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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국민의 명령, 세월호를 인양하라"

irene777 2015. 3. 18. 17:51



미국에서도..."국민의 명령, 세월호를 인양하라"

세월호 유가족 미주 순회 간담회..."밝혀진 것은 하나도 없다"


- 오마이뉴스  2015년 3월 17일 -





▲ 세월호 유가족 뉴욕 간담회

14일, 뉴욕 플러싱의 타이완 센터에서 동포들 300여 명과 '세월호 유가족과의 만남' 시간을 가졌다.

ⓒ 뉴욕세사모



지난 주말(14일)에도 세월호 어머니들은 미주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 사회가 다시는 4·16참사와 같은 인재를 일으키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라며, 진상을 밝히는 데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고 김동혁군의 어머니 김성실씨와 고 임경빈군의 어머니 전인숙씨는, 지난 13일 뉴저지 주 고든 존슨 하원의원과 함께 뉴저지 팰리세이즈 공원에 있는 위안부 기림비를 방문했다. 14일에는  뉴욕 플러싱의 타이완 센터에서 동포 300여 명과 함께 '세월호 유가족과의 만남' 시간을 가졌다.  



"국가가 왜 내 행복을 빼앗아갔나"


간담회에서 김성실씨는, 기술위가 간절하게 인양을 원하는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들을 분열시키려 했다며, "인양과 진상조사는 모두를 위해서라도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또 "부정부패가, 국가가 왜 내 행복을 빼앗아갔는지 그 책임을 꼭 묻고 싶다"고 말했다.


코네티컷 간담회를 주최하고 진행한 고 장준하 선생의 삼남 장호준 목사는 "눈물만 흘릴 것인가?"물으며 "진상을 규명하고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모였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이어 "여러분이 가족이 되어 주고, 동지가 되어 달라, 여러분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 15일 뉴욕 세월호 집회

맨해튼 뉴욕타임스 빌딩 앞에서 세월호 진상규명과 인양 촉구를 위한 집회   ⓒ 뉴욕세사모



이들은 지난 12일, 코네티컷에서 가진 '세월호 유가족과의 만남' 시간에 이어, 매일 강행군을 하고 있다. 감기몸살이 걸릴 정도로 지친 상태이지만, 지난 15일 일요일에도 맨해튼 뉴욕타임즈 빌딩 앞에서 세월호 진상규명과 인양촉구를 위한 집회에 참가했다. 


집회에 참석한 전인숙씨는 "내 일이 아니어서 방관자로 살았었다, 너무 추운 날씨에 고생하고 계신 분들이 많다"며, "좋은 세상 만들기 위해서 함께 한다고는 하지만, 너무 고생을 하고 계시기에 고맙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내가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엄마'이기 때문"


같은 날, 고 이재욱군의 어머니 홍영미씨와 고 최윤민양의 어머니 박혜영씨는 시카고 정하상 성당에서 동포 300여 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도 지난 11일 달라스 간담회에 이어 팟캐스트 방송 출연,  13일 휴스턴 간담회 및 <다이빙벨> 상영회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 왔다.


간담회마다 박혜영씨는 "진실을 알리고, 팽목항에서 있었던 일을 직접 유가족의 목소리로 듣게 하는 것이, 이제는 나와 희생자 가족들의 삶의 목표가 되었다"며, "진실이 나오기 전까지 그리고 이 참혹한 참사의 책임자들이 처벌을 받을 때 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홍영미씨는 "이 세상에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사람이 몇 명이라도 있다면 그것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첫 걸음이라 믿고 있다"며, "이런 일이 나에게, 내 자식에게 생긴 것에 분노했다"고 말했다. 홍씨는 "이 분노는 앞으로 내가 참된 진실을 찾고, 그 누구도 더 이상 이런 아픔을 겪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드는 여정에 연료가 될 것"이라며, "내가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엄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세월호 유가족 시카고 간담회

15일, 시카고 정하상 성당에서 동포 300여 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 시카고 세사모



질의 응답시간, 세월호 어머니들은 "'사상최대규모 구조작전'이라며 오보를 낸 한국 언론들이 여전히 무책임하다"면서 "언론이 세월호 진상을 제대로 다루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어머니들은 "수많은 의문사항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며 "세월호 진실 규명이 사회 정의를 살려내는 과정"이므로 "마지막 한사람까지 진상규명 노력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 사진 및 내용들은 유튜브로 공유된다. 참석하지 못한 많은 동포들이 온라인 참여로 대신하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 '4·16 동행''세월호를 잊지 않는 사람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오마이뉴스  전희경 기자 -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89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