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그 이후
416TV - 세월호 유가족 방송
2014년 9월 9일
추석 아침에 분향소에서 함께 본 영상입니다.
지난 5개월 가까이 우리 가족들이 힘겹게 걸어온 길입니다.
정말 고통스러운 길이었지만 그래도 참 씩씩하게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가야 할 길도 정말 험난하겠지만 그래도 반드시 가야 할 길입니다.
그 길을 갈 수 있는 힘은 우리 안에서 나옵니다.
지금도 저 하늘 위에서 다함께 손 잡고 지켜보고 있는 우리 아이들 때문에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제발 먼저 포기하는 부모들은 아니면 좋겠습니다.
숨이 차면 잠시 숨을 고르며 쉬십시오.
그리고 여전히 힘차게 전진하는 다른 가족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해 주십시오.
그러면 다음엔 제가 잠시 쉬었다 다시 출발하는 여러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결국 반드시 가야하고 이루어내야 할 진상규명의 길은 여당도, 야당도, 대통령도 아닌
우리 가족들과 국민들이 스스로 가야 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길이 안보인다고 낙심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가면 그것이 곧 길입니다.
- 세월호 유가족 유경근 -
http://youtu.be/IFtq7IFwg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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