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NHK, 박근혜 2년 평가...‘국민분노의 시기’
진실의길 임두만 칼럼
- 2015년 2월 25일 -
박근혜 대통령 취임 2년이 되는 오늘(25일), 일본의 공영방송 NHK는 서울특파원의 리포트를 통해 박근혜 2년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특히 ‘땅콩회항 사태’를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일탈로만 보는 한국과는 다르게 일본 기자는 이 또한 박 대통령의 공약미이행 때문에 빚어진 재벌3세의 갑질이라고 본 것이 특이했다. 그만큼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보는 외국인의 눈은 정확하다는 것이다.
NHK는 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저하가 한일관계에도 악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었다. 즉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은 국정장악력을 떨어트려 한일외교관계에서도 뜻대로 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어서 NHK는 박 대통령과 그 정권이 비판을 받고 있는 부분은 국민과 국회와의 커뮤케이션 부족, 즉 소통미흡을 꼽았다. 그리고 이의 상징적 사건으로 총리임명의 갈짓자 행보를 들었다. 세월호 침몰 이후 2명의 총리 후보자를 지명했으나 낙마했는데 이는 국민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아니라 비서실장에게 인선을 맡긴 때문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더구나 박근혜 정권에게 아프게 들릴 대목은 이완구 총리에 대한 평가였다. NHK는 이 총리의 청문회 도중 불거진 언론장악 육성을 그대로 틀어주면서 이 총리가 미디어에 압력을 가한 인물이라고 간접적으로 평가했다.
3분 30초짜리 이 리포트는 결국 박근혜 2년에 대한 외국 언론의 적나라한 평가로서 우리 언론들도 반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선지 아직 우리 언론 어디에서도 이 리포트에 대한 인용보도도 평가도 없다. 이웃 국가의 공영방송이 보도한 주요 뉴스를 국내 모든 언론들이 생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한국의 공영방송인 KBS와 MBC는 오늘(25일) 저녁 메인뉴스를 어떤 식으로 편성 보도할 것인지 매우 궁금하다. 그러나 단언하건데 이처럼 적나라한 평가를 할 것 같지는 않다.
NHK 방송 동영상및 기사 원문 : ☞ 韓国 パク政権発足2年 支持率30%
<번역>
한국 朴정권 발족 2년 지지율 30%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지 오늘로 2년이 되었습니다. 박 대통령의 인사 실패 등으로 지지율이 저하되고 있어 그 영향으로 국교정상화 50년을 맞은 한일관계(원문은 일한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특파원으로부터의 보도입니다.]
취임 2년을 맞아 박 대통령은 경제 등에서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지난 2년은 경제 혁신과 국가 혁신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힘을 기울여 왔는데 그 기간이 골조를 세운 기간이라면 이젠 그 위에 벽돌 쌓고 건물을 올려야 하겠습니다”
취임 1년차에는 지지율이 60%에 달했던 박 대통령. 형세가 역전된 건 작년 4월, 여객선 침몰 사고에 대한 정부의 허술하기 그지 없는 대응이 강한 비판을 받은 일이었습니다. 최근에는 대한항공의 이른바 ‘넛츠리턴(땅콩회항)’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재벌을 향해 분출한 국민의 분노. 박 대통령이 선거전에서 공약으로 걸었던 경제민주화, 경제주체간 격차를 줄이겠다는 약속이 실현되지 못한 것을 반영한 사건입니다. 지지율은 일시에 30%까지 떨어졌습니다.
시민1) “너무 경직됐다는 부분, 좀 유연한 자세를 취할 수도 있지 않나 하고 느껴져요”
시민2) “여자니까,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죠. 여자로 바뀌면 좀 틀릴 줄 알고 그랬는데..”
특히 비판받고 있는 것은 국민, 국회와의 커뮤니케이션 부족입니다. 그 상징적 사건이 국무총리 인사입니다. 작년, 여객선 침몰사고의 책임을 지고 총리가 사직을 표명했는데 후임 후보자 2명이 각종 불거진 의혹으로 인해 취임하지 못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두루 넓게 의견을 듣지 않고 최측근 비서실장에게 인선을 맡긴 게 원인이라고 지적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만회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비서실장 경질을 단행했고, 새로운 국무총리도 취임했습니다. 그런데 새 총리는 미디어에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기대됐던 정권 쇄신의 인상은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완구) “어이, 이 국장, 걔 안 돼. 해 안해? 야 김 부장, 걔 안 돼. (기자) 지가 죽는 것도 몰라요. 어떻게 죽는 지도 몰라”
정권의 기반이 약해지면 박근혜 대통령이 대일관계에서 유연성을 발휘하기가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이 지지율을 회복할 것인가 여부가, 국교정상화 50년을 맞는 한일관계 전체에 영향을 줄 것으로 여겨집니다.
<출처 :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8&table=c_flower911&uid=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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