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김연아)

[스크랩] 06 스케이트 캐나다 쇼트 1번으로 나와 1등하다

irene777 2015. 8. 14. 14:08

이제 김연아 선수가 공식 은퇴한 지도 한 시즌이 지나 두번 째 시즌으로 들어갑니다.


확실히 지난 시즌을 보내면서는 세계 피겨판의 움직임도 세대 교체가 활발해졌고 피겨의 모습도 그에 따라 좀 변화했습니다. 러시아가 소치 올림픽을 모티브로 해서 다시 세계 피겨를 행정적으로 또 선수층의 넒이와 깊이로 장악하려 하는 시점에 있고 우리 피겨는 이제 세계 4~6위권에서 도약을 노리고 있지만 여러 여건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그래도 김연아 선수의 시니어 8년 동안 후진들이 많이 성장해서 '김연아의 유산"이 되고 있습니다.


해서 이제는 김연아 선수를  역사로 두어야 할 시점입니다.


이제 비시즌도 거의 끝나가지만 지금부터 시간 날 때 마다 김연아 선수의 시니어 시절 경기 하나 하나를 되짚어 보려 합니다. 물론 그걸 보다 보면 다시 혈압이 높아지는 순간도 있겠고 "변방국의 설움"이 이런 것이었구나 되돌아 볼 부분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하나 하나 되짚어보는 기회가 있어야 할 것 같네요.



아무래도 그 첫 순서는 2006년 11월 2일과 4일(현지 시간)에 열렸던 김연아 선수의 시니어 데뷔 무대, 스케이트 캐나다여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대회 영상을 상당히 늦게 보았습니다. 위 사진은 당시의 공식 사진이라 하네요.


이 대회는 캐나다 밴쿠버 교외인 빅토리아의 Save-on-Food Memorial Center에서 열렸는데 관중석은 최대 7000석이라 합니다.


당시 이 대회 참가자의 면모를 쇼트 경기 순서대로 봅니다.


순서

Name

Nation

당시나이

최고점

경력

1

Yu-Na KIM

KOR

16

177.54

06 주니어월드 1

2

Lesley HAWKER

CAN

25

145.94

06 사대륙 4

3

Alisa DREI

FIN

28

141.91

06 유로 8 98 올림픽 21

4

Joannie ROCHETTE

CAN

20

167.27

토리노 올림픽 5

5

Binshu XU

CHN

18

142.83

05 JGPF 3

6

Yoshie onDA

JPN

23

166.80

월드 11 05 사대륙 2

7

Susanna POYKIO

FIN

24

163.98

05 유로 2 06 올림픽 13

8

Tugba KARADEMIR

TUR

21

134.30

06 올림픽 21위 월드 18

9

Alissa CZISNY

USA

19

168.32

05SC 우승 그파 6

10

Katy TAYLOR

USA

17

164.05

06 사대륙 1

11

Mira LEUNG

CAN

17

145.16

올림픽 12위 월드 13

12

Fumie SUGURI

JPN

25

181.27

올림픽 4위 월드 2


아마 기억이 좀 가물거리긴 하지만 이 당시 경기 순서는 지금처럼 랭킹 역순 같은 게 아니라 쇼트는 완전 랜덤 추첨이 아니었나 합니다. 어쨌건 김연아 선수가 1번으로 경기하는 시니어 8년간 유일무이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당시 중국의 수 빈슈도 시니어 데뷔 무대였고요 미국의 캐티 테일러는 2006 사대륙에서 우승하며 데뷔전을 치른 후 두번 째 시즌 두번 째 경기(스케이트 아메리카 출전)입니다. 하지만 2006 올림픽 출전 선수가 5명이나 있고 은퇴를 앞둔 핀란드의 드레이 선수는 1998 올림픽 출전자지요. 전체적으로는 노련한 선수들이 많은 구성이었습니다. 그랑프리 시즌 두번 째 경기였고요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안도 미키가 192점으로 우승하고 키미 마이스너- 아사다 마오 - 사라 마이어가 각각 177,171,169 점을 기록해 세대 교체의 기운이 불고 있던 시점입니다.   


여기서 질문해 볼까요?


당시 세계 피겨계에서는 이 대회 전망을 어떻게 하고 있었을까요?


골든 스케이트 닷컴의 프리뷰 기사에서 가져와 봅니다.


In the ladies event, Canadian Champion Joannie Rochette will be looking to prove herself. Second at this event last year, Rochette had an up-and-down season that included a wonderful Olympic free skate (fifth place in a tough field) and a disastrous World Championships that left her in seventh place against a depleted field where she was favored to medal or even win. Rochette, like so many Canadian ladies before her, has struggled with nerves and consistency. A win at Skate Canada would be a sign of good things to come.

여자부에서는 캐나다 챔피언 조애니 로쉐트가 자신을 증명해 보일 무대다. 작년 이 대회 2위였고 지난 시즌은 환상적인 올림픽 5위 경기도 있었지만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불참해 메달이 기대되던 월드에서 7위에 그치는 등 기복이 심했었다. 로쉐트도 이전의 캐나다 여자 선수들처럼 컨시 유지와 긴장감 탈피에 애를 먹고 있다. 이 대회 우승한다면 앞으로 좋은 조짐이 있을 거라고 말할 수 있겠다. 

Rochette will have to knock off defending champion, American Alissa Czisny, whose performances are so erratic from competition to competition that she may as well be an honorary Canadian. Czisny, coming out of virtually nowhere, nearly won Skate America last year then won Skate Canada, only to finish last at the Grand Prix and fall (literally) to seventh place at U.S. Nationals. After some were predicting world medals for Czisny, she managed just sixth at the World Junior Championships. With tough competitors Kimmie Meissner and Emily Hughes in the U.S. ranks, Czisny needs to focus on delivering in every event. An even performance for her is more important than a win.

로쉐트는 디펜딩 챔피언 미국의 알리사 시즈니를 이겨야 한다. 그녀 역시 대회 때 마다 실수가 많아 명예 캐나다인이라 해도 좋을 듯 한데 지난 시즌에 갑툭튀해서 스케이트 아메리카도 우승할 뻔(2위했음) 했고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문제는 그러고는 그랑프리 파이널은 6위하고 미국 내셔널은 7위한 거다. 일부에서는 월드 메달까지도 점쳤지만 그녀는 지난 시즌 주니어 월드 6위로 마감했다. 미국 내에도 에밀리 휴즈, 키미 마이스너 같은 강력한 경쟁자가 있어 시즈니는 매 대회 집중해야 한다. 우승보다 아마 기복 없는 경기가 더 중요할 거다. 

While Czisny may be the defending Skate Canada Champion, Rochette’s biggest challenge will come from Yu-Na Kim of Korea, who won the World Junior Championship with a performance perhaps good enough to win the senior World Championships. Kim, who rattles off triple-triple combinations with elegance and grace that belie her 16 years of age, will be making her debut in senior competition as the early favorite.

시즈니가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긴 하지만 로쉐트의 가장 강력한 적수는 한국의 김연아일 것이다. 그녀는 지난 주니어 월드에서 16세 답지 않은, 시니어 월드에서도 우승했다 싶을 만큼의 강력한 3-3 점프와 우아한 경기를 보여주었는데 이 시니어 데뷔 무대레서도 페이보릿이다.

Often forgotten, World Silver medalist Fumie Suguri is the highest-ranked skater in the event, yet tends to struggle in early season events. A veteran skater who has been competing at the senior level since 1996, Suguri brings elegance and maturity to compensate for what she may lack in power and finishing touch. Though she is the reigning Japanese Champion, the depth of teenage phenoms in Japan is such that Suguri will always be on the defensive to prove that she belongs on the World Team. She’s a skater who often surprises when counted out, and a wildcard in this field.

가끔 무시되지만 월드 은메달리스트 수구리 후미에가 이번 출전자 중 가장 높은 랭킹의 소유자다. 시즌 초반에는 좀 버벅대긴 하지만. 1996년부터 시니어로 활동하고 있는 수구리는 파워가 줄어드는 대신 성숙함과 우아함으로 대처하려 한다. 그녀가 현 일본 챔피언이지만 일본 틴에이저 선수들의 깊이가 대단해서 그녀는 항상 월드 팀에 뽑히는 것도 힘겨워하곤 한다. 그래도 가끔 빤짝거리기 때문에 이 대회의 와일드 카드라 하겠다.

Other challengers in this deep field include Yoshie onda, who won two bronze medals in last year’s Grand Prix, Finns Susanna Poykio and Alisa Drei, and Binshu Xu of China. All have had a fair amount of international success but will face an uphill battle in this tough field.

이번 재능있는 출전자들 중 다른 도전자로는 지난 시즌 그랑프리에서 두 개의 동메달을 차지한  일본의 온다 요시에와 핀란드의 수산나 포이키오 및 알리사 드레이, 중국의 수 빈슈를 들 수 있다. 모두가 제법 괜찮은 국제대회 경력이 있지만 이번 출전자들이 막강해서 좀 고전할 것이다.


네 전혀 무시당한 상태는 아닙니다. 문제는 이 때도 김연아 선수는 여러 가지 부상을 달고 있어 훈련이 쉽지는 않은 상태였다 합니다. 


 


음 이 ESPN 영상에는 나오지 않지만 캐나다 중계 영상에 보면 3-3을 성공하자 "연습 때는 저렇게 좋지 않았는데 실전에서 잘 해냈네요' 라는 해설이 나옵니다. 그만큼 최선의 몸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사실 문제는 PCS였죠. 저지로 이지희 심판이 가 있었습니다만....


순위

Name

Nation

TSS

TES

PCS

SS

TR

PE

CH

IN

감점

1

Yu-Na KIM

KOR

62.68

37.84

24.84

6.45

5.90

6.30

6.25

6.15

0

2

Fumie SUGURI

JPN

58.52

30.84

27.68

7.10

6.75

6.85

7.05

6.85

0

3

Susanna POYKIO

FIN

57.62

30.98

26.64

6.90

6.30

6.80

6.80

6.50

0

4

Alissa CZISNY

USA

56.12

29.60

27.52

7.00

6.60

7.00

6.95

6.85

1

5

Joannie ROCHETTE

CAN

55.60

28.68

26.92

7.05

6.45

6.65

6.80

6.70

0

6

Mira LEUNG

CAN

52.14

29.50

22.64

6.00

5.55

5.55

5.70

5.50

0

7

Binshu XU

CHN

48.82

27.94

20.88

5.70

5.05

5.20

5.20

4.95

0

8

Lesley HAWKER

CAN

45.02

23.34

21.68

5.95

5.00

5.55

5.35

5.25

0

9

Tugba KARADEMIR

TUR

44.14

23.10

21.04

5.40

5.00

5.25

5.40

5.25

0

10

Katy TAYLOR

USA

43.16

21.84

21.32

5.65

5.10

5.40

5.30

5.20

0

11

Yoshie onDA

JPN

43.16

20.72

23.44

6.15

5.65

5.75

6.00

5.75

1

12

Alisa DREI

FIN

40.46

19.50

21.96

6.00

5.25

5.30

5.55

5.35

1


쇼트 성적입니다 기술 점수는 2위보다 무려 7점이 앞서는데 PCS는 12명 중 5위....김연아 선수도 믿지 못하고 고개를 흔들죠....이건 말하자면 "시니어 텃세" + "너 어디서 왔니?" 점수입니다.



3번째로 나와 3T-3T를 시도한 핀란드 노장 드레이..실패....



영상이 없는데 5번째로 나온 로쉐트는 좋지 않았습니다. 




역시 시니어 데뷔인 중국의 수 빈슈 중국에선 얀 리우에 밀려 2위여서 사대륙에 주로 출전하게 되지만....



시즈니의 스핀은 이미 인정받고 있었는데요....러츠 팝이 결정적....


.

다소 버텨 내는 부분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잘 컨트롤 되어 있는 연기였습니다. 영상으로 보시면 그 무표정함을 어찌할 수 없긴 해도...사실 심판석에서는 표정은 잘 안 보입니다. 따라서 표정 연기 때문에 점수가 올라가고 내려간다는 건 그다지 사실이 아녜요. 그건 2007 월드 당시 일본 미디어가 김연아 선수의 그 요염한 표정을 평하면서 마치 그것 때문에 점수가 높았던 것 처럼 썼는데 그걸 우리 언론이 베껴서 생긴 속설이죠. 물론 "전혀 무관"하다고 까지는 못해요. 표정 연기를 포함한 신체적 표현이 심판에게 전달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심판들은 선수의 "발"을 주로 보게 됩니다. 에지도 보고 회전도 보고...그리고 전체적인 "음악과 합일하는 무드와 분위기"를 보게 되지요. 불행히도 이건 영상으로는 구분 못하니까...표정 연기론이 나온 것 같아요.   


사실 김연아 선수의 PCS가 어느 정도였어냐 하느냐를 생각한다면 지금의 기준이 아니라 당시의 기준으로 봐야 하는데요 이 때는 PCS 30점이 말하자면 "마의 벽" 같은 것입니다. 거의 1년에 한두 번 나오는 선이었어요.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아사다 마오가 쇼트 1위에 오르면서 받은 점수가 29점 대, 2위 안도가 28점 대였습니다. 이 당시를 비교한다면 아직은 김연아 선수 프로그램에서 특유의 자신감이 튀어나오진 않습니다. 첫 경기라는 떨림도 있겠고 몸이 완전하지 않은 탓도 있고요...그래도 24점은 아니올시다고 27점 대는 나왔어야 한다 봅니다. 그래서 대략 쇼트 점수가 65점 대가 되었어야죠.....나중에 이틀 후 프리 경기 PCS가 (사실 실수가 있었는데도) 55.4를 기록한 걸 보면 더더욱 27.5점 정도는 되었어야 한다 싶네요.... 




어쨌든 쇼트 1위 후 인터뷰도 갖게 됩니다. 이 경기가 캐나다에서 열렸으며 브라이언 오서는 캐나다의 자랑이었으므로 오서가 돋보이게 되는 점도 있었습니다. 이 당시만 해도 아직 정식 코치 계약을 한 건 아니었습니다.

어쨌든 쇼트 경기  후의 골든 스케이트 포럼의 평을 살펴 봅니다.

In the short, Kim opened her program to El Tango De Roxanne with a solid triple flip-triple toeloop combination, followed by a good spiral sequence, a flying sit spin, and a huge triple Lutz. The current Junior World Champion also displayed a beautiful layback, a double Axel, and a combination spin, earning 62.68 points (personal best) for a first place finish after the short.

쇼트에서 김연아는 록산느의 탱고 프로그램을 강력한 3F-3T로 시작했고 훌륭한 스파이럴 시퀀스, 플라잉 싯스핀, 그리고 스케일 큰 러츠를 선보였다. 현 주니어 월드 챔피언은 또 아름다운 레이백, 더블 악셀, 컴비네이션 스핀 등으로 62.68 점(개인 베스트)으로 1위에 올랐다. 

“This was my first time to compete in the senior Grand Prix, and so I was nervous,” admitted Kim, “but I didn’t make any mistakes. I’m very pleased about that.”

"이 경기가 시니어 그랑프리 첫 경기라서 떨렸고요 그렇지만 실수없이 잘 해서 좋아요" 라고 김연아는 말했다.

자 그러면 우리 언론의 평가는 어땠을까요?

구글로 옛날 기사를 찾으니 의외로 기사가 몇 개 없습니다.

다시 네이버로 찾으니 이런 게 나옵니다.

'피겨요정' 김연아, 첫 시니어 대회 출격
연합뉴스  2006.10.30.  네이버뉴스 

김연아는 다음달 2일부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에서 펼쳐질 2006-20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홈센스 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11월2~5일.현지시간)에 출전하기 위해...


이건 경기 열리기 전의 기사고요....

-피겨시니어그랑프리- 김연아, 쇼트프로그램 1위(종합)
연합뉴스  2006.11.03.  네이버뉴스 

대회인 '홈센스 캐나다 인터내셔널 스케이트 2006'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2.68점을 얻어 일본의 수구리 후미에(58.52점)를 4.16점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김연아는 지난 3월 2006 ISU 세계 주니어...


음 쇼트 프로그램 기사 있습니다. 내용은 20여 개의 다른 기사도 대동소이합니다.

프리 경기 리뷰는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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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해맑은아찌수다방
글쓴이 : 해맑은아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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