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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회장 홍석현, 2017년을 꿈꾸다 ①

irene777 2015. 6. 10. 03:04



중앙일보 회장 홍석현, 2017년을 꿈꾸다 ①


- 진실의길  2015년 6월 9일 -





▲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현재 우리가 처한 위기와 기회에 대한 정치 지도자들의 인식은 너무나 안일하다", "저는 한 번도 기업인이라고 생각하며 살지 않았다”, “여러분들이 흔히 보는 회사 ‘CU’를 제가 창업했다", "우리 같은 선배 세대가 젊은 세대의 등골 빼먹는 정책을 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이 개입해서 유일하게 성공한 나라가 우리나라”, “삼성·현대라는 두 개의 브랜드를 가진 나라가 흔치 않다”, “밖에서 보는 한국은 멋진 나라”라고 했습니다. 그는 이어 “과연 중국의 꿈과 일본의 꿈 사이에서 우리는 무슨 꿈을 꾸고 있나? 우리의 지도자는 뭘 하고 있나? 여러분들이 알면 얘기해보라. 우리나라의 현재 체질이나 발상으로는 3만 불의 덫을 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누가 한 말일까요? 그냥 쉽게 읽고 넘어갈 수 없는 말입니다. 한발 더 나아갑니다. “아시아 최고 수준의 자유와 개방으로 세계의 인재와 자본 기술을 끌어들여야 한다. 나는 그걸 제3의 개국이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입니다.


그가 누구인지 잘 알 것입니다. 노무현 정부때 주미대사를 지냈습니다. 만약 ‘삼성X파일’이 터지지 않았다면 유엔사무총창은 반기문이 아니라 홍석현이었을 것입니다. 지난 달 28일 그는 자신이 꿈꾸어 온 대망을 접지 않았음을 세상에 천명했습니다.


그는 지난 2013년 경희대학교 일반이사로 선임되었습니다. 그는 이날 경희대 특별강연 프로그램 ‘미원(美源)렉처’에서 한국인 연사로는 처음으로 강연에 나섰습니다. 65분간 강연에서 그가 꿈꾸어왔고, 앞으로 만들어갈 꿈을 세상에 내 놓았습니다. 

 

<미디어오늘>은 그의 강연을 두고 17세기 네덜란드가 스페인의 식민지를 벗어나 세계의 해양 강국으로 부상을 하게 된 동인이 종교와 사상의 자유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역설적으로 시장개방과 규제 철폐 등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홍 회장은 “제가 이렇게 목청을 높이는 이유가 우리의 지도자들 때문”이라며 “(지도자들이) 우리가 처한 위기와 기회에 대한 인식이 너무 안이하다”고 정치권을 비판했습니다. 그는 “나쁜 규제를 풀고, 좋은 것을 지원하고 필요한 개혁은 과감히 해야 한다. 정부는 실리콘밸리의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조중동 중 남북관계에서 가장 전향적인 중앙일보 회장답게 “(나는)20년 전부터 결국 남북  문제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풀어나가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북핵은 하나의 대화 목표로 삼고 대화의 조건으로 걸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자꾸만 접촉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일은 대박이다라고 얘기하지만 통일은 그렇게 쉽게 오지 않는다. 가장 바람직한 건 경제공동체 문화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이다.”고 했습니다.

 

박근혜정권 대북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수언론 사주와 달리 김대중-노무현정부 대북정책에 더 가깝습니다. 이런 발언에 대해 <미디어오늘>은 흥미로운 분석을 했습니다.


이 정도 깊이의 발언이면 단순한 신문사 사주의 발언으로 보긴 어렵다. 그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는 걸까. 올해는 중앙일보 창간 50주년이다. 홍정도 중앙일보 공동 대표이사로의 경영권 승계 작업도 순조롭게 이뤄졌다. 더 이상 홍 회장이 중앙일보에 남아 있을 이유도 없다. 이 맥락에서 보면 지난 경희대 강연은 상징적이다. 홍 회장이 다시 정치적인 역할을 찾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 2015.06.03 <미디어오늘> "홍석현의 야망, ‘제3의 개국’ 외친 배경은")

 

강연에 대해 중앙일보 내부 관계자는 “워낙에 엘리트한 양반이다. 본인에게 (강연 배경을) 물어볼 방법은 없다”고 말한 뒤 “정치활동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외부 평가까지 감수하며 진행한 강연”이라고 전했다고 합니다. 더 주목할 분석은 중앙일간지의 한 관계자는 “2017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통일대통령이 나와야 한다. 반기문 대망설이 나오는 이유다. 홍석현 회장이 반기문과 노선을 같이 하며 또 다시 유엔 사무총장처럼 국가와 민족에 보탬이 되는 큰 꿈을 그리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김무성, 김문수, 문재인, 박원순, 안철수에 집중할 때 홍석현은 큰 꿈을 행해 걷고 있습니다. 우리가 특히 주목할 점은 그가 삼성제국과 특별한 관계라는 점입니다. 과연 홍석현은 통일대통령 꿈을 실현할 수 있을까요? (계속)



<출처 : http://www.poweroftruth.net/news/mainView.php?uid=3764&table=byple_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