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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빽투더퓨처’ 속 2015년 10월 21일은?

irene777 2015. 10. 27. 14:25



영화 ‘빽투더퓨처’ 속 2015년 10월 21일은?


- AhnLab 보안정보  2015년 10월 21일 -






시간여행의 고전 ‘빽 투 더 퓨처’가 최근 재개봉했다. 

주인공들이 타임머신으로 타고 온 미래가 바로 2015년 10월 21일이기 때문인데, 

흥미로운 스토리와는 별개로 1989년에 상상한 2015년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타임머신, 호버보드, 자동으로 신발끈을 매주는 나이키 운동화, 하늘을 나는 자동차. 이 단어들을 보고 떠오르는 것이 있다면? 바로 시간여행 영화의 고전 ‘빽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이다. 80~90년대를 산 많은 이들이 가슴 속에 깊이 자리한 이 영화의 1편과 2편이 디지털 리마스터링 과정을 거쳐 10월 21일 재개봉했다.


30년 전 추억 속의 영화가 갑자기 극장으로 돌아온 이유는 바로 1989년 개봉했던 ‘빽 투 더 퓨처’ 2편에서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와 에메트 브라운 박사가 타임머신을 타고 간 미래가 바로 2015년 10월 21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그들이 그렇게 궁금했던 미래를 살고 있는 것이다.


‘빽 투 더 퓨처’가 상상했던 2015년은 어땠을까? 영화의 재개봉과 함께 1989년에 상상한 2015년과 현재를 비교해봤다. 어떤 것은 지금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여전히 연구 중에 있으며, 또 어떤 것은 2015년인 지금도 먼 미래의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다시 보는 ‘빽 투 더 퓨처’는 흥미로운 영화 내용과는 별개로 1989년에 상상한 2015년을 엿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 [그림 1] 타임머신은 타고 2015년으로 온 마티와 에메트 박사 (*이미지 출처 : 안다미로)



아직은 시험 중인 하늘을 나는 ‘호버보드’


1편에서 능숙한 솜씨로 스케이트보드를 타던 주인공 마티는 2편에서 호버보드(Hoverboard)를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하늘을 나는 스케이트보드인 호버보드는 ‘빽 투 더 퓨처’ 2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2015년 현재, 하늘을 나는 스케이트보드는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되고 있지만 영화에서처럼 상용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다양한 도전은 충분히 살펴볼 만 하다.


자동차 브랜드 렉서스는 브랜드 홍보의 일환으로 진행한 ‘Amazing in Motion’ 캠페인에서 호버보드를 만들어 소개했다. 렉서스의 호버보드는 액체질소를 냉각한 초전도체와 영구자석을 이용해 보드를 공중에 띄웠다. 이 호버보드는 자기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금속판 위에서만 작동한다. 물 위에서만 동력을 잃을 뿐 그 외의 장소에서는 자유자재로 움직였던 영화 속의 호버보드보다는 제약이 많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신생업체 ‘헨도’가 개발한 호버보드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14년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호버보드는 자기장을 방출하는 엔진을 구동해 보드를 띄우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양산을 준비 중이다.




▲ [그림 2] 호버보드와 나이키 매그 (*이미지 출처 : 안다미로)



올해엔 나올까? 자동 신발끈 조절 운동화 ‘나이키 매그’


주인공 마티가 미래로 와 감탄하며 신었던 자동 신발끈 조절 운동화인 나이키 매그(Nike MAG)는 지난 2011년 한 차례 판매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제품은 외형적인 모습만 영화 속의 제품과 같았을 뿐 가장 중요한 기능인 자동 신발끈 조절장치가 빠져있었다. 하지만 올해 안으로 나이키가 매그를 새롭게 출시할 거라는 소문도 있어서 이 제품의 현실화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여전히 미래의 이야기


영화에서는 2015년쯤엔 자동차가 하늘을 날 거라고 상상했지만 자동차는 여전히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를 공중에 띄우기 위한 노력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현재 하늘을 나는 자동차에 가장 가까운 형태는 테라푸기아(Terrafugia)의 트랜지션(Transition)이 아닐까? MIT 졸업생들이 만든 이 회사는 2006년부터 비행자동차인 트랜지션을 연구하고 있다. 2009년 시제품 비행에 성공한 이후 양산을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일본의 자동차회사 도요타도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9월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의 미국 자회사인 TEMA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위한 겹쳐놓는 날개를 미국에 특허출원했다고 전했다. 도요타가 개발하는 차도 하늘을 자유롭게 날 수 있는 건 아니고, 도로를 살짝 벗어나 마찰 없이 운행하는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 [그림 3] 하늘을 나는 자동차 (*이미지 출처 : 안다미로)



‘죠스’ 19편? 아쉽지만 4편 이후 나오지 않아


영화 ‘죠스’는 당시 최고의 히트 시리즈 중 하나였다. 1975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이 영화는 1978년 2편, 1983년 3편, 1987년 4편을 마지막으로 2015년 현재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빽 투 더 퓨처’ 2편에는 2015년 즈음엔 ‘죠스’ 19편이 개봉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이 담겨있다. 마티가 ‘죠스’ 19편의 홀로그램 광고를 보고 놀라는 장면 또한 인상적이다. 홀로그램 광고 역시 시범적으로 선보인 바 있으나 아직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광고 기법은 아니다. 한편,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흥미롭게도 ‘빽 투 더 퓨처’ 재개봉에 즈음해 ‘죠스’ 19의 예고편을 공개하기도 했다.



초 단위 일기예보, 현실화되면 얼마나 좋을까? 


2015년 미래로 온 에메트 박사는 초 단위 일기예보 덕에 비가 언제 그칠지 정확히 알고 있다. 영화에서처럼 초 단위로 기상변화를 예측해주는 일기예보가 있다면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옷이 젖는 일 따위는 없겠지만, 이 역시 여전히 미래의 이야기다. 일기예보의 정확성은 과거에 비해 훨씬 높아졌지만 갑작스런 변수 등은 여전히 정확한 예측이 어려운 모양이다.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드론


무인비행기 드론(Drone)을 강아지 산책용으로 쓰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드론은 상용화됐다고 봐도 무관할 것 같다. 말이다. 군사용으로 사용되던 드론은 지난 2013년 미국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이 물품 배송에 사용하면서 대중에게 알려졌다. 현재는 카메라를 달아 사용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그 쓰임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도 취미용 드론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현실화된 완전 평면 벽걸이 TV, 화상전화, 지문 인식 현관문


여러 채널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음성 인식 완전 평면 벽걸이 TV는 지금의 TV와 매우 흡사하다. 오히려 2015년의 TV는 음성인식 이상으로 스마트해졌다. TV로 인터넷을 할 수 있고, 쇼핑도 가능하다. 1980년대만 해도 TV는 TV장에 올려 놓고 쓰는 것이었는데, TV가 점점 얇아지면서 액자처럼 벽에도 걸 수 있게 됐다. 스크린을 이용한 화상전화도 현재 가능한 기술이다. 오히려 2015년엔 스크린 없이 전화기로도 아주 손쉽게 화상전화를 할 수 있다. [그림 4]에서 마티의 아들이 쓰고 있는 안경은 전화를 하는 용도로만 보여지는데, 겉으로 보기엔 흡사 구글 글래스를 닮았다. 하지만 구글 글래스의 기능은 당시의 상상을 훨씬 뛰어 넘는 수준이다. 지문으로 현관문을 여는 기술 또한 현재 상용화돼 있다.




▲ [그림 4] 마티의 아들이 통화를 위해 쓴 글래스는 구글 글래스를 연상시킨다. (*이미지 출처 : 안다미로)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과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미치오 카쿠는 ‘빽 투 더 퓨처’를 역사상 가장 훌륭한 타임머신 영화라고 극찬한 바 있다. 영화 속 아이템이 언제쯤 전부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 영화의 상상력이 지금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은 매우 놀랍다. ‘빽 투 더 퓨처’의 상상력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



<여기서 잠깐!>

왜 '백 투 더 퓨처'가 아니라 '빽 투 더 퓨처'일까? ​





영화 ‘빽 투 더 퓨처’는 1985년에 1편, 1989년에 2편, 1990년에 3편이 개봉해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재개봉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전세계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각 국 언어로 쓴 타이틀만 빼고 포스터 이미지도 모두 같다. 영화 제목이 익숙한 ‘백 투 더 퓨처’가 아닌, ‘빽 투 더 퓨처’인 이유는 1987년 개봉 당시 영화의 제목이 ‘빽 투 더 퓨처’였기 때문이다. 




- 제    목 : 빽 투 더 퓨쳐 (Back to the Future 1 & 2) 

- 감    독 : 로버트 저메키스

- 출    연 : 마이클 J. 폭스, 크리스토퍼 로이드

- 장    르 : SF / 코미디

- 개    봉 : 2015년 10월 21일

- 상영시간: 빽 투 더 퓨쳐 1편 - 120분 / 빽 투 더 퓨쳐 2편 - 107분

- 등    급 : 12세 이상 관람가​ 





- AhnLab  콘텐츠기획팀 김수정 -



<출처 : http://www.ahnlab.com/kr/site/securityinfo/secunews/secuNewsView.do?curPage=1&menu_dist=2&seq=24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