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정청래에게 사과 요구할 자격 없어
정청래를 비판하려면 자신들이 했던 망언부터 사과하고 사과를 요구해야
- 진실의길 2015년 2월 17일 -
▲ 정청래 새정치연합 의원
정청래 “독일 유대인 학살 사과했다고, 유대인 히틀러 묘소 참배할 수 있나”
“독일이 유대인의 학살에 대해서 사과했다고 해서, 유대인이 그 학살현장이나 히틀러의 묘소에 가서 참배할 수 있겠나? 일본이 우리에게 사과했다고 해서 우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가서 참배하고, 천황 묘소에 가서 절 할 수 있겠나?. 저는 아직 그정도의 사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행보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10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
“박 대통령은 대통령후보로 출마하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치생명을 걸겠다’, ‘가장 큰 공약은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보라. 박 대통령은 ‘거짓말 대통령’. “워터게이트는 닉슨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하야할 수 밖에 없었다”며 “박 대통령은 국민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했다. 거짓말이 드러나고 있는 이때 어떻게 정치 생명을 걸고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가”-13일 최고위원회의
“노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으로 인정도 안 하고, 지난 대선 때 반말로 ‘노무현이가 NLL을 포기했다’며 부산 유세장에서 증오와 저주의 허위사실 유포하고선… 참 얼굴 두껍습니다. 두 얼굴의 사나이는 대통령이 될 수 없습니다. 아니 여기서는 이말, 저기서는 저말, 진정성 결핍증을 앓고 있는 양심불량자는 현직을 유지하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같은 편 박대통령도 노여워하시고…”14일 트위터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지난 며칠 동안 쏟아낸 말과 글입니다. 새정치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옵니다. 물론 언론들도 비판합니다. 정 의원 지역구 사는 이들도 비판에 동참합니다.
새누리당은 당연히 분노하고 있습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지난 11일 브리핑을 통해 “증오의 수준이 도를 넘었다. 전직 대통령들을 히틀러에 비유하고,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야스쿠니신사에 빗대는 것은 역사 부정이고 자기부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전직 두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자유민주주의의 정신으로 건국하고, 산업화를 이룩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정 최고위원이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산업화의 결실을 누가 이뤄낸 것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새누리 “증오 도 넘었다”, “괴벨스”
이런 일에 빠지면 안 되는 사람 중 하나가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입니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청래 히틀러 발언. 역시 정청래답”"며 “진보, 보수를 떠나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역대 대통령 1위가 박정희 대통령이다. 그럼 그 국민들은 나찌인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는 “미 대사관저를 점거하고 무인기를 코메디라 하고, 시시때때로 막말을 해대는 정청래야말로 나찌 선동가 괴벨스를 떠오르게 한다”며 오히려 정청래 의원을 괴벨스에 비유했습니다.
비판은 이어졌습니다.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새누리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정 최고위원은 지난 주말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향해 ‘두 얼굴의 양심불량자’라는 막말을 쏟아냈다. 같은 당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히틀러 참배에 비유한 지 채 이틀도 지나지 않았다”며 분노했습니다.
그는 이어 “정 최고위원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향해 욕설에 가까운 비속어를 동원하는가 하며, 지난 해에는 대통령 ‘하야’ 운운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면서 “전당대회에서 정 최고위원은 선명야당을 지향하는 ‘당 대포’ 역할을 자처했다. 이제 그 대포가 같은 당을 향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같은 당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며 새정치까지 들먹이며 비판했습니다.
이군현 새누리당 사무총장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 최고위원 중 한 분이 야당 대표인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 박정희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를 두고 ‘히틀러, 야스쿠니 참배’라는 발언을 했는데, 이제 그것도 모자라 지난 주말 여당 대표인 김무성 대표의 봉하마을 참배를 두고 ‘얼굴 참 두껍다’, 이런 부적절한 표현 등으로 비난하는 등 막말을 계속 쏟아내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런 행동은 국민들께 실망만 남기고 결국은 야당의 이미지만 실추시키는 자해행위나 다름없다”고 비난했습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역시 16일 “정청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최고위원이 됐는데 최고위원회 안에 최악위원이 한 명 들어가 있는 상황”이라고 분노했습니다.
한나라당(새누리 전신) “노무현, 폴포트정권…노무현 정신분석하고 있다”
맞습니다. 원내1야당 최고위원이 박정희를 히틀러에 비유한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정청래 의원을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이 했던 행동을 보면 말입니다.
아래는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의원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내뱉은 말들 모음입니다. 거의 저주에 가깝습니다.
“현 정부는 정신적으로는 폴포트 정권과 다름없는 정권”(정두언 의원,2004. 11.12 국회 사회부문이 질문)
“나라를 제대로 이끌려는 노무현 정부의 선의를 믿지만 그러나 정작 나라는 거꾸로만 가는 것이 늘 궁금했으며 관찰 끝에 얻은 결론은 정권이 아는 것이 없기 때문이었다.” (최구식의원, 2004.11.12)
“두 달 전부터 정신분석 전문가들 만나서 노 대통령에 대한 정신분석을 하고 있다. 우선 하나만 이야기하겠다. 노 대통령의 뇌에 문제가 있다. 노 대통령은 멀티플 아이덴터티(multiple identity), 자아 균열 현상이 굉장히 심하다, 한국과 일본에서 하는 이야기가 다르지만, 둘 다 진정성을 갖고 있다”며 “이 둘을 연결시키는 고리가 왼쪽에 있는데 이게 문제가 있다.” (공성진의원, 한나라당 연찬회2005.08.31)
“노무현 대통령이 타고 가던 버스가 시골길에서 교통사고가 나 뒤집히자, 농부가 뛰어가 얼른 노무현 대통령을 묻어버리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경찰이 농부에게 대통령을 왜 묻어버렸냐 묻자, 농부가 그랬답니다. 아직도 그 사람 말을 믿느냐?”(이재오 의원, 2007.06.06)
박근혜 “노무현 정권은 파괴정권… 민간기업이면 진작 망했을 정권”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노무현 대통령을 어떻게 비난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한나라당 대표 때인 지난 2005년 12월, 사학법 개정안을 열린우리당이 강행처리하자, 거의 두 달 동안 장외투쟁을 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현 정권은 나라를 무너뜨리는 ‘파괴정권’. 한없는 걱정으로 비통한 심정. 저와 한나라당은 싸움하지 않는 정치로 국민들에게 보답하고 싶었으나 이 무도한 정권이 사학법을 ‘날치기’ 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여당이 한나라당의 사학법 개정안을 거부하고 느닷없이 자기들의 안을 날치기 처리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학교를 정치무대와 이념 교육의 장으로 만들려는 것” - 2005.12.19 <오마이뉴스>박근혜 “현정권은 나라 무너뜨리는 파괴정권”
“코드인사, 비판언론 죽이기, 남파간첩 국가인사 포장, 네편 내편 가르기 등을 통해 나라를 파괴시켜 온 노무현정권이 이제는 우리 아이들의 교육마저 자기들의 정권연장의 도구로 사용하려 하고 있다. 이 정권은 그야말로 무능정권, 꼼수정권, 파괴정권”-2005.12.28<오마이뉴스> 박 대표 “노 정권은 무능정권·꼼수정권” 맹비난
“어제 대통령의 연두회견을 보고나니 이 정권이 얼마나 잘못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참 기가 막히다. 노 정권은 불량정권. 노 대통령의 발언은 피눈물 흘리는 국민들에게 가슴에 두 번 못을 박는 일”-2006.01.20 <데일리안> 박근혜 ‘노 정권은 불량정권’ 강도높은 직격
“그 돈이 국민혈세가 아니라 자신들의 개인재산이었다면 과연 그렇게 낭비할 수 있었겠냐. 현 정권은 민간기업이라면 진작 망했을 것” - 2006.01.26 <노컷뉴스>박근혜 “盧정권, 민간기업이라면 진작 망했을 것”
“노무현 육시럴” 할 때, 박근혜 함박웃음
▲ 지난 2004년 새누리당 전신 한나라당 의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원색조롱한 ‘환생경제’.
당시 이를 관람하던 박근혜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대표)는 박장대소 웃은 바 있다.
사진출처 : 정청래 최고의원 트위터
지난 2004년 8월 한나라당 여성의원들이 정치극을 했는데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사내로 태어났으면 불×값을 해야지. 육××놈, 죽일 놈 같으니라고”라고 했습니다.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후보가 웃으면서 거의 저주에 가까운 막말퍼레이드를 보면서 웃는 모습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새누리당 의원이 아니지만 전여옥 전 의원은 2006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칭해 “2000년 방북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공항에서 껴안아 주니까 치매노인처럼 얼어서 있다가 합의한 것이 6.15선언 아니냐”라는 막말을 했었습니다.
주성영 전 의원 역시 2009년 5월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자 6월 9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노 전대통령의 삶과 죽음을 생각함’이란 제목의 글에서 “집권기간 동안 그 자신이 숱하게 반복해 온 ‘벼랑 끝 승부수’의 대미를 그는 결국 ‘자살’로 마무리했다. 과연 ‘승부사 노무현’ 다운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청래를 비판하려면 적어도, 자신들이 했던 망언부터 사과하고 사과를 요구해야 합니다. 정청래 의원도 이제는 박근혜정권을 조금 지혜롭게 비판하면 좋겠습니다. 수구세력에게 빌미를 주면 안 됩니다. 저들과 똑같이 더러운 입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출처 : http://www.poweroftruth.net/news/mainView.php?uid=3625&table=byple_news>
'시사·사회-생각해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럼> 대통령 입 속 혀가 될 수밖에 없는 이완구 총리 (0) | 2015.02.22 |
---|---|
<칼럼> 상처를 입은 것은 이완구와 박근혜만 아니다 (0) | 2015.02.22 |
<칼럼> 인사로 흥한 세종, 인사로 무너지는 박 정권 (0) | 2015.02.22 |
세월호 희생자 엄마들과 함께하는 샌프란시스코 국제 여성의 날 (0) | 2015.02.22 |
ABC, 의혹 투성이 이완구 국회에서 총리 승인 (0) | 2015.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