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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각지에서 제2차 민중 총궐기 연대시위 열려

irene777 2015. 12. 15. 18:45



해외 각지에서 제2차 민중 총궐기 연대시위 열려


- 정상추 / 뉴스프로  2015년 12월 5일 -




해외 각지에서 제2차 민중 총궐기 연대시위 열려


– 뉴욕, 엘에이, 토론토, 시드니 등, 동시 다발적 박근혜 규탄 집회 열려

– “살인정권 폭압정권 박근혜는 퇴진하라!” “역사를 왜곡하지 말라!” 외쳐

– 보수 단체 등장하여 시위 방해하기도


편집부




▲ 사진 제공: 엘에이 시위 참가자



5일 국내에서 열리는 제 2차 민중 총궐기에 맞춰 4일 저녁,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는 연대시위가 뉴욕, 엘에이, 워싱턴 DC, 시드니, 캐나다 등지에서 열렸다.


엘에이에서는 오십여 명의 동포들이 7시에 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시작했으나, 영사관 앞에 미리 자리를 잡고 대기하던 십여 명의 보수 단체 인사들이 잇따라 시위를 방해하여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발생했고, 결국 경찰이 출동한 가운데 양측은 큰 물리적 충돌 없이 시위를 평화적으로 마쳤다.


이날 시위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시작으로 성명서 낭독이 이어졌다. 성명서에서는 박근혜 정권이 유신으로 회귀하려는 불온한 의도에 대한 우려와 분노를 표명했고, 백남기 선생을 뇌사상태에 빠뜨린 경찰의 폭력 진압을 규탄했다. 또한 지난 11월 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서 요구한 11개 조항을 한국 정부가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자유발언 순서에서는 린다 리 씨가 “30여 년 전 내가 한국에서 학교 다닐 때는 중고등학생들이 거리에 나와 시위하는 일이 없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도 더 후퇴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우리가 해외에 나와 살고 있지만, 우리의 뿌리는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이 잘 살고 민주주의가 확립되어야 우리도 이곳에서 조국을 자랑스러워하며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살수 있다. 그래서 늘 조국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염려하고 있으며 오늘 시위에도 나오게 되었다. ” 고 말했다. 또 세 아이의 엄마는 “한국의 상황은 암울하다. 물대포로 시민들이 쓰러지는 현실이지만 엘에이에서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없어서 가슴이 아프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며 백남기 씨의 건강이 빨리 회복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로라 장 씨는 “국가 기관을 총동원하고 개표부정까지 저질러 탄생한 정권에 상식을 기대하는 것조차 무리다. 농민들은 생존을 위해 아우성치지만 권력을 쥔 자들의 행패에 절망하고 있다”며 최근 시위에서 구속된 시민들 이름을 열거하며 하루빨리 그들이 석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에는 복면금지법에 항의하기 위해 일부 동포들이 박근혜 얼굴이 새겨진 가면을 썼으며 영사관 앞부터 윌셔광장까지 행진하며 시위를 마무리했다. 시민들은 “아버지는 군사 쿠데타, 딸은 역사 쿠데타”, “살인진압 폭압정권 박근혜는 퇴진하라”, “물대포 살인진압 책임자를 처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시위에는 아버지와 함께 9살의 소년이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으며 외국인들도 시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다. 또한 지나가는 한인들이 차량 경적을 울려 시위를 지지해주기도 했다.


한편 뉴욕 영사관 앞 집회에도 약 60명의 시민들이 연대시위에 참여했다. 이곳에서도 역시 군모를 쓰거나 군복을 입은 노인들이 나타나 시위를 방해하고 긴장감을 유발했다. 결국 경찰이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여 이들을 시위대로부터 분리해 평화롭게 시위를 마쳤다.


뉴욕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현 정부는 집회 결사 자유를 보장하지 않고 백남기 씨가 물대포에 맞아 의식불명이 되었지만 정부나 경찰은 공식적인 사과와 유감 성명도 없다. 오히려 여당과 보수 언론은 불순 선동 세력 찾아내 체포하겠다고 민주 시민들을 위협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워싱턴 DC에서는 20여 명의 동포들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 정권교체로 새 희망을”이라는 커다란 배너를 들고 주미 대사관 앞에서 “역사를 왜곡하지 말라” “민주주의를 회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박근혜 정권 규탄 시위를 가졌다.


호주 시드니에서도 시민들이 모여 “die-in performance”와 피케팅으로 박근혜 정권의 민주화 역행을 규탄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가족들이 다운타운 시청앞에 모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그리고 백남기 씨의 쾌유를 기원하는 피켓을 들고 복면금지법에 항의하는 가면을 쓴 채 집회를 가졌다.






▲ 사진 제공: 엘에이 시위 참가자






▲ 사진 제공: 뉴욕 시위 참가자






▲ 사진 제공: 호주 시드니 시위 참가자






▲ 사진 제공: 캐나다 토론토 시위 참가자






▲ 사진 제공: 워싱턴 DC  시위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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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thenewspro.org/?p=15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