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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조사위 첫 회의 시동...이석태 위원장 “세월호 조속히 인양해야”

irene777 2015. 3. 11. 15:21



세월호조사위 첫 회의 시동

이석태 위원장 “세월호 조속히 인양해야”


‘임시지원단’ 구성안 의결…정부에 조속한 ‘정상 출범’ 협조 당부


- 민중의소리  2015년 3월 10일 -





▲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지방조달청 3층 회의실에서 

첫 전원위원회의를 열었다.   ⓒ민중의소리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9일 전체 위원들이 모인 가운데 첫 공식회의를 하면서 시동을 걸었다.


세월호 조사위는 이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지방조달청 3층 회의실에서 1차 전원위원회의를 열고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고 산하 소위원회 위원장을 지명하는 등 위원회 구성을 1차로 마무리했다.


여야 합의에 따라 위원장에는 유가족이 추천한 이석태 상임위원, 부위원장에는 여당이 추천한 조대환 상임위원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4.16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이석태 위원장은 조사위 산하 3개 소위원회 위원장을 지명했다.


각 소위 위원장으로는 △진상규명소위 권영빈(새정치민주연합 추천) △안전사회소위 박종운(대한변호사협회장 추천) △지원소위 김선혜(대법원장 추천) 등 각 부문에서 추천한 상임위원들이 지명됐다.


이와 함께 이석태 위원장은 비상임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전수했다.


조사위는 사무처 구성이 완료되기 전까지 업무를 지원할 '임시지원단' 구성안도 의결했다. 임시지원단은 파견공무원 10명, 민간위원 10명, 총 20명으로 구성된다. 임시지원단은 별정직 공무원 신규 채용 전까지 운영된다.


전원위원회는 일단 격주로 목요일 오전 8시에 임시 사무실이 소재한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다. 2차 회의는 오는 26일 열린다.


조사위는 향후 소위원회별로 별도 회의를 통해 구체적 업무 계획 등을 논의하고, 이를 2차 전원위원회의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더불어 전체 위원들은 오는 12일 오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참사 1주기를 앞둔 4월 11일에는 전남 진도 팽목항으로 향한다.


이석태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유가족들과 국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일 첫 공식일정으로 안산분향소와 팽목항을 방문, 유가족들을 만난 것을 소개하며 "가족들의 여망은 참사의 진상규명과 실종자의 조속한 수습이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우리 위원회가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한편, 정부에도 "조속히 협상에 임해 4월 16일 전까지 특별조사위원회가 정상 출범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월호 조사위는 아직 직제·예산 등이 확정되지 않아 운용 가능한 인력이나 재원이 없는 상태이다. 손발이 없는 상황인 것이다.


앞서 세월호 조사위는 지난달 '3국(11과) 1관 1담당관(3팀)', 인원 120명(공무원 50명, 민간조사관 70명. 정무직 5인 제외)의 조직구성안과 193억원 규모의 예산안을 확정해 행정자치부와 기획재정부에 송부했으나, 정부는 아직 확답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조속한 세월호 선체 인양도 강조했다. 그는 "제 입장은 분명하다. 인양을 조속히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침몰한 세월호 선체 자체가 진상규명의 가장 유력한 증거이고, 증거능력이 사라지기 전에 세밀히 과학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배·보상 문제에 있어서 기업과 국가의 책임을 정하기 위해선 원인 규명이 돼야 한다"며 "그래야 피해자 지원의 구체적인 내용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종자 수습은 인권의 문제이다. 비용의 문제에만 초점을 맞춰서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선체를) 조속히 인양해 실종자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돌이켜보면 우리 역사에 이런 참사가 없었다"며 "국민들은 아직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의혹을 거두지 않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위원회는 이런 여망에 부응해 더 이상 사회적 갈등이 확대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진상규명을 위해선 어느 누구도, 그 무엇도 성역 없이 조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진상규명을 통해 안전사회의 대안과 피해자 지원 대책도 내실 있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10일 오전 11시30분 청와대 앞에서 세월호 실종자 수습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족을 방문해 위로한 뒤 광화문 농성장으로 향할 예정이다.



- 민중의소리  최명규 기자 -



<출처 : http://www.vop.co.kr/A0000085733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