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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여당추천 특위위원들, 추한 갑질 중"

irene777 2015. 2. 20. 04:33



세월호 유가족 "여당추천 특위위원들, 추한 갑질 중"

새누리 추천 특위위원들의 방해 행위에 "새누리당이 책임져라" 경고


- 오마이뉴스  2015년 2월 13일 -





▲ 세월호 유가족 지나치는 조대환 부위원장

새누리당 추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위원들의 조직적인 방해로 세월호 특위 출범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회의실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설립준비단 3차 간담회에 참석한 조대환 부위원장이 유가족 앞을 지나가고 있다.   ⓒ 유성호  



"이들의 집단행동은 집권 여당의 권력을 등에 업은 지극히 추한 갑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13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아래 세월호 특위) 소속 여당 추천위원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여당 추천 위원들이 전날(12일) 특위 설립준비단 안 확정을 위한 간담회에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중도퇴장 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 관련기사 : 세월호 특위, 인원·예산안 확정... 새누리 인사는 '퇴장')


유가족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추천 위원들은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비인간적·반역사적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라면서 더 이상 새누리당 추천위원들의 특위 방해 행위를 묵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가족들은 "그들이 밝힌 퇴장 이유는 단순히 자신의 의견이 다수결에 의해 받아들여질 것 같지 않아 퇴장한다는 것이었고, 사퇴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한 위원은 '두고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라면서 "세월호 참사의 무게가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생명관 존엄·안전에 대한 성찰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한없이 가볍고 무책임한 행태였다"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중대 결단'을 거론했던 황전원 특위 위원에 대해서는 "인간으로서 할 짓인가"라고 혹평했다. (☞ 관련기사 : "중대결단 나올 수도"... 새누리 세월호 특위위원의 엄포)



"'묻지마식' 폭로전...인간으로서 할 짓 아니다"


유가족들은 "한 위원은 여당에서 다년간 대변인 업무에 종사한 경험을 토대로 특위 내에서 본인의 의견과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에 대해서는 여당 의원의 소개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차례 걸쳐 공격하고 폭로전을 펼친다"라면서 "이렇게 여당 의원을 등에 업고 특위 활동을 방해하고 지연시키는 '묻지마식' 폭로전을 펼치는 게 특위 위원 내정자, 아니 인간으로서 할 짓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하라고 촉구했다. 유가족들은 "새누리당 추천 위원들의 행보를 새누리당의 공식 입장으로 해석하면 되는 것인가"라며 "특위 위원이 진상규명과 싸우고 피해자 가족들을 상대로 전면전을 펼치는, 도저히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또 "새누리당이 유가족과 전면전을 펼치려 하는 것이 아니라면 위원들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를 즉각 밝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 오마이뉴스  이경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