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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내 곁의 '스마트홈'!

irene777 2015. 8. 21. 01:56



지금, 바로 내 곁의 '스마트홈'!


- AhnLab 보안정보  2015년 8월 19일 -






스마트홈은 우리 곁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와 있을까? 

상용화된 디바이스를 통해 스마트홈의 오늘을 만나보자. 

머지 않아 사람들은 스마트홈의 편리함에 익숙해질 것이다. 

스마트폰에 그랬던 것처럼.



아침 7시, 안방의 인기척에 집안 조명이 은은하게 켜지고 커피머신은 알아서 커피를 내리기 시작한다. 미리 설정해 둔 뉴스를 들으며 서둘러 출근 준비를 마친다. 집을 나서자 집안 조명이 꺼지고 방범 기능이 설정된다. 로봇 청소기는 그제야 집안을 돌며 청소를 시작한다. 아! 아침을 하고 나서 가스 밸브를 잠갔던가? ‘이 놈의 건망증!’ 스마트폰을 꺼내 가스밸브의 상태를 확인한다. 오전 근무를 마친 시간, 집에 홀로 남겨진 반려견의 안부가 궁금해 스마트 카메라 앱을 실행한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집에 도착하기 20분 전 미리 에어컨을 켜둔다. 현관 도어락에 스마트폰을 가까이 대자 잠금이 해제되고 문이 열린다. 일단 소파에 몸을 기댄다. “알렉사(음성인식 비서인 아마존 에코를 부르는 이름), 음악을 켜 줘”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밤 11시, 침대에 눕자 침대에 내장된 센서가 알아서 심장박동과 호흡을 파악해 깊은 잠을 잘 수 있도록 해준다.


미래소설에 나올 법한 위의 이야기는 지금 당장 얼마나 실현 가능할까? 바로 대답하자면, 100% 가능하다. 


먼 일 같이 느껴지던 스마트홈이 착착 우리 곁을 파고 들고 있다.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서로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유기적으로 반응하는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이 집에 주목하면서 스마트홈의 대중화가 속력을 내고 있다. 조명, 에너지 관리, 보안, 홈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 등 가정 내 기기를 네트워크화해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은 지금 우리 곁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와 있을까? 현재 상용화된 디바이스를 통해 스마트홈의 오늘을 만나보자.



스마트홈 플랫폼 경쟁 시작!


스마트폰에서 그랬듯 스마트홈 시장에서도 플랫폼을 누가 지배하느냐가 앞으로 스마트홈 시장의 꽤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벨킨(Belkin)의 위모(WeMo)와 퀄키(Quirky)의 윙크(Wink), 삼성이 지난해 8월 인수한 스마트싱스(SmartThings) 정도가 대표적이다. 스마트홈 컨트롤러 윙크 허브(Wink Hub)는 조명, 전원 관리, 에너지 관리 등이 가능하며 GE, 필립스, 네스트 등 다양한 브랜드의 스마트홈 제품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 스위치인 윙크 릴레이(Wink Relay)도 집안의 전자제품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왼쪽 윙크 허브, 오른쪽 윙크 릴레이 (출처 : wink.com)



벨킨의 위모는 콘센트에 위모 스위치를 꽂고 그 위에 가전제품을 꽂으면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구조다. 현재 위모는 스위치뿐 아니라 조명, 전원 관리 등의 일반적인 스마트홈 제품과 함께 위모 기반의 커피메이커, 가습기, 조리기구, 네트워크 카메라, 공기 정화기 등을 출시했다. 위모 스위치 만큼은 분명 간단하고 매력적인 스마트홈 입문기기임에 틀림없다.




▲ 위모의 홈 오토메이션 기기 (출처 : belkin.com)



스마트싱스 역시 사물인터넷 플랫폼의 하나다. 스마트싱스는 허브와 앱을 활용해 서로 다른 기업의 150여 개 스마트 기기를 네트워크화 할 수 있다. 앱과 허브, 스마트 기기만 있으면 전 세계 어디서든 집안의 스마트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싱스 허브 (출처 : smartthings.com)



분위기까지 밝히는 스마트 조명


대표적인 스마트 조명기기에는 필립스(Philips) 휴(Hue)가 있다. 휴는 무선 네트워크 기능이 있는 전구를 소켓에 꽂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 폰 앱을 이용해 색과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데 출시된 지 꽤 된 만큼 국내에서도 사용자가 많다. 샤오미(Xiaomi)가 지난 6월 발표한 스마트 램프 이라이트(Yeelight)는 휴와 비교했을 때 일단 가격 경쟁력면에서 우수하다. 휴의 5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으로 출시됐기 때문이다. 터치슬라이드로 컬러와 밝기를 조절할 수 있고 블루투스 원격조정이 가능하다. 스택(Stack)의 알바(Alba)는 좀 더 진화한 형태의 스마트 전구로 사용자의 제어 없이도 사람의 움직임이나 실내 밝기 등을 감지해 자동으로 상황에 맞게 빛의 강도 및 색상을 조절한다. 



똑똑한 음성인식 비서, 에코


음성인식 비서 아마존(Amazon) 에코(Echo)는 엄밀히 따지면 인터넷과 블루투스가 가능한 스피커다. 하지만 실제 하는 일은 정말 비서라 부를만하다. 마이크와 스피커를 갖고 있어 사용자가 ‘알렉사(Alexa)라고 부른 뒤 음성 명령을 내리면 적절한 결과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알렉사는 아마존이 개발해 온 클라우드 기반의 음성인식기술인데, 에코는 알렉사와 연결해 음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뿐 아니라 검색, 음악 재생, 일정 관리, 날씨, 알람, 타이머 등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역할을 일정부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에코는 벨킨의 위모, 필립스 휴 등 과도 연동된다. 앞으로 다른 기기와의 호환성 확장 여부에 따라 스마트홈 플랫폼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 아마존 에코 (출처 : Amazon.com)



국내도 스마트홈 시장 선점 경쟁 치열


국내에서도 이동통신 3사와 가전업체 등에서 사물인터넷 시장 선점을 위한 분주한 움직임을 엿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모비우스(Mobius)’, KT는 ‘기가 IoT 플랫폼’, LG유플러스는 ‘홈챗(HomeChat)’이라는 이름의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각각 출시 및 계획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모비우스를 바탕으로 도어락(아이레보), 제습기(위닉스), 보일러(경동 나비엔) 가스밸브차단(타임밸브) 제품을 내놓았다. LG 유플러스는 가스밸브차단, 홈CCTV 이외에도 스위치, 플러그, 에너지 관리 제품을 계획하고 있다. KT 역시 홈피트니스와 보안카메라를 출시했다. 삼성과 엘지는 이미 스마트 TV, 스마트 오븐, 스마트 에어컨, 스마트 세탁기, 스마트 냉장고, 로봇 청소기 등을 내놓으며 스마트홈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제품 중 하나를 쓰고 있다면 이미 스마트홈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라고 봐도 좋다.


하지만 스마트홈 구축에 앞서 생각해야 하는 것이 보안이다. 가정의 사물인터넷 기기는 개인과 아주 밀접한 많은 양의 정보를 처리하고 있는 만큼 해킹을 당할 경우 개인정보 유출의 문제는 현재의 심각성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보안의 뒷받침 없이는 사물인터넷의 발전을 논하는 것이 무의미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의 수가 증가하고 이들간의 상호작용이 더 늘어날수록 보안이 더 강화돼야 하지만 현재의 스마트홈 기기는 비밀번호 정도의 낮은 보안이 적용돼 있는 실정이다. 


스마트홈은 조만간 우리 생활 곳곳에 깊숙이 자리잡아 더 이상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될 것이다. 지금은 편리하고 익숙한 스마트홈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는 과도기 정도로 보는 게 좋겠다. 머지 않아 많은 사람들은 스마트홈의 편리함에 익숙해질 것이다. 스마트폰에 그랬던 것처럼. 



- AhnLab  콘텐츠기획팀 김수정 -



<출처 : http://www.ahnlab.com/kr/site/securityinfo/secunews/secuNewsView.do?curPage=1&menu_dist=2&seq=23966&dir_group_dist=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