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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의 고통' 세월호 참사...CNN 집중 조명

irene777 2014. 10. 17. 02:33



'6개월의 고통' 세월호 참사...CNN 집중 조명


- CBS 노컷뉴스  2014년 10월 16일 -





▲ 사진=CNN 홈페이지 캡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어도 여전히 진도 앞바다 어딘가에는 10명의 실종자가 물속에 잠겨있지만 세월호 특별법을 통한 진상조사는 시작도 하지 못한 국내 상황을 미국 CNN이 집중 조명했다. 


미국 CNN은 '세월호 참사, 6개월의 고통'이란 제목의 영상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배치해 세월호 참사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의 아픔과 진상조사 착수에 지지부진한 정치권의 모습을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맨 먼저 진도체육관에서 6개월동안 앉아서 기다리고만 있는 실종자 가족들의 애절한 모습을 영상에 담아냈다.


실종자인 단원고 허다윤 양의 어머니 박은미(44) 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식을 찾아야 되니까 떠날 수 없다"며 "죽어나가는 한이 있어도 자식 찾는 것은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방송은 진도 팽목항에 매달린 수천 개의 노란리본도 주목했다. "사람들은 진도항에 찾아와 조의를 표했다"며 "노란 리본은 (희생자 가족을 향한) 기도와 지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어 CNN은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떠나기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들의 삶은 지난 6개월 간 정지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정치도 이와 마찬가지로 정지됐다고 말할 수 있다”며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갈등 상황도 조명했다. 


CNN은 "시위대와 일부 유가족들은 서울의 중심지에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농성 중이지만 세월호 특별법을 통한 진상조사는 아직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진상조사의 형태와 주도권을 놓고 정치권과 유가족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수개월 동안 국회는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또 CNN은 "사랑하는 이들이 발견되기만을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은 그들의 슬픔이 정치적으로 변질된 것에 대해 상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CNN은 7월 이후 구조 당국이 단 한 명의 실종자도 발견하지 못한 구조 상황과 계절 변화에 따른 구조의 어려움, 난관에 처한 배의 인양 문제 등도 언급했다.



- CBS 노컷뉴스  김구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