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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석태 “세월호는 이념과 진영 아닌 사실의 문제”

irene777 2015. 3. 11. 17:27



“세월호는 이념과 진영 아닌 사실의 문제”

[현장 인터뷰] 이석태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 민중의소리  2015년 3월 11일 -





▲ 이석태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은 10일 "세월호는 

이념과 진영이 아닌 사실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철수 기자



이석태 4.16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이 잰걸음 행보를 하고 있다. 5일 이완구 국무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이 위원장은 6일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들러 조문을 하고 유가족 대표들을 만난데 이어, 곧바로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조문하고 세월호 사고 해역을 둘러봤다.



임명장 받은 후 안산, 팽목항, 광화문 잰걸음

"세월호, 이념과 진영 아닌 사실의 문제

진상규명이 중요한 과제"


9일에는 특위 1차 전원위원회의를 열어 특위 가동을 본격화했다. 10일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1인시위 중인 청와대 앞과 광화문 광장을 잇따라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을 갖고 의견을 청취했다.


이 위원장은 가족들과 면담을 마친 후 '민중의소리'와 만나 세월호 진상규명은 "철학과 이념, 진영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세월호는 "사실과 증거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세월호특위는 지난해 11월 7일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4.16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해 구성됐다. 세월호특위 산하에 진상규명소위원회, 안전사회소위원회, 지원소위 등을 두고 있다.


이 위원장은 향후 특위 활동과 관련해 "역시 진상규명이 중요한 과제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왜 배가 침몰했는지, 왜 그렇게 구조가 거의 안 됐는지 등을 밝히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10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세월호 실종자 단원고 허다윤 양의 어머니 박은미 씨를 

  찾아 위로한 뒤, 눈물을 흘리는 이석태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김철수 기자




▲ 이석태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농성장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철수 기자



새누리당이 발목 잡아 출발 늦어진 특위

"몇 가지 논란 있었지만 끝난 문제

합리적으로 잘 해나가겠다"


세월호특위 출발은 당초 예상보다 한달 반 가량 늦어졌다. 새누리당과 새누리당 추천 특위 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하며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친박(친박근혜 계) 핵심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세월호특위에 대해 "세금도둑", "탐욕의 결정체"라고 깎아내렸다. 새누리당이 추천한 조대환 특위 부위원장은 특위에 파견된 공무원들을 철수시키기까지 했다.


이런 우여곡절끝에 출발하게 된 세월호 특위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이석태 위원장은 "몇 가지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그건 끝난 문제이고 앞으로는 (특위 위원간) 편차는 적어질 것 같다. 세월호는 철학의 문제가 아니라 구체적 증거와 사실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이다. 잘 준비해서 합리적으로 잘 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위) 논의가 생산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상규명과 배보상 측면에서도

세월호 인양은 빨리 해야 한다"


현재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수색은 중단된 상태고 아직 9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조속한 인양을 촉구하고 있다.


이석태 위원장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인양을 해야 한다. 진상규명 측면에서 세월호는 유일무이한 물적 증거다. 인양을 하면 많은 의혹이 해소될 수 있다. 또 배상·보상을 하려면 우선 책임규명이 돼야 하는데 그것도 침몰한 배와 관련이 있다. 실종자 가족들도 절절하게 얘기하고 있는데 인양은 빨리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민중의소리  정웅재 기자 -



<출처 : http://www.vop.co.kr/A0000085815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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