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미국인이 본 한국 언론 자유의 문제 - 세월호를 중심으로

아마 어떤 한국 언론도 (특히 방송은) 이걸 다루지 않을 겁니다. 비록 이게 진실일지라도 자신에게 오물을 뿌리며 자신들은 언론인이 아니라 기레기라고 자인하는 것일테니까요. 그래서 알려드려야 할 의무같은 걸 느낍니다.

이 유투브 영상을 만든 사람들의 엔딩 크레딧을 저는 대표 사진으로 뽑습니다. 

이 영상은 뉴욕 웨스트체스터 커뮤니티 칼리지(WCC)에서 영화학을 전공한 오스틴 오레치오(Austin Orecchio)라는 여성과 그 조력자들이 만든 것입니다.

영상은 먼저 금년 4월 16일 세월호 사전과 그에 대한 '전원 구조" 오보 사태를 다룹니다. 그리고 구조에 대한 한국 정부의 무책임한 행위들을 가감없이 전달합니다. 그리고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유족들과 그것을 힘으로 막는 정부, 제대로 추궁도 못하는 무능한 국회, 그리고 여기에 편승 오히려 피해자인 유족들을 폄하하고 비난하기 시작하는 한국 언론의 단면들을 빠르게 보여 줍니다.

이 웨체스터 커뮤니티 칼리지 언론학부 교수인 캐롤 바르툴리 씨가 나와 이 사테에 대한 한국 정부의 포지셔닝에 대해 "이해할 수 없음"을 이야기합니다. 

3분 20초 경 우리는 이 교수의 말을 아프게 듣게 됩니다.

- 만약 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미국인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었을 것이며 정부는 탈출구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사실의 은폐, 과장, 허위 선동 등을 한다면 말이죠.

그리고 한국 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해서도 이렇게 말합니다.

- 걱정스럽지요. 모든 서구인들의 관점에서 그럴 겁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그건 한국 대중의 몫입니다.대중이 자유 언론을 원한다면 그것을 표현해야 합니다.

이 영상은 그 뒤 미국에서 있었던 통신과 언론에 대한 정부 규제를 철폐하고자 했던 시도들과 권언유착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그러한 시도들이 미국에서는 실패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시도가 한국에서는 논란 끝에 국회를 통과하여 종편이라는 이름으로 과점 비율이 절대적인 언론사들이 방송을   소유하는 사태가 이루어졌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종편 출범 2년만에 국경없는 기자회가 발표하는 국가별 언론 자유 지수에서 한국은 31위에서 69위로 추락했음을 지적합니다.

그런 권언 유착과 여론 조작이 가능한 상황..그것이 오늘의 한국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바르툴리 교수는 오직 지구상에 14% 의 사람들만이  기자들의 자유로운 취재와 정부의 최소한의 간섭 하에 언론 자유를 누리는 국가에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당연 한국은 그 14% 안에 있지 않습니다. 더불어 그녀는 한국 언론이 정부에 협력하고 억압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정도가 매우 염려스럽다(disturbing)고 말합니다. 

물론 이 영상은 미국도 이런 저런 측면에서 9.11 이후 언론의 자유가 과거보다 침해되고 있고 자유로운 취재에 대한 정부의 거부감과 방해가 이루어지고 있음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이들의 관심사는 그래서 "한국"이 반면교사로 사용되고 있는 겁니다. 이 점을 저는 몹시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 그래서 더더욱 부끄러워집니다.

바르툴리 교수는 '중요한 것은 미디어에 대한 해독력(혹은 변별력 literate)을 대중이 갖는 것"이라고 합니다. 미디어 소유주의 수가 줄어들고 그들이 정부와 협력하기 시작할 때 일어나는 여론 조작을 감지하고 반응할 수 있는 능력, 그것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이 영상의 메시지 부분의 마지막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박근혜 대통령의 이 발언입니다.

그리고는 단원고 세월호 희생자 이보미 양의 노래 (김장훈 피처링) 거위의 꿈이 그간 한겨레 신문을 통해 출판된 희생자들의 커리커쳐들과 함께 울립니다.

언론/영화 전공자 답게 이들은 미국인의 눈으로 한국 언론과 세월호 사태 그리고 그것의 언론 보도와 정부의 움직임 등을 이 영상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보시다시피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으며.....

그 어떠한 것에도 한국인의 크레딧은 여기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2014년 대한민국 언론의 민낯이겠지요.

이 영상의 제목은....

Day of the Living Dead 입니다

출처 : 해맑은아찌수다방

글쓴이 : 해맑은아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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