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20일), 모레는 세르게이 그린코프를 위한 날입니다. 1995년 11월 20일 그는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그 동안 몇 개의 글을 G & G에 관해 썼지만 올해가 그가 떠난 지 20주년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로 그의 삶과 죽음에 대해 그리고 내일과 모레는 그의 작품들을 되돌아 보려 합니다.
그 날, 1995년 11월 20일, 두 차례 올림픽 페어를 정복했으며 아직까지도 최연소 올림픽 페어 챔피언으로 남아 있는 전설의 페어 카티아 고르디예바/세르게이 그린코프, 애칭 G & G의 남자 파트너 세르게이 그린코프는 훈련 중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합니다.
- 자서전 My Sergei에서 그 장면을 옮겨와 봅니다.
그날 우리가 해야할 것중에 하나는 엔딩 포즈를 찾는 것이었고 그날 밤, 우리는 아름다운 포즈를 하나 만들어내었다. 그것은 세르게이가 그의 무릎에 걸쳐 나를 눕게하고 위를 향한 나의 얼굴을 그의 손으로 만지는 것이었다.
마리나는 그 순간 내가 잠을 자는 것처럼 눈을 감으면 더 좋을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는 관중들에게 이걸 보여줄 준비가 된것에 만족스러워했다.
우리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오프닝으로 나는 무릎 하나를 꿇었고 세르게이도 자신의 무릎을 하나 꿇었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았다.
나는 그의 어깨에 내 머리를 올려놓았다. 그의 셔츠에서 깨끗한 냄새가 났던 것이 기억난다.
나는 " 음...냄새가 좋은데.." 하고 그에게 말했고
그러자 세르게이는 "응, 깨끗하거든.." 하고 대답했다.
이것이 우리가 나눈 마지막 말들이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계속 되었고 마리나가 매우 좋아했던 음악의 높은 파장부분이 나왔다. 그런데 세르게이는 크로스오버를 하지 않고 얼음 위를 그냥 미끄러져 가고 있었다. 그의 손이 리프트를 위해 내 허리를 감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나는 그의 허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가 약간 몸을 굽혔고 나는 그에게 " 허리야?" 라고 물었는데...그는 고개를 조금 흔들었다. 그는 자신을 제어할 수 없었다. 그는 멈추려고 했으나 보드쪽으로 계속 미끄러져갔다. 그는 어지러워했다. 하지만 세르게이는 내게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무릎을 꿇더니 얼음위에 매우 조심스레 누웠다. 나는 계속해서 무슨일인지 물었다. " 뭐야? 뭐가 잘못된거야, 세리오크?" 하지만 그는 아무말이 없었다. 전혀 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세르게이를 보낸 카티아의 처지를 산드라 베직이 침통한 표정으로 설명하는 것으로 이 1부가 끝납니다.
그 당시 뉴스 영상이 앞에 나오는 추모 영상입니다.......
뉴스에 나오듯 G & G의 가치는 그냥 그들의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 사랑한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simply perfect lovely 커플이었던 데에 있습니다. 그들의 기량 역시 월드 챔프 4회, 유로 챔프 3회, 올림픽 챔프 2회에서 알 수 있듯이 전설급이었지만 1991년 그들이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뒤 미국에서 그들의 인기는 오직 카타리나 비트만이 비슷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네 그 당시 저는 미국 거주 중이었습니다. TV 용 피겨 쇼가 성행했던 그 때 그들은 TV 쇼의 단골 출연자였고 아무도 그들의 점수를 따지지 않았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그들을 보았고 환호했고 기억했습니다.
그 세르게이가...떠난 날이 1995년 11월 20일이었습니다.
대략 1주일 정도 후의 심층 보도입니다.
그들은 스타즈 온 아이스 공연 중이었고 가장 사랑받는 멤버였습니다 그 고르디에바/그린코프 부부의 후견인이자 친구 역할을 하던 스타즈 온 아이스 리더 스캇 해밀턴이 묵념을 말할 때 목소리는 젖어 있습니다.
G & G 는 정말 특별한 선수들이었습니다. 아무도 그들을 질투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그들의 이미지는 항상 밝고 사랑스러웠으며 사람들은 항상 그 모습을 보고 싶어했습니다.
Olympic Skater Sergei Grinkov Dies at 28 - Washington Post
Nov 21, 1995 - Sergei Grinkov, 28, the Russian pairs skater who with his wife won two Olympic gold medals and became the most graceful and beloved pair of the past decade.
워싱턴 포스트 당시 기사입니다.
유명 피겨 기자인 크리스틴 브레넌 씨가 작성한 이 기사는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Grinkov was skating with Ekaterina Gordeeva, his wife and partner, when he suffered an apparent heart attack and fell to the ice at Olympic Center. Paramedics were called to the rink shortly after 11 a.m., and Grinkov was taken to Adirondack Medical Center in nearby Saranac Lake, where he was pronounced dead at 12:28 p.m., according to his publicist, Linda Dozoretz.
그린코프는 아내이자 스케이팅 파트너인 에카테리나 고르디에바와 스케이팅을 하던 중 심장마비로 레이크 플래시드 올림픽 센터 아이스 링크에서 쓰러졌다. 응급 의료진이 오전 11시 조금 넘어 호출되었고 세르게이는 곧 사라낙 호수 근처의 Adirondack Medical Center로 옮겨졌으며 12시 28분 경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그의 홍보 대변인인 린다 도조레쯔가 전했다.
The apparent cause of death was cardiac arrest, but there was no official diagnosis, Dozoretz said. Over the objections of Gordeeva, an autopsy was planned for this morning, Essex County coroner Robert Huestis Jr. told the Associated Press.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분명 심장 마비지만 도조레쯔에 의하면 어떤 전조증상도 없었다고 한다. 아내 고르디에바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 사체 해부가 예정되어 있다.
FIGURE SKATING - Russian Skater Died After Heart Attack ...
그 다음 날인 22일, 의학적 소견이 들어간 뉴욕 타임즈 기사입니다.
The pathologist, Dr. C. Francis Varga, said Grinkov had an enlarged heart due to untreated high blood pressure and nearly complete blockage of two of the coronary arteries that nourish the heart.
그린코프의 심장은 고혈압과 두 개의 관상동맥의 폐색에 의해 팽창되어 있었다.
Heart attacks from blocked coronary arteries are the leading cause of death in the United States and many other countries. But a fatal heart attack in an athlete in his prime who has never complained of any symptoms of heart disease is extraordinary because most heart attacks strike after age 50.
But, Varga said, "Many times in young people sudden death is the first sign of coronary artery disease."
관상동맥 폐색에 의한 심장 마비는 미국 등지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이지만 관련 병력이 없는 전성기의 운동 선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분명 이례적이다. 보통 심장 마비는 50대에 많다. 하지만 바르가 박사는 젊은이들의 급사 원인 중 관상동맥 질환이 많다고 전한다.
"Everything seemed to be fine," Laura Nardiello, a former skater and one of the few people present when Grinkov collapsed, told The Associated Press. "They went into their routine a little bit. He lifted her, put her down and then just stepped back. He seemed to be dizzy.
"Gordeyeva asked, 'Are you O.K?' He said, 'I just feel a little dizzy.' "
Gordeyeva helped her husband sit on the ice, Nardiello said. Then he lay down and lost consciousness.
사고 당시 근처에 있었던 전 스케이팅 선수 로라 나디엘로는 AP 에 "그들은 그들 프로그램을 조금 진행했고 그가 카티아를 들었다가 놓고 한 걸음 뒤로 가더니 조용히 쓰러졌다 어지러움을 느끼는 것 같았다,
세르게이의 아버지가 심장병으로 52세에 사망한 가족력이 있다고 이 기사는 밝힙니다. 그러나 두 케이스가 같은 심장병인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이 아이, 세르게이 미하일로프 그린코프는 1967년 2월 4일 모스크바에서 누나 한 사람을 둔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납니다. 5살 때 스케이팅을 시작, 1981년 14세일 때 4살 아래인 에카테리나 (카티아) 고르디에바와 처음 조를 이루어 페어 스케이팅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동화의 시작이었습니다. 싱글 선수로 CSKA 에서 같이 경쟁했던 파데예프, 페뜨렝코 등과 평생 친구로 지냈습니다.
| International | |||||||||||
|---|---|---|---|---|---|---|---|---|---|---|---|
| Event | 1983–84 | 1984–85 | 1985–86 | 1986–87 | 1987–88 | 1988–89 | 1989–90 | 1990–91 | 1991–92 | 1992–93 | 1993–94 |
| Olympics | 1st | 1st | |||||||||
| Worlds | 1st | 1st | 2nd | 1st | 1st | ||||||
| Europeans | 2nd | WD | 1st | 1st | 1st | ||||||
| Goodwill Games | 1st | ||||||||||
| Skate Canada | 1st | 2nd | 1st | ||||||||
| NHK Trophy | 1st | ||||||||||
| Moscow News | 4th | 1st | |||||||||
| International: Junior | |||||||||||
| Junior Worlds | 5th | 1st | |||||||||
| National | |||||||||||
| Russian Champ. | 1st | ||||||||||
| Soviet Champ. | 6th | 2nd | 1st | ||||||||
| Other | |||||||||||
| World Pro. | 2nd | 1st | 1st | 1st | |||||||
| WD = Withdrew | |||||||||||
선수로서 그들은 거의 완벽했고, 국제대회에서 포디움을 놓친 적이 주니어 한 번, 시니어 한 번 뿐일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들의 피겨는 언제나 "사랑" 이 주제였고 그들간의 사랑은 모든 이의 축복 속에 1991년 4월 이루어지고 엄마 아빠가 됩니다.
이들에게 위기가 없던 건 아니어서 제가 소개한 전설적 코치 카테고리 중 하나에 그 때의 상황을 썼는데.....
 | 국제대회 메달 수 100개 넘는 러시아의 전설 주크 코치 |
스타니슬라브 주크 코치로부터 고르디에바를 보호한 그린코프, 그리고 안무가 주에바의 이야기가 이 글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간 제가 쓴 G & G 의이야기도 있는데.....
하늘이 내리고 회수한 페어 G&G : http://blog.daum.net/sadprince57/202
전설의 짧은 귀환과 영원한 이별 : http://blog.daum.net/sadprince57/221
 | 카티아 고르디바 - Endless Story |
그리고 이들의 일대기를 전하는 유투브 시리즈가 있습니다.
세르게이 사후 1년 뒤인 1996년 11월에 발간된 카티아 고르디에바의 자서전 "My Sergei: A Love Story"는 TV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공식 사후 20주기보다 하루 먼저 그를 기억하는 글을 만나 보십시오. 내일은 그의 경기/쇼 영상들과 같이 하겠습니다.
천상의 페어....Perfect Lovely Couple...그들을 대체할 페어 선수는 아직 제 눈에는 없습니다.
내일 주로 영상이지만 가장 이들의 어렸을 때인 1983/84 주니어 월드 영상 하나는 미리 소개합니다. 전설의 시작이므로....
이 당시 세르게이 16세 10개월 카티아 12세 7개월....
행복했던 엄마 아빠로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참고 : 고르디에바 자서전 My Sergei 한글 번역해 놓은 블로그 사이트 : http://blog.naver.com/sanguet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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