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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노무현과 ‘웅덩이’ 박근혜

irene777 2015. 7. 8. 18:17



‘태평양’ 노무현과 ‘웅덩이’ 박근혜


- 진실의길  2015년 7월 8일 -





▲ 참여정부 당시 김근태 당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계급장 떼고 논쟁하자’고 말했습니다.   <조선일보> 2004년 6월15일



“(아파트 분양 원가 관련) 원가공개는 장사의 원리에 맞지 않는다. 열린우리당은 내 생각을 모르고, 또 내가 정책에 참여하지 않으니까 원가공개를 공약했는데 다시 상의하자. 이는 결론이 어디로 나더라도 개혁의 후퇴가 아니라 대통령의 소신이다”(노무현 대통령)

 

“계급장 떼고 치열하게 논쟁하자.”(김근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2004년 6월 노무현 대통령과 김근태 당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사이에 오간 말입니다. ‘계급장 떼고’ 라는 말은 두고 두고 흥미를 끈 말이 됩니다. 김근태는 “ ‘계급장 떼고’라는 표현은 모든 것을 열어놓고 본격적으로 토론하자는 뜻”라면서 ‘그 표현이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청와대가 누르는 모양이 되면 토론이 어렵다는 의미에서 사용했다’라고 말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과’나 발언을 취소하지 않았습니다.

 


김근태 ‘계급장 떼자’ & 노무현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

 

이런 김근태를 청와대는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자는 것 아니냐’는 말만 했을 뿐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게 끝이 아닙니다. 6월30일 노무현은 김근태를 신임 복지부 장관에 내정했습니다. 그럼 김근태가 ‘대통령님 고맙습니다’라고 답했을까요? 아닙니다. 그는 ‘(장관으로서) 대통령과 대등하게 토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을 향해 ‘계급장 떼자’는 원내대표나, 이런 사람을 장관에 임명하는 대통령이나 대단하지 않습니까? 둘 다 민주주의자와 민주공화국 지도자입니다. 만약 박근혜 대통령에게 유승민 원내대표가 ‘계급장 떼고 논쟁하자’고 했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지금 유승민을 내치기 위해 박근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국무회의 자리에서 ‘배신의 정치’, ‘국민 심판"’운운합니다. 아예 쳐다 보지도 않습니다. 헌법과 국회 그리고 여당 원내대표를 무시했습니다. 이것만 아닙니다. 사람 됨됨이 모자랍니다.

 


이명박에 대든 박근혜 ‘여당 원내대표 심판해야’

 

박근혜는 지난 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정치적으로 선거 수단으로 삼아서 당선된 후에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결국 패권주의와 줄 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으로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심판해 주셔야 할 것입니다.”고 했습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그는 자신이 한나라당 의원 때인 지난 2010년 6월29일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 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전부개정법률안 반대 토론에서 “서울의 인구밀도는 뉴욕의 8배, 파리와 베를린의 4배, 도쿄의 3배이다. 수도권 인구밀도는 OECD국가 중 최고다. 이 좁은 공간에 전 인구의 반이 모여살고있고 지방은 반대로 텅텅 비어가고 있다.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지방은 지방대로 고통이 커지고있다. 결코 이대로 놔둬서는 안된다”고 한 발언을 잊은 모양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어쩌면 생각 자체를 하지 않거나,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한 뒤 

브리핑에 앞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새누리당도 별 다르지 않습니다. 박근혜 심기때문에 결국 유승민을 내치는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7일 오전 긴급최고위원회의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고위의 의총 소집요구는 당헌당규에 있다. 오늘 아침 9시에 최고위원들이 (의총)소집을 요청했고, 유승민 대표도 소집에 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최고위에서 새누리당의 미래와 박근혜 정권의 성공을 위한 원내대표 사퇴권고 결의안 채택을 위한 의총을 연다”고 말했습니다. 최고위가 표결없이 유 원내대표를 밀어내겠다는 말입니다. 조폭이 따로 없습니다. 조폭정당입니다. 

 


‘태평양’ 노무현과 ‘웅덩이’ 박근혜

 

노무현과 박근혜 비교 자체가 싫습니다. 하지만 노무현과 김근태 그리고 박근혜와 유승민을 비교하면 노무현이 태평양 같은 넓은 아량을 가진 대통령이라면, 박근혜는 시골 웅덩이보다 더 좁은 사람입니다.



<출처 : http://www.poweroftruth.net/news/mainView.php?uid=3793&table=byple_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