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권, 1년 전 WHO 권고 무시, 메르스 검역 중단
- 진실의길 2015년 6월 10일 -
▲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방역대응 및 방역지원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범정부 메르스 대책 지원본부 상황실를 방문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청와대 사진기자단
박근혜, 메르스 확진 후 6일 만에 대면 보고 받아…세월호 7시간 생각나
세월호도 무기력과 무능 진수를 보여주었던 박근혜정권, 메르스도 똑 같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지 엿새 뒤인 지난달 26일에야 국무회의 자리에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첫 ‘대면보고’ 받았다니 할 말이 없습니다.
<한겨레>는 9일 문 장관은 8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질문에서 ‘박 대통령에게 메르스와 관련해 최초 대면 보고한 것이 언제인가’라는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에 “5월26일 국무회의에서 첫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장관은 ‘대통령을 찾아가 보고한 적이 없는가’라는 물음에 “유선상으로 통화하면서 여러차례 말씀드렸다”고 말했다니 세월호 때 7시간과 무엇이 다릅니까? 메르스 최초 확진 환자가 발생한 날은 지난달 20일이었습니다.
메르스 발견 후 박근혜정권은 무능했습니다. 그런데 1년 전 이미 WHO권고가 있었지만 이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메르스 관련 검역에서 사실상 손을 놓기 한 달 전 세계보건기구 WHO가 메르스 감염의 급증을 경고하며 회원국들에게 검역 강화를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단독] 1년 전 WHO 권고 무시, 메르스 검역 중단했다
박근혜정권, WHO 1년 전 권고 무시…메르스 검역 중단
미디어오늘은 보건복지부가 메르스에 대한 검역활동을 사실상 중단하기 한 달 전, WHO가 회원국들에게 감염예방과 검역을 강화하라고 권고한 사실이 드러나 보건복지부가 WHO의 권고를 무시해 사실상 메르스 방역에 손을 놨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WHO 권고문
미디어오늘은 이어 “WHO의 2014년 5월 14일 권고문(WHO statement on the Fifth Meeting of the IHR Emergency Committee concerning MERS-CoV)에 따르면, WHO는 메르스에 대한 감염 예방과 검역에서의 시스템적 취약함 그리고 국가간 전염의 가능성이 급증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회원국들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면서 “그 조치란 국가가 나서서 메르스 감염예방과 검역을 강화하라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WHO의 이 권고는 당시 사우디에서만 한 달 남짓한 기간에 메르스 환자가 3배 이상 증가하고 레바논과 미국 등지로 감염이 확산되면서 나온 것이었다고 합니다. WHO는 메르스가 아직까지 세계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은 아니라면서도, 현재까지의 정보를 바탕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인한 공중보건학적 심각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WHO 회원국인 우리나라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역시 WHO의 권고에 대해 “해외 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동향과 국가별 대응상황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국내 환자 발생 상황에 대비해 공항, 항만을 통한 입국 검역을 강화하고, 의료기관의 환자 발생 감시체계를 지속적으로 가동”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이로부터 한 달도 지나지 않은 6월 11일, 메르스에 대한 건강상태질문서 징구를 ‘자진 신고제’로 전환했다.
이때 질병관리본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검역강화 조치’라는 제하의 공문을 하달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지속 발생으로 인한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전국 국립검역소장은 중동호흡기 증후근이 유행하고 있는 지역으로의 입출국자에 대한 검역조사 및 홍보를 다음과 같이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실제로는 중동 지역 입국자들에 대한 검역의 핵심적인 수단인 건강상태질문서 징구를 자진 신고제로 바꿨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 관계자는 “메르스는 솔직히 계속 (환자가) 나오는 게 아니라 4,5,6월 등 나오는 시기가 있다. 에볼라가 늘어나니까 메르스는 다시 있을 때 총력을 다하자 이런 거였다”며 “만약 에볼라가 들어왔으면 어쩔 것이냐”고 항변했다고 합니다.
이미 1년 전에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시민이 낸 세금으로 먹고 살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죽어가고 있습니다.
<출처 : http://www.poweroftruth.net/news/mainView.php?uid=3766&table=byple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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