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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메르스(MERS)를 케르스(KERS)로 ①

irene777 2015. 6. 3. 16:38



박근혜, 메르스(MERS)를 케르스(KERS)로 ①


- 진실의길  2015년 6월 3일 -





▲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이 1일 오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치료 격리센터가 있는 

서울의 한 병원 응급실로 고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   한겨레



2일 오전 현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사망자가 2명 발생했습니다. 3차 감염자도 처음으로 2명 발생했습니다. 이로써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확인된 환자 수는 모두 2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박근혜정권은 메르스(MERS)를 키르스(KERS)로 만들었습니다

 

박근혜 정권 전염병 대처 능력이 뻥 뚫렸습니다. 사태가 이 지경인데도 대통령은 12일이 지나 초기대응이 미흡했다고 주무부처를 비판한 후, “아울러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괴담이나 잘못된 정보는 신속히 바로잡고 일상생활에서의 예방법에 대해서도 잘 알려야 할 것”이라며 인터넷 괴담 차단도 지시했을 뿐입니다.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대통령은 국가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최정점에서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박근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방역체계가 뻥 뚫렸는데도 진짜 관심은 국회법 개정에 있었습니다. 1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부의 시행령까지 국회가 번번이 수정을 요구하게 되면 정부의 정책 추진은 악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그리고 우리 경제에 돌아가게 될 것이다. 국정은 결과적으로 마비상태가 되고 정부는 무기력화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 단적이 예입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평소와 달리 다소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섰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정권은 메르스(MERS)를 케르스(KERS)로 만들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구제역을 초기에 진압한 김대중 대통령이 떠 오릅니다.


우리나라에서 구제역이 처음으로 발생한 2000년 김대중 정부 때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구제역을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당시 김성훈 농림부 장관이 쓴 한 기고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2011년 1월5일 <전남일보>에 기고한 ‘2000년 구제역 사태의 추억’제목 글에서 “농림부는 파주의 한 농가에서 구제역 발생 사실을 확인하자 즉각 반경 500m 이내의 축사와 가축과 건초 등 모든 전염 매개물을 소각 또는 살처분했다”며 “다만 동일지역 공직자와 순경들만으로는 파주로 통하는 초소 24곳을 철통같이 봉쇄하기에는 역부족이고 인정에 약한 토착 정서상 확산을 막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농림부장관은 꼭두새벽에 국방부장관에게 통사정을 했다. 이태전 있었던 대만 전역에 걸친 구제역 피해사례(400만 두 살처분)를 들어 군의 지원을 요청한 것”이라며 “마침내 새벽 4시경 군이 동원됐다”고 말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구제역,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진압하라”

 

김 전 장관은 이어 “그날 아침 농림부장관의 구제역 발생보고를 받은 대통령은 구제역 진압 사상 역사적으로 길이 남을 명지시를 내렸다”면서 “방역은 기존의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게 하고, 피해농가에 대한 보상은 농민들의 기대 이상으로 파격적으로 행하라. 그래야 민관이 자발적으로 협력할 것이 아니겠는가. 모든 부처는 합심하여 만전을 기하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장관은 “그에 따라 군은 첫날부터 구제역 진압의 최선두에 나서 초동진압이 가능하였다”며 “파주 이외의 충남 경기 5개 시·군 구제역 발생지역에서도 군은 초기 출입통제와 소독실시 그리고 살처분 매몰조치까지 솔선수범했다”고 신속했던 초동 대응 상황을 전했습니다.




▲ 2011년 1월 구제역 대재앙 당시 이명박이 한 일은 없었습니다. 대책이 없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이런 강력한 대응으로 구제역으로 살처분 가축은 모두 합쳐 2200마리에 그쳤습니다. 탁월한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구제역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구제역 대재앙’으로 기록되고 있는 지난 2010년 11월부터 2011년 2월까지 대한민국 구제역으로 축산농가는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당시 이명박은 구제역 발생 50여 일만인 1월16일 강원도 횡성을 찾아 “앞으로는 살처분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구제역 대재앙을 초래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박근혜도 이명박이 간 길을 가고 있습니다. 끔찍한 일입니다. 3차감염자까지 나타나자 ‘대창궐’을 우려하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국내 최고 메르스전문가인 송대섭 고대 약학대 교수는 2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그 사태가 되면 ‘팬데믹(pandemic)’으로 가는 전초전이기 때문에 정말로 최악의 상황으로 가는 것”이라며 대창궐을 우려하면서 정부가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메르스, 대창궐할 수도”




▲ 문형표 복지부장관, 과연 그는 메르스를 진압할 수 있을까?



그는 “이게 지역사회로 불특정다수로 번져나가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예의주시해야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뷰스앤뉴스>에 따르면 ‘팬데믹’이란 세계보건기구(WHO)의 전염병 경보단계 6단계 가운데 최고 경고등급인 6단계를 가리키는 것으로,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대창궐하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역사적으로 가장 악명 높았던 팬데믹은 중세 유럽 인구 1/3의 생명을 앗아간 흑사병입니다. 20세기에는 1918년 스페인독감(사망자 약 2천만~5천만 명 추정), 1957년 아시아독감(사망자 약 100만 명 추정), 1968년 홍콩독감(사망자 약 80만 명 추정)을 팬데믹으로 볼 수 있다. WHO는 2009년 6월 ‘신종플루’로 불린 인플루엔자 A(H1N1)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한 바 있다고 <뷰스앤뉴스>는 전했습니다.


그는 특히 3차 감염 발병에 관련해 “3차 감염은 사실 그렇게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WHO에서도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 또는 여러 연구결과를 볼 때 ‘사람 대 사람’의 감염이 될 때는 바이러스의 감염률이 굉장히 떨어지기 때문에 3차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지금 이미 3차 감염자가 확인이 됐고 그런 상황이라 상당히 당혹스럽다. 이제는 불특정다수로 옮아가는 그야말로 지역사회로 전파가 되느냐 안 되느냐가 오히려 더 관건인 것 같다”며 대창궐을 거듭 우려했습니다.  

 

박근혜정권은 메르스를 케르스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요?




▲ 메르스 사망자 2명과 3차 감염 사실이 발표된 2일 박근혜 대통령은 전남 

  여수시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농식품 벤처 창업자 손모아씨로부터 

농식품 벤처 창업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연합뉴스



<출처 : http://www.poweroftruth.net/news/mainView.php?uid=3756&table=byple_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