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펌> 격하게 아끼는 일본 영화 Best 40

irene777 2014. 6. 18. 17:18


출처 이니지오의 기억노트 | 이니지오
원문 http://inizios.blog.me/220031038244




 




 

  
이와이 슌지(岩井俊二)가 감독하고 나카야마 미호(中山美穂)요카와 에츠시(豊川悅司) 등이 출연한 영화로 일본 영화 하면 절대 빠지지 않는 명작 멜로영화.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일본 영화를 즐겨 보지 않는 분이라 하더라도 사랑하는 분들이 많은 작품이다. 특히 러브레터 전반에 깔리는 감미로운 OST(호소카와 레이미)는 현재까지도 많은 곳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할 만큼 유명한데 특히 11번 트랙의 'Winter Story'가 압권이다. 게다가 러브레터 영화 자체는 몰라도 극 중 여주인공이 눈덮힌 벌판에서 '오겡끼데스까~~' 하며 외치는 장면은 대부분 알고 있지 않을까.. 이와이 슌지 감독의 출세작으로 기억과 사랑이라는 일상적 소재를 완벽히 조합해 냈다는 호평을 받아 일본 내에서 '21세기를 이어갈 신세대 감독'으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슌지 감독의 영화는 아름다운 영상미와 소녀같은 감수성이 드러나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스토리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한국에서는 1999년에 개봉해 115만의 관객을 동원하며 크게 흥행했을 정도로 일본, 한국 모두에서 크게 사랑받았다.

 

 

  

 

  
제20회 일본 아카데미상 14개부문을 독식했던 작품으로 사교 댄스 교실을 배경으로 한 코미디 영화다. 일본에서만 16억엔의 수익을 기록했고 그 해 1위였던 고질라 영화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만 200만명을 동원하며 약 95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얻었을 정도로 다양한 나라에서 사랑받았다. 극 중 성실한 샐러리맨이지만 호기심에 사교 댄스 교실을 찾게 되는 '스기야마 쇼헤이'의 역에 명배우 야쿠쇼 코지(役所広司)가 열연했는데 이 작품의 세계적 흥행으로 일본 하면 대표적으로 연상되는 배우로 각인되는 계기가 되었다. 조연으로는 타케나카 나오토(竹中直人)와타나베 에리(渡辺えり)에모토 아키라(柄本明) 등 이후 21세기 일본영화의 대표적 조연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 작품이기도 하다. 감독은 수오 마사유키(周防正行)로 92년 '으랏차차 스모부'로 섬세한 각본과 연출력을 인정받아 각종 상을 휩쓸었던 데 이어 이 작품을 통해 흥행은 물론 작품성을 겸비한 일본 대표 감독으로 자리매김 한다.(하지만 이후 약 11년동안 작품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영화의 흥행으로 마지막 댄스 경연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OST 'Shall We Dance'는 당시 국내 CF 배경음악으로도 사용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모든 일본 영화 중 가장 격하게 아끼는 영화 중 하나. 이와이 슌지(岩井俊二) 감독 영화 중에서도.. 우즈키 역에 21살의 배우 마츠 다카코(松たか子)가 참 이쁘게 나오기도 하고, 오프닝의 벗꽃 날리는 장면은 진정 압권. 무언가 좋은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봄의 시작, 설레임의 느낌을 잘 묘사했는데 비오는 날의 에피소드는 누구나 한번 쯤 겪어봤을 짝사랑의 감정을 다시금 불러 일으키게 한다. 영화 도입부에 흐르는 OST 중 피아노 소곡 'April front'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곡인데, 혼자인 것에 대한 두려움, 봄을 맞이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설레임과 그?를 만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잘 표현되어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국내 개봉 당시 '러브레터' 감독 작품이라는 것을 과대 광고?하며 러브레터의 후속 격으로 잘못 알려져 관객들에게 외면당하기도 했던 작품이다. 게다가 영화는 '기-승-전-결'의 구조에서 '기-승'까지 전개되다 끝나버렸기 때문에 당시 국내 개봉에선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1991년에 발간된 스즈키 코지(鈴木光司)의 동명 소설 '링'을 원작으로 영화화한 감독은 나카타 히데오(中田秀夫), 출연진은 마츠시마 나나코, 나카타니 미키, 다케우치 유코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여배우들이 출연했다. 소설 만큼은 아니어도 분위기 전달에 매우 충실하게 만들어진 영화로 90년대에 소설책 링을 읽으며 등뒤가 서늘해지는 기분을 느꼈던 나로서는 비주얼화된 일본 원작영화 '링'도 나쁘지 않았다. 1999년에 신은경과 정진영을 주인공으로 한국판 '링'이 개봉하였고 당시 TV에서 기어나오는 사다코 역할에 신인 '배두나'가 출연했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 미국판 '링' 1은 1억불 이상의 수입을 올리며 세간의 평과는 달리 나름 흥행하였다.





  
감독은 후루하타 야스오(降旗康男), 철도원 역할은 다카쿠라 켄(高倉健), 여주인공 역할은 히로스에 료코(廣末凉子)가 출연한 영화로 러브레터 만큼이나 일본 영화의 대표격으로 각인되어 있다. 철도원은 아사다 지로(淺田次郞)가 쓴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었는데 이 소설은 1997년 나오키상에 수상되기도 했다. 최민식, 장백지 주연의 '파이란'도 아사다 지로가 쓴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통해 히로스에 료코를 처음 접했기에 이 때 각인되었던 료코의 이미지가 현재에 이를 정도로 개인적인 임팩트가 매우 컸음. 철도원의 OST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영화 '마지막 황제'의 OST를 담당하기도 했던 류이치 사카모토(坂本 龍一)의 'Merry Christmas Mr. Lawrence'는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영화음악 중 하나.

 

 



  
일본의 대표적인 추리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東野 圭吾)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일본 영화. 감독은 '바람의 검, 신선조', '음양사', '굿바이'의 타키타 요지로(滝田 洋二郎), 아빠역에 코바야시 카오루(小林薰), 딸 역할에 히로스에 료코(廣末凉子)가 출연했다. 료코는 이 영화로 제 23회 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아빠역의 카오루도 남우주연상을 받게 된다. 약 15년이 지난 지금은 '빙의'를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가 많이 제작되었으나 '비밀'이 개봉할 당시엔 매우 충격적인 이야기 전개였으며, 특히 아빠와 딸의 미묘한 갈등은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정말 많은 생각과 갈등을 느끼게 해주었던 영화. 철도원으로 시작해 비밀로 내 마음에 결정타를 날린 료코는 이때가 전성기가 아니었나 싶은 느낌. 개인적으로 영화가 끝나며 나오는 타케우치 마리야(竹内 まりや)의 '천사의 한숨(天使のため息)'이 OST의 백미. 2007년엔 헐리웃에서 데이빗 듀코브니 주연의 The Secret으로 리메이크되었다. 초강력 추천!!

사람은 왜 모두 잃고 나서야 알아 차리는가 / 보이지 않는 실로 묶여진 사랑의 무거움에 / 조금만 더 옆에 있어줘 나를 지켜줘 / 방금 첫발을 내딛은 길 조차 미로의 시작 / 모든 것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변하겠지만 / 천사의 한숨처럼 마지막엔 중얼거리지 / 다시 만나기 위한 짧은 이별일 뿐야 / 그대요 잘 있어요.. 날 잊지 말아요

 




7. 쌍생아 (雙生兒: そうせいじ, 1999)
  
약간은 판타지적인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로 독특한 분위기의 세계관을 가진 영화. 감독은 츠카모토 신야(塚本晋也), 주연은'굿'바이'의 모토키 마사히로(本木雅弘)사토 유미코(宮田ゆみ子)가 맡았다. 일본 독립영화의 기수격인 츠카모토 신야 감독은 에도가와 란포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했지만 좀 더 다른 전개로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일본 전통적인 분위기에 약간은 기괴한 느낌의 헤어스타일과 복장들, 그리고 눈썹이 없는 사람들... 독특하면서도 기괴한 영화 속 분위기에 특별히 공포스럽지 않더라도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하게 만들면서도 몰입시키는 능력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쌍둥이의 1인 2역을 연기한 모토키 마사히로는 이 영화로 일본 아카데미 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독특한 분위기의 공포를 좋아한다면 나름 추천.

 

 



8. 오디션 (オ-ディション, 1999)
  
장르는 스릴러나 미스터리, 공포, 범죄쪽이지만 '엽기 스릴러'라는 장르가 있다면 그 쪽으로 강하게 밀어 넣고 싶은 충격적인 영화. 정보를 접하고 감상하면 아무래도 그 충격은 감소하겠지만 당시 별다른 정보 없이 접했던 오디션이라는 영화의 충격은 가히 상상을 불허했다. 감독은 '이치 더 킬러', '크로우즈 제로'의 미이케 다카시(三池崇史)가 맡았으며 주연은 료 이시바시(石橋凌), 포스터의 여주인공은 시이나 에이히(椎名英姬)가 열연했는데 특히 에이히의 매력적인 연기는 진정 압권이었다. 미이케 다케시 감독 작품 중 가장 아끼는 영화. 누군가 일본 공포영화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1순위로 추천해주던 영화.

 




  
평범한 일본 청춘물로 볼 수 있지만 재일교포 3세의 아픔과 친구들의 에피소들을 재기발랄하게 묘사한 영화로 쿠보즈카 요스케(窪塚洋介)와 시바사키 코우(柴咲コウ)가 주연을 맡았으며 감독은 유키사다 이사오(行定勲). 개인 적으로 이 영화처럼 배우들이 너무 오버하지 않으면서도 독특하고 짜임새 있는 전개로 흘러가는 일본 청춘물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특히 이 영화는 이야기의 소재나, 작품의 완성도가 매우 높게 느껴졌던 영화. 원작은 재일교포 최초로 2000년 나오키상을 수상한 가네시로 가즈키(金城一紀)가 쓴 동명의 자전 소설. 이 영화로 요스케는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남우주연상과 신인상을, 코우는 최우수 여우조연상과 신인상을 휩쓸었으며 최우수 각본상,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남우조연상(야마자키 츠토무), 조명상, 촬영상, 편집상 등 15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영화. 덧붙인 음악은 GO 주제가로 엔딩 크레딧에 흘러나오는 클라이더스코(The Kaleidoscope)의 幸せのありか(시아와세노아리카 : 행복이 있는 곳).

 


 

 

  
니나가와 유키오(蜷川幸雄) 감독, 주연은 니노미야 카즈나리(二宮和也)마츠우라 아야(松浦亜弥)가 열연한 영화. '검은 집', '열쇠가 잠긴 방'의 기시 유스케(貴志祐介)의 소설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많은 분들이 극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슈이치 역 니노미야의 연기를 극찬할 정도로 '푸른 불꽃'으로 대변되는 그의 심리 상태가 잘 묘사되었다. 원작을 충실히 따른 덕분에 소설의 충격(?)적인 전개가 그대로 녹아있어 보는 이들에게 정말 많은 고민을 안기는 작품이다. 또한 많은 이들이 일본 영화 중 최고 작품으로 손 꼽는 작품이기도 한데 개인적으로는 마츠우라 아야가 참 이뻤던 영화 ㅎㅎ. 

  "내가 좋아하는 것.. 로드 레이서, 로드레이서에 탔을 때 보이는 세계, 엄마가 만들어 준 요리, 하루카의 화난 얼굴, 다이몬의 서툰 그림, 오이카와의 농담, 노리카의 니체 스케치, 잠꼬대를 하는 개, I.W 하퍼 101, 북경어로 노래 부르는 왕비, 지단의 볼처리, 에밀 쿠스트리차의 영화, 톰 웨이츠의 목소리, 바삭하게 구운 베이컨, 구멍이 안 난 도너츠, 머리가 아프지 않는 빙수, 바다거북의 산란, 조심스럽게 우는 매미, 단색이 아닌 팬더, 밑이 뚫린 포켓, 하나도 안 아픈 주사, 마지막까지 쓴 치약.."

 


 

 

  
이케와키 치즈루(池脇千鶴)의 연기에 흠뻑 빠졌던 이누도 잇신(犬童一心) 감독의 영화.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츠마부키 사토시(妻夫木聰)가 남주 '츠네오'로 연기했기에 더 친근한 작품. 2000년대 들어 일본 로맨스 영화 중 단연 첫번째로 꼽는 명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큼 발랄한 로맨스라기 보단 '관계'에 대해, '소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들고, 또한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마력이 있으며 일본 로맨스 영화가 만들 수 있는 가장 극대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잘 만든 영화. 우에노 주리(上野樹里)가 츠네오의 여자친구 '카나에' 역으로 이 영화를 통해 데뷔했다. OST 중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흐르는 '하이웨이(ハイウェイ)'가 개인적으로 가장 심금을 울렸다. 영화 내내 마음이 불편했던 그들의 이야기와는 달리 뭔가 희망찬 미래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며 달래주는 곡이 아닐까..

 

 

 

 

  
1999년에 출판된 쓰지 히토나리와 에쿠니 가오리의 연애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에쿠니는 아오이의 시선으로, 쓰지는 준세이의 시선으로 3년동안 '월간 가도카와'와 'feature'지에 실었던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완결 후 에쿠니의 아오이 파트는 '냉정과 열정사이 : Rosso', 쓰지의 준세이 파트는 '냉정과 열정사이 : Blu'로 묶어 단행본 세트로 발매되었으며 50만부를 넘는 베스트셀러가 되어 영화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영화는 나카에 이사무가 감독을 맡고 아오이 역에 진혜림, 준세이 역에 타케노우치 유타카(竹野內豊)를 캐스팅했는데 이는 신의 한 수가 아니었을까 생각될 정도로 둘은 소설의 캐릭터와 잘 어울렸다. OST는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 OST로 유명한 오시마타 료의 'The Whole Nine Yards'가 특히 유명하며 지금까지 많은 CF 등에 배경음악으로 쓰이기도 했다.

 

 



  
다케우치 유코(竹内 結子)가 출연했다는, 내게 있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동기로 접하게 되었지만 영화의 순수함에 동감하여 슬퍼지는 전형적인 판타지 멜로영화. 감독은 '눈물이 주룩주룩', '하나미즈키'의 도이 노부히로(土井 裕泰), 남자 주인공은 적벽대전2의 '감녕'으로 출연한 나카무라 시도(中村獅童)가 맡았다. 2003년 이치카와 다쿠지(市川 拓司)가 발표한 소설이 원작으로, 극 전개가 일부 공감이 가지 않을 수도 있지만 둘의 사랑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을, 그리고 나를 감동시키고 말았다. 일본에서만 4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국내에서도 '지금 만나러 갑니다'란 제목 자체가 유행어가 될 정도로 많이 알려진 영화. 다케우치 유코는 이 영화로 2005년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OST 중에선 '時を越えて(시간을 넘어서)'란 곡이 널리 알려져 있다. 두 주연 배우는 2005년 이 영화를 계기로 결혼에 이르지만 바로 다음 해인 2006년 이혼하게 된다.  

 

 

 

 

  
이즈츠 카즈유키(井筒 和幸) 감독 작품으로, 1968년 교토를 배경으로 한 조총련계 학생들의 격동기를 다뤘으며 이듬해 2005년 '키네마준보 베스트영화' 1위, '아사히신문 베스트영화' 1위, '마이니찌 영화상' 일본영화대상, '닛칸스포츠 영화대상' 작품상 등 작품성으로 인정받은 영화. 특히 재일조선인 2세로 출연한 사와지리 에리카(沢尻エリカ)와 리안성 역으로 출연한 '배틀로얄'의 타카오카 소스케(高岡 蒼甫)가 열연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 너무도 유명한 오다기리 조(小田切讓)가 단역으로 출연, '최고의 이혼'의 마키 요코(真木よう子)가 '강자'역을 맡았다. OST는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감동할 수 밖에 없는 '임진강(イムジン河)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꼭 추천하고픈 영화 중 하나.(한국어 발음은 정말...)

  

 

 


  
2002년 시바사키 코우(柴咲コウ)가 잡지 '다빈치'에 서평을 올려 유명해진, 2001년 간행된 카나야마 쿄이치의 청춘 연애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동명의 만화, TV 및 라디오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이를 계기로 시바사키 코우가 영화에도 출연하게 된다. GO의 유키사다 이사오(行定勲) 감독이 연출하고 남자 주인공으로는 오사와 타카오(大沢たかお)가 열연했으며 각 주인공의 과거 역할에 '모테키'의 모리야마 미라이(森山未來)와 나가사와 마사미(長澤まさみ)가 출연했다. 모리야마 미라이는 이 영화로 일본 아카데미상 신인배우상을, 나가사와 마사미는 최우수 여우조연상(17세로 최연소 기록)을 수상했는데, 두 주연배우는 아무것도 못받았다. T_T;
  
영화 개봉 후 7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대히트 했으며 함께 유명해진 주제가 히라이 켄(平井 堅)의 瞳をとじて(눈을 감고)를 제목처럼 눈 감고 들으면 언제라도 영화가 떠오르며 마음이 격해지는건 어쩔 수 없다. 2005년에는 '파랑주의보'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리메이크되었던 적이 있다.

  

 

   

 

  
정말 사랑스러운 영화. 이런 영화야 말로 일본에서 밖에 만들 수 없는 일본 고유의 독특한 전개와 분위기가 녹아있다. 영어 제목이 '카미카제걸스'인데 이 제목에서 이 영화의 전반적인 느낌이 잘 전해지기도 한다. 일본어 제목인 下妻物語(시모츠마 모노가타리)라는 제목보다 한국어 제목이 그나마 잘 표현한 듯. 감독은 무려 나카시마 테츠야(中島哲也)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고백'의 각본과 연출까지 겸했으며 불량공주 모모코 또한 직접 각본과 연출을 담당했다.
  
우리 표현으로 '불량공주(로리타?)' 역할은 후카다 쿄코(深田恭子), 그리고 그의 상대역 '양아치' 역할은 츠치야 안나(土屋アンナ)가 열연했으며 쿄코는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여우주연상을, 안나는 우수 여우조연상과 신인상을 받았을 정도로 둘의 연기는 극찬을 받았다.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너무나도 독특하다. 긴 말이 필요 없다~ 일단 한번 보시라! 국내산 포스터는 진정 병맛이지만, 감독의 역량은 진정 뛰어났다. 테츠야감독이 없었다면 저 둘의 연기도 빛을 발하지 못했을 것.

  

 

  

 

  
올드보이 때문에 국내에 더 알려진 영화. 칸에서 올드보이의 최민식이 국내 최초 칸 남우주연상이 유력했지만 결국 아무도 모른다의 '야기라 유야(柳樂優彌)'에게 칸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이 돌아갔다. 재밌는건 일본 아카데미상에선 '야기라 유야'가 아니라 엄마 역할의 '유키코 에하라(江原由希子)'에게 우수 여우조연상이 돌아갔다.
  
감독은 아무도 모른다 이후에도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공기인형', '걸어도 걸어도', '원더풀 라이프' 등 꾸준히 명작을 만들어내 유명한 고레에다 히로카즈(是枝裕和). 1988년 도쿄에서 일어난 '스가모 아동 방치 사건'을 소재로 극화한 영화인데 실제 사실보다 많이 미화된 이야기로 각색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내내 우울하고, 답답하지만 아이들의 지친듯한 눈빛과 그 연출력에 갈채를 보낼 수 밖에 없는 작품.

  

 

 


  
춤추는 대수사선의 후카츠 에리(深津繪里)가 역할을 맡은 가정부 '쿄코'의 아들 '루트'가 서술하는 이야기로 구성된 작품. 기억을 잃고 최근 80분만 기억하는 박사 역할로는 테라오 아키라(寺尾聰)가, 쿄코의 아들 루트의 젊은 시절은 요시오카 히데타카(吉岡秀隆)가 연기했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해 최근 80분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수학 박사의 집에 10번째 가정부로 취직하는 싱글맘 쿄코와 그의 아들 루트의 만남이 이 영화의 포인트인데 인생에 대해, 기억과 추억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감동적인 영화. 이에 더해 영화 속에선 루트와 파이, 허수, 완전수의 의미와 그 의미를 빗대어 삶의 이치를 깨닫게 해준다. 그리고 영화 전반에 흐르는 OST 다카시 가코의 음악 'Love Theme'가 백미. 감동 확률 92%

한 알의 모래에서 하나의 세계를 보고 / 한 송이 들꽃에서 하나의 천국을 보고 / 손바닥에 무한을 실어 / 한 순간 속에서 영원을 느낀다. (William Blake)

  

 

  


  
우에노 주리(上野樹里)와 아오이 유우(蒼井優)가 한 작품에 출연하는 흔치 않은(?) 작품이다. 감독은 '텐텐'의 미키 사토시(三木聡)가 맡았다. 나른하고 평범한 일상의 주부가 스파이에 도전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주된 맥락인데 우에노 주리가 연기한 '스즈메'의 친구로 '쿠자쿠'(아이오 유우)가 등장한다. 기상천외한 영화 제목에서 보여주듯 영화의 전개도 기상천외하게 흘러간다. 국내에서 찾아 보자면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 쯤으로 비교하면 비슷하게 이해가 될 듯 하다. 또는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불량공주 모모코'와 부분적으로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어찌 되었든 독특한 소재와 예상치 못하는 전개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이런 영화적 특징은 마지막 레미오로멘(レミオロメン)의 OST '南風'이 흐르며 시작되는 엔딩곡에서 절정을 맞이한다.

  

 

  


  
나나는 일본에서 발매된 야자와 아이(矢沢あい)의 만화 '나나'를 원작으로 한 영화. 무려 단행본만 4,600만부가 판매된 만화로 5년동안 발매된 단행본 매권마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일본 순정만화 사상 최고의 히트작. 이름은 같지만 성격과 취향이 완전히 다른 두 소녀가 우연히 만나 방황속에서 서로를 위하며 함께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이야기인데 영화 속 두 캐릭터가 참 독특하고 멋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했다지만 여성취향적이라기 보단 전체적으로 헐리웃에서 흔히 보이는 청춘물과 맥락이 비슷한 느낌이며 주요 캐릭터들이 밴드를 구성해 벌어지는 이야기다 보니 자연스레 멋진 음악이 가미된 작품이다. 원작인 만화가 인기작품인데다 두 여주인공이 일본 최고의 여가수 나카시마 미카(中島美嘉)와 미야자키 아오이(宮﨑あおい)라는 역대급 캐스팅이다 보니 일본내 흥행에서 50억엔에 이르는 수입을 올리며 8주동안 일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나카시마 미카는 이 영화로 일본 아카데미 신인배우상과 우수 여우주연상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는데 극중에서 직접 부른 주제가 'Glamorous Sky'는 발표 첫 주에 1위를 하는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 일으켰으며 이외에도 극 중 인기밴드 '트렙네스트'의 보컬 이토 유나(伊藤 由奈)가 부른 'Endless Story'도 같은 시기 오리콘 차트 2위를 기록했다. 개인적으로 클라이막스에 불려지는 Endless Story를 너무 좋아한다. 10대~20대 청춘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 (난 이미 늦었으니 너희들이라도 영화처럼 멋지게 살아~T_T)



 

 

  
나카타니 미키(中谷美紀)에 의한, 미키를 위한, 오직 미키만이 할 수 있는 영화. 나카타니 미키에 푹 빠지게 되는 영화 되시겠다. 일본에 이런 역대급 배우가 있다는 것도, 이런 연출을 할 수 있는 역대급 감독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된 계기. 감독은 바로 불량공주 모모코의 나카시마 테츠야(中島哲也)로 언제나 그렇듯 무려 각본까지 쓰셨다. 남자 배우 중에는 '노다메 칸타빌레'와 '최고의 이혼'의 에이타(瑛太)가 마츠코(미키 분)의 조카로 출연해 이야기 전반을 이끌어 간다. 나카타니 미키는 이 영화로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 키네마준보 베스트10 여우주연상 등 각종 여우주연상을 꿰차며 최고 여배우의 입지를 다졌다.(최우수 작품상의 훌라걸스에 출연한 아오이 유우가 미키에 밀려 최우수 여우조연상을 받게 된다)
  
야마다 무네키의 비극적이고도 질척한 원작 소설을 오히려 화사하고 발랄하게 각색한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은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뮤지컬스러운 뮤직비디오는 차치하고라도 영화 전반에서 보여지는 화려한 색감의 씬들을 통해 눈을 즐겁게 만드며, 수시로 톡톡 튀는 이야기 전개가 비참하고도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을 오히려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것과 함께 '삶의 의미'를 역설한다. 역대 일본 영화 중 단 하나의 작품만 추천하라고 한다면 난 단연코 이 영화를 추천할 것이다.

   

  

 



일본의 천재 싱어송라이터로 불리는 유이의 영화 데뷔작. 유이(카오루 아마네 역)의 상대 배우로는 츠카모토 타카시(塚本高史)가 카오루를 사랑하는 남자친구 '후지시로 코지'를 연기했다. 색소성 건피증을 앓고 있는 소녀 카오루와 윈드서핑을 좋아하는 순수 소년 코지의 이야기는 마치 실화같다고 생각될 정도로 리얼하게 그려지고 있다. 극 중 주인공이 부르는 노래는 유이가 '카오루'의 입장에서 상상하며 작사/작곡한 'Skyline'과 'Good-bye days'가 있으며 영화 이전에 작곡한 'It's happy line'이란 곡도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었다. 감독은 '플라워즈'의 코이즈미 노리히로(小泉徳宏)유이는 이 영화로 일본 아카데미에서 신인배우상을 수상했다. 비교적 강하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




  
노다메 칸타빌레의 타마키 히로시(玉木宏)와 나나의 미야자키 아오이(宮﨑あおい)가 만나 애잔한 사랑이야기를 그렸다. 감독은 신조 타케히코(新城毅彦). 남녀 주인공의 캐릭터가 조금 독특하고 엔딩이 좀 의외인것만 빼면 전형적인 일본식 로맨스 영화의 흐름을 그대로 보여준다. 다만 첫사랑이 그리울 때 보면 더 슬퍼지게 만들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함. 순간을 담는 사진에 사랑이 담긴 이야기.. 영화가 끝날 무렵 오오츠카 아이(大塚愛)가 부른 주제가 '연애사진(恋愛写真)'이 엔딩크레딧과 함께 대미를 장식한다.

 

  

     


  
진정 몰입하며 본 영화. 내가 주인공의 입장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니 너무 억울하고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저 상황에서 견딜 수 있었을까, 온갖 생각이 꼬리를 물게 만드는 법정 영화. 사회 저층 계급인 프리터 가네코 뎃페이를 연기하는 카세 료(加瀬亮)는 이 영화로 각종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휩쓸었고 이후 '안경',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와 드라마 '케이조쿠 스펙'에 캐스팅되게 된다. 각본 및 연출은 92년 '으랏차차 스모부'와 96년 '쉘 위 댄스'로 일본 아카데미 13개부문을 석권했던 수오 마사유키(周防正行) 감독이 맡았는데 이 영화도 마찬가지로 2008년 일본 아카데미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키네마 준보 베스트10 1위,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 절대 추천작품.

 

 

 


  
사실 Best 목록에 넣을까 말까 고민이 좀 되었던 영화.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다케우치 유코(竹内 結子)가 출연하는 이유로 점수를 좀 더 후하게 줬다. 주연배우는 사와지리 에리카(沢尻エリカ), 감독은 'GO'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유키사다 이사오(行定勲)가 맡았다. 원작은 유명 미스터리작가 시즈쿠이 슈스케(雫井脩介)가 쓴 로맨스 소설로 휴대폰에 연재되어 100만명이 넘는 접속횟수로 독자를 열광시켰던 작품. 잔잔하게 파고드는 남녀의 비밀이야기, 그리고 그 가운데 어디쯤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여주인공(에리카 분)의 모습이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그려진다. 스토리는 다르지만 우리나라의 '클래식'이나 '연애소설' 정도의 분위기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영화. 싱어송라이터 유이가 부른 'Love & Truth'라는 주제가도 함께 히트쳤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수 있는 영화. 하지만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생각이 들 때 한번쯤 감상하면 영혼까지 깨끗이 씻어줄 듯 고요하고도 시원한 바다를 만날 수 있다. 바로 그 바다로 떠나는 영화. 핸드폰도 터지지 않고 제대로 된 숙박시설도 몇 개 없다. 교통수단도 없고 인가도 드문 작은 바닷가 마을로 여행을 떠난 주인공 타에코가 가슴속 가득 자유를 채우고 돌아온다는 바람처럼 흘러가는 영화다. 감독은 '요시노 이발관', '카모메 식당',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의 여류감독 오기가미 나오코(荻上直子), 주인공 타에코는 '카코메식당'의 사치에 역을 맡았던 코바야시 사토미(小林聡美)가 또 한번 열연했다. 게다가 카모메식당의 손님 역할의 모타이 마사코가 이번엔 여관 주인으로 나온다. 카모메식당의 바다 버전이라고 해야할까? 나오코 감독의 시선은 이발관, 식당에 이어 바닷가 어느 여관에 다다랐다. 배가 고프다면 '카모메'로, 여행을 떠난다면 저 평온한 바다로 가자! 지금 당장 나홀로 떠나고 싶은 자에게 강력 추천! 덧붙인 음악은 안경 OST 중에서도 피아노와 첼로의 앙상블이 아름다운 카네코 다카히로(金子隆博)의 'たそがれの予感(타소가레노요칸 : 황혼의 예감)'.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의 곽재용 감독이 연출한 한국 스크린쿼터 혜택 영화이기에 일본 영화로 넣기엔 조금 무리가 있고 그렇다고 한국 영화로 보자니 출연진과 스탭이 모두 일본이고... 또 Best로 꼽기에도 약간의 갈등은 있었지만, 아야세 하루카(綾瀬はるか)의 표정연기 그리고 남자주인공 코이데 케이스케(小出恵介)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각별히 정이 간다고 해야하나? 어쨌든 개인적으로 아끼고 싶은 영화. 조금은 색다른 SF 판타지로맨스 이야기이지만 일본에서 5주동안 Top10을 유지했고 DVD만 11만장이 팔릴 정도로 흥행은 성공한 편. 덧붙인 음악은 싸이보그 그녀 OST중 엔딩에 흐르는 미샤(MISIA)의 約束の翼(야쿠소쿠노츠바사 : 약속의 날개).

  

 

 

 

  
처음 영화를 봤을 때는 혼이 빠질 정도로 감탄을 했던 작품. 이 영화를 통해 원작 소설을 쓴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를 다시 보게 되었고, 츠츠미 신이치(堤真一)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는 계기가 된 영화다.(하지만 최근 개봉한 '지옥이 뭐가 나빠'에선 조금 실망). 우연히 벌어진 사고를 은폐하려는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 테츠야(츠츠미 분)와 그 사건을 파헤치려는 천재 물리학자 유카와 마나부(후쿠야마 마사하루 분)간의 신경전이 이야기의 뼈대인데 단순한 추리물을 넘어서 인간의 본능과 감성까지 건드리는 작품이다. 일본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10주 연속 Top10을 유지하며 37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감독은 TV드라마 '하얀 거탑'을 연출했던 니시타니 히로시(西谷弘). 최근엔 류승범이 주연을 맡아 '용의자 X'로 국내에서 리메이크되었지만 원작 만큼의 좋은 평을 받는데는 실패한 듯. 덧붙인 음악은 영화 속 형사로 열연했던 시바사키 코우(柴咲コウ) 最愛(사이아이 : 최고의 사랑)으로 엔딩크레딧에 흘러나오는 노래.

  

 

  


  
99년 '비밀'을 연출했던 타키타 요지로(滝田 洋二郎)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몬트리올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 및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수상, 2009년 일본 아카데미 13개 부문 수상 등 각종 국내외 영화상을 석권한 영화. '비밀'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여주인공은 히로스에 료코(廣末凉子)가 극 중 주인공 다이고의 부인 미카 역으로 열연했고 도쿄의 잘나가는 오케스트라 첼리스트에서 갑자기 납관도우미로 변신하는 다이고 역에는 '쌍생아'의 모토키 마사히로(本木雅弘)가 분했다. 특히 모토키 마사히로는 이 영화로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각종 국내외 남우주연상을 싹쓸이했다. 극 중 주인공이 전직 첼리스트라는 캐릭터 설정답게 영화 내내 흐르는 히사이시 조(久石 譲)의 OST에서도 첼로 선율이 강조된 음악이 매우 감미롭게 이어진다. 그 중 엔딩크레딧에 흐르는 'おくりびと'를 덧붙여 본다.

 

 

  


  
아동문학가로 유명하면서 그림책을 주로 만들던 니키시 가호(梨木香歩)가 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1994년 소설로, 일본 아동문학자협회 신인상, 44회 소학관문학상 수상 등 100만부가 넘게 팔리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원작으로 2008년 나가사키 슌이치(長崎俊一)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 슌이치 감독은 2005년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 일본판 리메이크 작품을 연출하기도 했는데 이번 영화에서 소설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 약간은 판타지스러운 소녀의 시골 풍경을 아름답게 묘사해내었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마이'역에 타카하시 마유(高橋真悠)가 열연했는데 학교에서 이지메를 당하며 더 이상 학교에 흥미를 갖지 못하는 철부지 소녀역할을 첫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잘 소화해냈다. 또한 실제 이야기 속 주인공 '서쪽의 마녀' 역할은 헐리웃 여배우 세리 맥클레인의 딸 사치 파커가 맡아 능숙한 일본어와 풍부한 표정으로 신비스럽고도 모든 것을 꿰뚫는 듯한 분위기의 할머니역을 그려낸다. 비중은 크지 않지만 마이의 엄마로 '쌍생아'의 사토 유미코(宮田ゆみ子)가 출연했다. 영화 내내 야마나기현 어느 숲 속의 사랑스런 시골 풍경, 그리고 신비스럽고 자상한 그러나 손녀를 사랑하는 외할머니(동화에나 나올 법한)와 소녀의 아름다운 일상이 그려진다. 여느 일본 영화처럼 잔잔하게 물 흐르듯이 그려지는 이야기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영화. 매우 추천!



 

  
솔직하게 말하면 마츠시마 히카리(満島ひかり)에 푹 빠져서 본 영화. 하지만 이 영화의 감독이 무려 '차가운 열대어'의 '소노 시온(園子温)'이라는 것과 런닝타임이 무려 4시간(237분)이나 된다는것에 감탄하며 이틀에 나누어 감상했던 기억이 있다. 각종 국내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비롯해 여러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남자주인공 '츠노다 유'로 분하는 니시지마 다카히로(西島隆弘)는 키네마 준보 베스트10에서 '신인남우상'을, '요코' 역을 맡은 히카리는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실제 일본 개봉 당시 4시간에 달하는 상영시간때문에 상영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었다고 할 정도로 길었지만 의외로 롱런에 성공했다. 실화를 기반으로 2008년 출판된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몰카에 빠진 아들, 갑자기 신부가 되어버린 아버지, 의붓 여동생을 사랑하는 아들 등 몰카, 폭력, 근친상간, 사이비종교, 온갖 변태에 대한 장대한 서사시가 펼쳐진다. 그러나 결론은 역시 '사랑'. 영화 내내 '소노 시온'만의 자극적인 묘사가 번뜩인다. 일본이 가진, 소노 시온 감독이 가진 특유의 생동감(혈액이 넘쳐나는?)이 전해져 오고 톡톡 튀는(혈액이 마구 튀는?) 전개 또한 너무 마음에 들었던 영화. 덧붙인 음악은 4시간의 긴 향연을 무사히 마친 분만이 들을 수 있는유라유라 데이코쿠(ゆらゆら帝国) Hollow me.

 

 

 

  

  
최근 TV드라마 히트작 '한자와 나오키', '리갈 하이'의 주인공 사카이 마사토(堺雅人)가 총리 암살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도망치는 '아오야기 마사하루'역을 열연한 영화. 영화의 제목 '골든 슬럼버'는 비틀즈의 마지막 앨범에 수록된 명곡으로 이 영화의 키 포인트. 이사카 코타로의 대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감독은 '루트 225',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의 나카무라 요시히로(中村義洋)가 연출을 담당했다. 이밖에 여주인공 '하루코' 역에 다케우치 유코(竹内 結子), 조연으로는 '모리타'역에 '박사가 사랑한 수식', '닥터 고토 진료소'의 요시오카 히데타카(吉岡秀隆)도 출연했다. 영화는 한치의 희망도 없는 도망자의 절박함 가운데 피어나는 신뢰를 말하고 있는데, 막다른 위기 때마다 그를 돕는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점에서 소소한 감동이 있다. 하지만 제목이나 카피를 보고 액션 스릴러를 연상해서는 절대 안된다. 스릴러에 가깝게 긴장감이 가미된 드라마가 더 어울릴 듯한 장르. 마치 손현주가 열연했던 KBS 미니시리즈 '추적자'의 '백홍석'처럼..

 

 

 


  
나쁜 남편과 헌신적인 아내의 이혼 이야기. 티격태격 다분히 귀여워 보이는 그들의 갈등 속에서, 또 주변의 독특한 캐릭터 속에서 다소 가벼워 보이는 드라마로 착각하기 쉬울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 똑같은 이야기라도 인도영화라면 떼춤이 삽입되었을 테고, 한국영화라면 억지로 눈물을 끄집어 내는 구조로 갔을 것이 뻔하겠지만 역시 이 영화는 우리가 익히 아는 전개로 가지 않는다. 그것은 영화의 엔딩에서도 마찬가지. 낯선 전개, 낯선 엔딩, 하지만 세상의 모든 남편이 꼭 봐야만 하는 영화.
  
2001년 'GO'로 일본아카데미 최우수감독상을 받았던, 그리고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연출했던 유키사다 이사오(行定勲)감독이 만든 작품. 남편으로는 '러브레터'에서 히로키(나카야마 미호)의 현재 애인으로 출연했던 토요카와 에츠시(豊川悦司), 아내역으로는 중견배우 야쿠시마루 히로코(薬師丸ひろ子)가 열연했다. 덧붙인 OST는 엔딩과 함께 흐르는 이노우에 요스이(井上陽水)의 赤い目のクラウン(아카이메노쿠라운 : 붉은 눈의 크라운).



 

  
소노 시온(園子温) 감독의 역대급 영화. 일본에서만 나올 수 있는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영화 곳곳에서 현대 일본 사회의 어두운 면을 빗대어 묘사되고 있는데 이는 영화속 이야기가 실제 1993년 사이타마 애견가 연속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영화를 접했다가는 소노 시온 특유의 표현 방식에 멘붕을 경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평범한 가정이 '惡'에 의해 무너지며 점점 인간성을 잃고 잔혹해진 끝에 동화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그 중심에 열대어 대형 체인을 운영하는 '무라타 유키오(덴덴 분)'가 있다.(실제 사건은 애견가게 주인) 덴덴의 소름끼치는 연기는 결국 각종 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 및 조연상을 석권하는 힘이 되었다. 무라타 유키오에 의해 무참히 깨져버린 가족의 가장 '샤모토 노부유키'역에는 후키코시 미츠루(吹越満)가, 그의 새 아내 '샤모토 타에코' 역할은 카구라자카 메구미(神楽坂恵)가 열연했는데 개인적으로 메구미의 연기는 덴덴의 연기만큼이나 숨막힐 듯 압도적이었다. '고어'류의 영화는 절대 보지 않지만 이 영화 만큼은 잔혹한 묘사가 난무하는 가운데 꾹 참고 봤을 정도로 전개의 과정에서 인물의 내면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쾌감이 있다. 덧붙힌 OST는 차가운 열대어의 Credit Theme로 결말의 암울함을 잘 대변해 준다.

"삶은 고통이다. 인생을 산다는 것은 아픈 것이야"

 

 

  


  
'내 머리 속의 지우개'로 유명한 이재한 감독 작품. 내 머리 속의 지우개로 일본에서만 250억원의 흥행수익을 올린 이재한 감독은 '냉정과 열정사이'의 작가 츠지 히토나리(辻仁成)의 일본소설 원작에 일본 배우로만 촬영한 일본 현지화 방식으로 약 10억엔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주연 배우로는 원작자 츠지 히토나리의 부인이자 '러브 레터'로 스타가 된 나카야마 미호(中山美穂)가 '마나카 토우코'역을, 니시지마 히데토시(西島秀俊)가 '히가시가이토 유타카'역으로 열연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다즈스에 미츠코' 역의 이시다 유리코(石田百合子)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69년생) 
  
영화는 유타카의 인생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사랑의 흔적을 더듬는다. 잡고 싶었지만 놓쳐버린 사랑과 이미 맛 본 성공의 뒤안 길에서 유타카는 '가지 못했던 길' 앞에 다시 서서 과거와 마주치게 된다. 한편 토우코와 유타카 사이에서 갈등하던 유타카의 정혼녀 '미츠코'는 영화의 제목 '사요나라 이츠카'라는 시를 남겼는데 이 시에 이 영화의 모든 테마가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덧붙힌 OST는 '눈의 꽃(雪の華)'을 불렀던 미카 나카시마(中島美嘉) 'Always'로 엔딩 크레딧에 들을 수 있다.

인간은 늘 이별을 준비하며 살아가야 하는 거야 / 고독은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 친구라고 생각하는게 좋아 / 사랑이란 계절과도 같은 것 / 그냥 찾아와서 인생을 지겹지 않게 치장할 뿐인 것 / 사랑이라고 부르는 순간, 스르르 녹아버리는 얼음 조각 / 영원한 행복이 없듯, 영원한 불행도 없는 거야 / 인간은 죽을 때, 사랑받은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과 /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이 있는 거야 / 난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고 싶어 / 사요나라 이츠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4월 이야기'의 마츠 다카코(松たか子)가 열연하고, '불량공주 모모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라는 역작을 만들어 낸 나카시마 테츠야(中島哲也)가 감독한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꽤 오랜동안 보려고 노력했지만 보다 실패했던 영화. 영화 초반부 교실에서 마츠 다카코가 분한 담임선생 '유코'의 대사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전체적으로 조명부터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너무 어둡다. 그로 인해선지, 어두운 영화가 싫어서인지 한참 동안을 미뤄두고 보지 않았던.. 영화.
  
고백은 14세미만 청소년 범죄와 그를 위한 사회적 장치(청소년법)로 인해 감수해야할 현 시대의 아픔을 그 어떤 이야기 보다 잔인하게 난도질해낸다. 스릴러 장르라서 테츠야 감독의 톡톡 튀는 이전 영화적 표현방식과는 달리 마치 소설을 읽다 여백을 느끼게 해주는 듯한 감각적인 장면들이 여러 컷에 걸쳐 삽입되어 있고, 음울한 음악과 시종일관 어두운 조명, 비관적인 대사, 암울한 극중 인물들의 환경들이 어우러져 너무나 강렬하게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긴다. 주제와 전개방식은 달라도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이나 '친절한 금자씨'를 13세 중학생과 주변인물의 관계로 다시 풀어낸 것 같은 느낌도 받았지만 그런 바탕 위에 나름 테츠야 감독의 스타일이 잘 녹아 있다.
  
원작은 제29회 소설 추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천재 신인작가 미나토 가나에(湊 かなえ)의 장편 데뷔작으로 2008년 미스터리소설 부문 1위, 2009년 오리콘차트 상반기 소설 1위 등 300만부가 넘게 팔리며 베스트셀러에 오른 문제작. 영화는 2011년 일본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등 4개부문을 수상하고 많은 부문에 걸쳐 후보에 올랐고 38억엔이 넘는 흥행수입을 거둬 2010년 흥행순위 7위를 기록하는 등 작품성과 흥행면에서 모두 인정받은 작품이다. 덧붙인 OST는 라디오헤드가 부른 주제가 'Last Flowers'.



 

  
국내명은 버니드롭이지만 원제목은 '우사기드롭스'로 '우사기(ウサギ)' 즉 토끼라는 말을 버니로 바꾼 영어 제목을 그대로 사용했다. 원작은 우니타 유미(宇仁田ゆみ)가 그린 만화로 월간 'Feel Young'에 연재된 후 단행본으로도 발간되었다. 주인공 다이키치 역에는 '데스노트'로 친숙한 마츠야마 켄이치(松山ケンイチ), 그리고 6살 '카가 린' 역에는 너무 너무 귀여운 아시다 마나(芦田愛菜)가 분했다. 마나는 앞서 2010년 영화 고백에서 마츠 다카코의 딸로 출연한 바 있다. 버니드롭에서 버니는 '카가 린'을 지칭하며 드롭은 '사탕'이나 '눈물'을 의미하는 중의적인 제목을 지었다고 원작자의 설명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어린 아들을 둔 아버지의 입장에서 이 영화를 보자니 도저히 몰입을 안할 수가 없었고, 그래서 그런지 비교적 영화에 대한 평을 높게 주었으며 주저 없이 버니드롭을 Best 영화로 꼽는데, 재밌는건 6살짜리 '카가 린'이 이모고 그 이모를 돌보는 '다이키치'는 27살 조카라는 것.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의 숨겨둔 딸 '카가린'을 고아원으로 보내려는 친척들을 만류하고 함께 살기 시작하는데... 뭔가 한 없이 우울하기만 했던 린의 눈빛이 다이키치와 함께 한 후 생동감이 넘치기 시작하고, 그 둘 만의 에피소드가 너무 귀엽고 공감이 가서 감동 받았던 작품. 참 밝은 영화다. OST는 TV시리즈와 함께 영화에서도 주제가로 쓰인 PUFFY의 Sweet Drops가 엔딩곡으로 흐른다.

  다이키치같은, 저런 좋은 아빠가 되어야 할텐데...

  

 

 


  
일본영화 답지 않게 장면 장면이 선명하게 아름답고, 전개도 질척거리지 않는다. 마치 깔끔하게 잘 만든 한국 멜로 영화같은 느낌을 주는 영화. 물론 선남 선녀인 주인공들이 큰 몫을 했다. 설명이 필요 없는사사키 노조미(佐々木希)가 이지메와 원조교제도 서슴치 않는 여고생 '오자와 리오'역을, 악성 뇌종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아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35살의 대학강사 '오자와 코키'역은 '핸섬 수트'의 타니하라 쇼스케(谷原章介)가 열연했다.
  
영화의 초반 컨셉은 마치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차용한 듯한 느낌인데 물론 전체적인 이야기는 완전히 다르다.(한국은 비극적 결말을, 일본은 해피엔딩을 좋아해서일까..) 개인적으로 두 배우 모두 너무 맘에 들었기에 이야기에 몰입하는게 어렵지 않았던 영화.. 아니 몰입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마약같은 영화라고 해야겠다. 노조미...흐흐. Love Psychedelico, indigo blue, 渡辺善太郎(젠타로 와타나베) 세팀이 만든 OST도 어느 한 곡 버릴 수 없을 정도로 정말 감미롭다. 덧붙여 말하면 영어 제목이 'My Rainy Day'인데 저 둘의 첫 만남이 비와 함께 시작해 비와 함께 끝나서 일지도.. 어쨌든 많은 솔로들에게 헛 된 희망을 주는 나쁜 영화임엔 틀림 없다. ㅎㅎ


  

  


  
개인적으로 이런 발랄한? 영화를 좋아한다. 무작정 발랄하기만한 영화가 아니라 감독의 스타일이 잘 녹아 있는 작품에 한해서다. 모테키는 TV드라마로 먼저 방영된 후 영화화된 케이스인데 나의 경우는 영화를 먼저 보고 푹 빠져서 드라마까지 찾아 보게된 케이스. 오오네 히토시(大根仁)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데 알아보니 당시 신인 감독이었다. 원작인 만화 스토리 자체가 훌륭했다지만 더 맛깔스럽게 톡톡튀는 장면으로 잘 포장해준 그의 능력에 일단 감탄. 그리고 찌질이 극치의 진수를 보여주는 엄청난 연기력?의 모리야마 미라이(森山未來)에 또 감탄. 게다가 나가사와 마사미(長澤まさみ)아소 구미코(麻生久美子)마키 요코(真木よう子)나카 리이사(仲里依紗) 등 일본 유명 미녀 배우들이 등장하는 것에 제대로 감동..ㅎㅎ 유부남인 나도 잠시동안 환각상태에 빠졌다 나온 것 처럼 몰입해 봤을 정도인데 국내 모솔남들이 이 영화를 보면 어떤 기분이 들지 괜히 기대되는 영화. 모태솔로 찌질남 유키오(미라이 분)가 갑자기 찾아온 '모테키'를 맞아 위 네 명의 여자들과 벌어지는 좌충우돌 연애기를 통해 각자 자신의 모테키는 어땠는지 회상해봅시다. 덧붙인 OST는 영화의 오프닝곡으로 フジファブリック(후지패브릭)이 부른 夜明けのBEAT(새벽의 비트)

 

 



  
공교롭게도 2013 일본 최고의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두 주연 배우가 함께 출연했던 작품. 찌질이 3류 배우역할의 사카이 마사토(堺雅人), 냉혈한 살인청부업자에 카가와 테루유키(香川照之)가 각각 열연하는데, 드라마에서도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도 둘의 연기 호흡은 일품이다. 특히 테루유키는 '키사라기 미키짱' 이후 오랜만에 참 재밌는 캐릭터로 주연을 맡아 내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다. 악역이면 악역, 코미디면 코미디, 진정 매력적인 배우. 이외에도 둘의 사이에서 독특한 캐릭터를 맡은 히로스에 료코(廣末凉子)도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극에 재미를 더했다. 감독은 신인감독 우치다 켄지(内田けんじ)로 원작 없이 직접 만든 시나리오로 이 영화를 제작해 일본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각종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세계적으로도 주목받은 작품이다. 두명의 주인공들이 서로 인생이 뒤바뀌면서 마치 퍼즐처럼 인물과 상황이 복잡하게 뒤얽히는 신선한 전개로 영화가 끝날 때까지 실망시키지 않는 유쾌한 작품. 덧붙인 음악은 엔딩과 함께 흐르는 요시히 카즈야(吉井和哉)의 点描のしくみ(텐뵤노시쿠미)



  


  
처음 포스터를 봤을 때 송혜교 주연의 영화인줄 착각했던 영화. 하지만 송혜교가 아니라 여주인공은 타카나시 린(高梨臨)으로 도쿄의 바에서 돈을 받고 남자들을 상대하는 '아키코'역을 연기했다. 정작 이 영화의 큰 흐름은 아키코 보다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오게 만든 노교수 '타카시'역의 오쿠노 타다시(奥野匡)가 이끌어 간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가장 큰 극적 장치로 아키코의 남친 '노리아키'를 등장시키는데,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로 절정의 연기를 선보였던 카세 료(加瀬亮)는 아키코의 이중생활을 알지 못한 채 그녀에게 심하게 집착하는 거친 모습의 청춘을 제대로 그려냈다.
  
마치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은교'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실제 영화의 전개는 매우 다르다. 두 영화를 모두 보고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한데 엔딩 이후의 여운은 '사랑에 빠진 것처럼'이 더욱 큰 것은 어쩔 수 없는듯.. 일본 배우들과 일본 스탭이 만든 작품이지만 감독은 이란 국적의 세계적인 명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Abbas Kiarostami). 이 영화를 통해 2012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 후보에 오른 것은 물론 전세계 대부분의 국제 영화제에 초청될 정도로 주목받았다.
  
왜 타카시 교수는 그녀를 부른 것일까.. 단순한 것 같지만 자세히 바라보면 이야기의 색다른 구도가 보이는 영화. 덧붙인 OST는 엔딩에서 느끼던 절정감과는 많이 이질적인 느낌으로 흘러나오는 Ella Fitzgerald의 'Like Someone in Love'란 감미로운 재즈곡.




  
2013년도 일본 최고의 영화로 칸 심사위원상 및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받은 작품. 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是枝裕和)로 아무도 모른다, 걸어도 걸어도, 공기인형,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엔딩노트에 이은 또 다른 수작을 탄생시켰다. 6년간 키운 아들이 진짜 아들이 아니라 병원에서 바뀐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 잘나가는 샐러리맨 료타 역에 '한 여름의 방정식'의 후쿠야마 마사하루(福山雅治), 그리고 바뀐 다른 아이의 아빠 '유다이' 역으로 릴리 프랭키가 열연했으며 아이의 엄마들로 '최고의 이혼'에서 멋진 연기를 펼쳤던 두 배우 오노 마치코(尾野真千子)와 마키 요코(真木よう子)가 또 한번 함께 호흡을 맞춘 작품. 물론 '아무도 모른다'에서도 그렇지만 이런 영화는 아이들의 연기가 성인 연기자보다 더 중요한데 고레에다 감독은 아이들에 대한 연출력이 심상치가 않다. 고레에다 감독이 집을 나서는데 딸이 '또 놀러오세요'라고 인사한데서 자극을 받아 만들게 된 영화라는데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이라면 꼭 한번은 봐야할 영화라고 강조하고 싶다. 피를 나눈 아이와 시간과 추억을 공유한 아이.. 당신이라면 어떤 아이를 선택하겠는가.. (영화의 아이들과 동갑의 아들을 둔 아버지로써, 감정 몰입하다 나도 모르게 울컥 T_T) 덧붙인 음악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OST 중 피아노 메인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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