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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슨 염치로 태극기를 단단 말인가?

irene777 2016. 3. 2. 22:43



무슨 염치로 태극기를 단단 말인가?


진실의길  꺾은 붓 칼럼


- 2016년 2월 29일 -




기미년(1919년) 3월 1일을 앞둔 97년 전 그날이 오늘보다 못하였으랴?


내일이 일제의 압제에 2천만 배달겨레가 한라산 꼭대기부터 백두산 천지연못 한가운데까지 3천 리 방방곡곡에서 분연히 떨쳐 일어나 헐벗은 겨레의 가죽에 겨레의 짓이긴 살점을 겨레의 핏물과 눈물로 버무려 그린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3.1혁명 97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나라는 왜놈 손에 넘어 간지 어언 10년이 다가오고 왜놈에게 강제로 퇴위를 당한 황제는 왜놈이 독살하였다는 흉흉한 소문이 퍼져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는 2천만 동포는 고종황제의 인산일을 2일 앞둔 3월 1일 2천만 겨레가 하나 같이 목숨을 걸고 떨쳐 일어났던 것입니다.


3.1만세 혁명에 목숨을 걸지 않았던 조선 사람은 을사오적과 그 떨거지들 그리고 독립선언서에 이름을 올리고 3월1일 오후부터는 친일매국노로 전향을 한 가짜 민족대표 33인 대부분이었고, 나머지 2천만 겨레는 왜놈의 노예로 사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는 각오로 손에-손에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뛰쳐나왔던 것입니다.


지금 3.1혁명 기념일을 맞는 우리의 형편이 그 당시보다 낫다고 생각하십니까? 국토는 둘로 갈라져 형제가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지 70년이 다 되어가지만 반짝하던 평화통일의 희망은 산산조각이 나고, 웽-웽- 돌아가던 기계가 멈춘 개성의 포은선생 충절 혼이 서린 선죽교 다리 밑에는 겨레의 앞날을 걱정하며 하늘도 울고 땅도 울어 산과 들이 신음을 토해내고 다리 밑으로는 검붉은 핏물이 흐르고 있을 것입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그 엄 하디 엄하던 봉건왕조시절에도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하여 임금조차도 농민은 우러러 받들었거늘, 비록 명색뿐이기는 하지만 민주공화국이라는 대한민국의 수도 한 복판에서 살기 힘들다고 절규하는 농민을 향하여 경찰이 물대포를 직사하여 죽음만도 못한 식물인간이 되게 해 “농자천하지망본 (農者天下之亡本)”을 만들었으니 동서고금 인류역사상 이런 세월이 또 있었던가? 그래 수만년 동안 흙속에 파묻혀 갈퀴손으로 꼬부랑 허리가 되도록 논밭을 갈아 겨레를 먹여 살린 것이 물대포 맞고 죽어야 하는 죄란 말인가?


그래 곱디곱고 순결 하 디 순결했던 조선소녀 20만을 납치해서 짐승이나 다름없는 왜군 놈들의 성노리개를 만든 죄상이 100억 엔과 맞바꿀 수 있는 죄상이며 어떻게 그 할머님들의 원한이 맺혀 왜국대사관을 바라보며 그들의 죄상을 증언하는 소녀상을 철거를 할 생각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지금도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다 키운 자식들을 졸지에 용궁으로 수학여행을 보낸 부모들이 피 울음을 토하고 있고, 전국 곳곳의 망루위에는 대기업의 횡포에 살길이 막막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한 겨울에 망루를 점거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드만 배치되면 북한이 핵폭탄을 수도 없이 날려 보내도 대한민국은 끄떡없을 것이라고 하며 사드배치만이 살길이라고 입에 거품을 물더니 중국에게는 눈 흘김을 당하고 사드의 임자인 미국은 떡 줄 놈은 생각도 안 하고 있는데 한국이 너무 앞서서 김칫국을 먹고 있다고 나무라는 형편이니 이런 국제적 망신이 또 어디 있는가?


핵폭탄은 고사하고 북한이 휴전선에서 철조망을 넘어 대거 남진을 단행해도 우리군은 총 한 방 마음대로 쏘지 못하고 미국의 “OK!” 사인이 떨어져야 우리도 맞대응 총질을 해서 인민군의 남진을 저지할 수 있으니 도대체 대한민국 말고 지구상에 이런 나라가 또 있는가?


국회에서 피눈물로 호소하는 야당의원들!

정신 똑바로 차리기 바란다. 당신들이 걱정하는 대로 테러방지법인지, 야당과 시민을 꼼짝 달싹도 못 하게 붙들어 매는법인지 그대로 통과되면 앞으로 민주주의는 고사하고 유신시절 뺨치는 세상이 되고 선거는 허울뿐이다. 20대 총선의 차질이나 파행에 신경 쓸 것 없이 의사당에서 발언하다 쓰러져 죽을 각오로 테러방지법을 막으라!





대한민국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억장이 막히고 기가 막히는 현상들을 어찌 다 열거 할 수 있으리요!

지금 우리의 현실이 1919년 3월 1일을 앞둔 당시의 상황보다 낫다고 생각하십니까?

내일 집 앞에 태극기를 달으시렵니까?

무슨 염치로 태극기를 단단 말인가?



<출처 :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3&table=c_jaehak&uid=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