑바닥 선미쪽 4분의 1지점에 길이 10여미터 폭 5미터 가량의 긁힌 자국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장면은 해경이 해상초계기인 CN-235가 세월호 침몰 현장 상공에서 4월 16일 오전 10시 16분 16초부터 17분 13초까지 찍은 영상에 선명하게 드러난다. 긁힌 자국은 수면 아래 잠긴 부분까지 이어져 있어 실제 긁힌 부분은 육안으로 확인되는 것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이 영상은 인천해양경찰서 항공단 소속 CN-235 해상초계기에 탑승했던 유 모 경장과 조 모 경장 등 2명이 촬영한 것이다. 지금까지 세월호 침몰 현장을 촬영한 영상은 해경 헬기와 경비정 등에서 찍어 공개한 것이 전부였으며 이 해경 수송기가 찍은 영상은 오늘 처음 공개됐다.


<2014년 4월 16일 해경 CN235기 촬영영상>


뉴스타파는 세월호 밑바닥에 대규모로 긁힌 자국이 있는 이 영상을 부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백점기 교수와 목포해양대 정창현 교수에게 분석을 의뢰했다.

백 교수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 영상으로만 볼 때는 세월호 바닥에 “구조 손상, 상당히 큰 손상이 난 듯한 모습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영상 속 직사각형 형태로 패여 있는 부분은 여객선이 엔진 냉각이나 평형수 조절을 위해 해수를 유입하거나 유출하는 장치인 ‘씨체스트(sea chest)’ 부위로 보인다”고 밝히면서도 “그러나 그 주변부의 도장이 하얗게 벗겨져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침몰원인을 과적으로 인한 복원력 상실과 급변침 등으로 결론지었으나 이번에 세월호 밑바닥에 대규모 긁힌 자국이 발견됨에 따라 침몰 원인에 대한 전면 재수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백점기 교수는 이와 관련해 빨리 세월호 긁힌 부분에 대한 정밀한 수중 촬영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부산대 백점기 교수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https://soundcloud.com/newstapa/201474a

(위의 링크를 클릭하세요....음성화일이 열립니다)


 

백점기 교수: 지금 동영상 보고 있는데 멀리서 찍혀있고 정작 중요한 시점에서는 바닥 하얀 부분이 이쪽으로 만 보여서 사진이 잘 안보이지만 왜 밑바닥 안 찍고 왜 여기 찍었는지 모르겠는데 구조손상으로 보입니다. 바닥에 손상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상당히 큰 손상. 일단 큰 구멍이 난 듯한 모습.

뉴스타파: 구멍으로 보인다는 것?

백점기 교수: 네. 희미해서 잘 안보여 잘 말 못하겠는데. 어떤 손상아니라면 파란색으로 돼 있겠죠. 하얀부분 배의 중앙에서 후미쪽으로 선미쪽으로 그 부분이 한순간에 구멍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런데 자세히 안보이기 때무에 동영상을 위로만 찍어놨네요. 일부만 잠시 보이고 지나가. 일부 구멍 같기도하고. 배의 밑바닥에 어떤 이유든지간에 배의 밑바닥에 구조손상 파공을 입히는 사고를 통틀어서 좌초사고라고 해요. 사고 나려면 암초위를 지나가거나 다른 물건 부딪힐 수도 있고 어쨌든 배의 밑바닥에 손상을 입히는 사고를 좌초사고라고 해요. 그래서 가장 심각한 좌초사고 의한 구조손상은 구멍나는 것. 물이 침수되고 하니까.

뉴스타파: 그게 앞에 나타나고 뒤에서 다시 선명하게 나타나던데. 전체 길이 봤을 때 10 미터는 돼 보인다.

백점기 교수: 그렇죠 엄청 크다. 언듯 보기에 구멍같기도. 어쨌든 배가 좌현쪽으로 전복. 전복된다는 이야기는 이런 게 원인 됐다하면 배의 좌현쪽 배바닥 왼쪽,

뉴스타파: 가려진 부분요?

백점기 교수: 네. 이게 원인이라면 가려진 부분에 더 큰 구멍 있을 수 있어. 드러난 부분만 해도 손상처럼 보이는데, 지난번 말씀드렸듯이 배만 인양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사고 원인 규명 가능하다.



뉴스타파: 지금 인양 아니면 배의 밑에 대한 스캔. 촬영해서 수중에서라도 확인할 필요있다는 것?

백점기 교수: 네. 원인규명 해야죠. 인양은 시간 걸릴 거고. 이 동영상봤을때 명확하지 않지만 배바닥에 좌초에 의해 구멍이나서 침수해서 좌초했다는 가설도 되살려 볼 필요가 있다 생각한다. 이건 쉽게 확인할수 있어. 보이는 동영상 만으로는 확실치 않아. 손상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확실치 않아. 그나마 확실하게 하는 것은 잠수부들이 물속에 들어가잖아요, 그러니까 암흑상태에서 사진찍을 수 있어. 어차피 배안에 까지 잠수부 들어가서 수색하는 상황같으면 배의 바깥부분을 조사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죠. 배 밑에 구멍있다면 손 들어갈 것. 배 밑의 손상 금방 알 수 있다.


- 뉴스타파  김성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