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생각해보기

이코노미스트, 한국 독립영화 ‘귀향’ 집중 소개

irene777 2016. 3. 28. 02:54



이코노미스트, 한국 독립영화 ‘귀향’ 집중 소개


- 정상추 / 뉴스프로  2016년 3월 26일 -




이코노미스트, 한국 독립영화 ‘귀향’ 집중 소개


– 영화 제작 과정 소개

– 위안부 문제에 대한 세계적 관심 보여줘


한편의 한국 독립영화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이 높다.


한국에서만 이미 300만명 이상이 관람한 이 영화는 미국, 캐나다 등 전세계에서도 상영중이다. 바로 영화 ‘귀향’이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지는 이 영화에 대해 서울발로 자세히 보도했다.


“나는 우리 모두 신발 공장으로 간다고 들었어”


영화의 대사로 시작한 기사는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며, 위안부 여성들에 대한 한국과 일본 정부의 부적절한 조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 영화가 14년에 걸쳐 제작되는 동안 민감한 주제 때문에 주류 제작사와 배급사들로부터 외면당했던 사연 등 영화제작에 관련단 내용도 함께 전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이코노미스트 기사 전문이다.


번역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econ.st/1MEr124




South Korea and wartime sex slaves

한국과 전시 성노예들


Kindred spirits

시대를 초월한 공감


A bestselling film on a subject shunned by most producers strikes a chord

대부분의 프로듀서가 외면했던 주제를 다룬 영화가 성황리에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다


Mar 26th 2016 | SEOUL | From the print edition




▲ The hard road to China

    중국으로 가는 고난의 길



“I HEARD we are all going to a shoe factory,” says one of the terrified teenage girls in the film hopefully, huddled on the floor of a train bound for north-eastern China in 1943. In pastel linen dresses, and recently taken from their homes by soldiers of the Japanese imperial army, the captive girls will soon be beaten and raped repeatedly in a “comfort station”, one of the hundreds of military brothels that were set up to cater to soldiers in Japanese-occupied territory during the second world war.


“나는 우리 모두 신발 공장으로 간다고 들었어.” 영화에서 1943년 중국 동북부로 향하는 기차 바닥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채 겁에 질린 10대 소녀들 중 한 명이 희망을 가지고 말한다. 연한 색 옷을 입은 이들 소녀들은 일본 제국군에 의해 최근 자기 집에서 잡혀왔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이 점령한 영토에 병사들을 위해 설립된 수백 개의 전시 사창가들인 “위안소”들 중 하나에서 곧 폭행과 지속적인 강간을 당하게 된다.


Up to 200,000 women, mainly Korean and Chinese, but also including many South-East Asians and a few Dutch and Australians, were enslaved. It remains a source of deep resentment for South Korea, and has long been at the heart of its troubled relations with Japan. There the shrill voices of historical revisionists, who dispute that women were coerced—there were, after all, also volunteers from Japan and elsewhere—have grown louder in recent years. And then not all South Koreans acknowledge that much of the recruitment was carried out by Korean community leaders and unscrupulous operators.


많은 동남아시아의 여성들, 그리고 소수의 네덜란드와 호주 여성들도 포함되었지만 대부분은 한국과 중국의 여성들로 이루어진 약 20만의 여성이 성노예가 되었다. 이 사실은 여전히 한국인들에게 깊은 분노의 원인으로 남아 있으며, 문제 많은 한일 관계의 중심이 되어왔다. 최근 몇 년 사이 성노예 강제동원설을 반박하는 – 실제로 일본 등지에서 자원해서 성노예가 된 사람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 역사 수정주의자들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한결 높아졌다. 그리고 한국 사회의 지도층과 양심없는 운영자들이 성노예 강제동원의 대부분을 시행했다는 사실을 모든 한국인들이 인정하는 것도 아니다.


“Spirits’ Homecoming” is a moving portrayal of these girls’ tragic and sometimes short lives, based on testimony from survivors (44 Korean “comfort women” remain alive today). It is set against glorious (South) Korean countryside, and overlaid with the country’s best-loved folk songs. It is true that most of the Japanese soldiers are depicted as brutes, as with nearly all South Korean films about Japan’s colonial occupation of Korea. But some Japanese are treated as victims too. Gentle Tanaka comes to the brothel, but he does not touch Jung-min, the film’s battered 14-year-old protagonist. Instead he offers kind words and eventually a map to help her escape.


“귀향”은 생존자들(현재 44명의 한국인 위안부 할머니들이 생존해 있다)의 증언을 토대로, 소녀들의 비극적이고 때로는 짧은 삶을 감동적으로 묘사한다. 이 영화는 아름다운 남한의 시골을 배경으로 하며 한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민중 음악이 곁들여진다. 일본의 한국 강점 시기에 관한 거의 모든 한국영화들이 그렇듯이, 이 영화에서도 대부분의 일본 군인들은 잔혹한 인간들로 그려진다. 하지만 일부 일본인들은 피해자로 묘사되기도 한다. 유곽에 들른 온화한 타나카 씨는 영화의 주인공인 만신창이가 된 14살짜리 소녀 정민을 건드리지 않는다. 대신 그는 따뜻한 말을 건네고 나중에는 그녀가 탈출하도록 돕기 위해 지도를 제공한다.


South Korean blockbusters typically cast Koreans with jarringly bad accents in Japanese villains’ roles. Mr Cho has used native Japanese speakers, among them zainichi, ethnic-Korean Japanese. Right-wing groups in Japan have tried to smear such actors online. The film has had over 3m viewers since it opened a month ago, a remarkable success for an independent feature film in South Korea. Having taken 14 years to make, it has been spurned by mainstream production houses and distributors because of its difficult subject matter. In the end its director, Cho Jung-rae, relied on the contributions of over 75,000 individuals for about half of his funding, including from many Japanese.


한국의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일반적으로 일본인 악당 역할에 부자연스러운 일본어 억양을 가진 한국인을 캐스팅하는 경우가 많다. 조 감독은 그런 역할에 일본어 원어민들과 재일 한국인들을 기용했다. 일본의 우익그룹은 온라인에서 그들을 비방하려고 시도했다. 이 영화는 지난달 개봉된 이후 300만이 넘는 관객이 관람했고, 한국에서 이것은 독립 영화로서는 괄목할만한 성공이라 할 수 있다. 14년에 걸쳐 제작되는 동안 이 영화는 민감한 주제 때문에 주류 제작사와 배급사들로부터 외면당했다. 결국 조정래 감독은 제작비의 절반 정도를 7만5천 명이 넘는 개인으로부터 지원받았으며, 그 중에는 많은 일본인들도 포함되어 있다.


A deal struck in December between the governments of South Korea and Japan to make amends to Korean women forced into prostitution has revived interest in their plight. For others, it is all too close to the bone still. Hong Ji-yea, an office worker, says she bought a ticket to support the film but was “not brave enough” to watch it. A friend who teaches young army officers gave hers and others’ tickets to her students. Ms Hong says that she hopes they might reflect on how difficult it is to stay human in war.


지난 12월에 한국과 일본 정부간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계약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 일으켰다. 어떤 이들에게 이 문제는 여전히 무척 고통스러운 주제이다. 사무직 직원인 홍지예 씨는 이 영화를 지지하기 위해 표를 구매했지만 실제로 관람하기에는 “용기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젊은 장교들을 가르치는 친구가 그녀의 표와 다른 사람들의 표를 학생들에게 나눠주었다. 홍 씨는 전쟁중에 인간성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들이 깊이 생각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번역 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출처 : https://thenewspro.org/?p=18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