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생각해보기

<뉴스타파> 아들의 추도사 (2015년 6월 3일)

irene777 2015. 6. 4. 15:54



김진혁 PD 미니다큐 Five Minutes

아들의 추도사


- 뉴스타파  2015년 6월 3일 -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모식에서, 아들인 노건호씨가 낭독한 

추도사의 내용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들 노건호'의 입장을 살펴보지 않고 있다는 점은 모두 같습니다.


'아들' 노건호가 아버지와 관련해서 들었던 말들을 엮음으로써, 

기성 언론에서 거세된 '아들 노건호'로서의 맥락을 복원해봤습니다.






아들의 추도사



지난 5월 23일 봉하마을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그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 씨는 이전과는 매우 다른 내용의 추도사를 낭독했었죠. 이미 언론에 그 내용이 수차례 소개되었기 때문에 별도로 다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대신 노건호 씨 추도사의 내용을 두고 여야 정치인들과 언론들이 내린 해석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해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우선 추모객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게 하나고, 노건호 씨가 차후 정치를 하려고 그러는 게 아닌가 하는 게 다른 하나입니다. 전자의 경우 노무현 재단 측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지 않고 찾아 왔다고 반박함으로써 진실공방으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친노 세력의 사전 계획(?)이라는 음모설도 소수 의견으로 존재했습니다.


각각 조금씩 다른 관점이긴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존재합니다. ‘아들 노건호’의 입장에서 살펴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유야 어찌 됐든 노건호 씨는 아버지를 잃은 한 명의 아들인데 말이죠.


특히 노건호 씨의 경우 다른 대통령의 아들들과 달리 평범한 삶을 선택했기 때문에 평범한 아들로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서거 이후 6년 동안 한 번도 날 선 말을 하지 않았기에 이제 와 ‘상주의 예의’라는 관점으로 나무라는 것도 어색해 보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 미니다큐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부터 서거 이후까지 오랜 시간 동안 ‘아들’ 노건호가 아버지와 관련해서 들었던 말들을 순차적으로 나열해 봤습니다. 특히 추모식에 참석했던 김무성 대표와 그 당의 사람들이 했던 말 위주로 살펴봤습니다.


이를 통해 기성 언론에서 거세된 ‘아들 노건호’로서의 맥락을 복원해 봤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대통령이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아들이 느꼈을 울분과 슬픔을 간단히 거세해 버리는 게 과연 옳은 것인지 함께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뉴스타파 김진혁 PD 미니다큐 Five minutes - 아들의 추도사 (2015.6.3)



https://youtu.be/Cvi891q0NYs




- 뉴스타파  김진혁 PD -



<출처 : http://newstapa.org/25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