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석 아빠의 4·13 그리고 4·16
- 한겨레 영상뉴스 2016년 4월 22일 -
세월호 유가족 오병환씨의 총선, 거리에서 2년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후보가 4.13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은평갑에 출마해 당선되었습니다.
단원고 2학년7반 영석이 아빠, 오병환씨는 인형 탈을 쓰고 얼굴을 가린 채 은평 곳곳을 누비며 박 후보를 열성적으로 도왔습니다. 오씨의 사진이 SNS에 알려지면서 선거기간 적잖은 화제를 뿌렸습니다.
세월호 선체 인양을 감시하려고 진도 동거차도에 내려가 있는 오씨와 지난 20일 전화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씨는 탈을 쓰고 박주민 후보를 돕게 된 사연과 외동아들을 잃고 보낸 지난 2년여 세월을 담담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오씨는 “맞벌이로 외동아들을 키우며 자식을 위해 살았는데, 그 자식이 가버렸다. 더 이상 돈을 벌 의미가 없다”고 말합니다. 세월호의 진실을 쫓아 집 대신 길바닥에서 지난 2년을 보낸 이유입니다.
선거가 끝나고 오씨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동거차도가 그의 삶터입니다. 전화기를 타고 귓전을 때리는 동거차도의 삭풍이 여전히 매서웠습니다.
영석 아빠의 4·13 그리고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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