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김연아)

[스크랩] 06GPF 상트 페테스부르크의 밤은 종달새와 함께

irene777 2015. 8. 19. 13:25

2006년 12월 16일 밤 11시 15분(한국 시간)에 시작된 여자 프리 경기는 자정을 살짝 넘겨 끝났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아시듯 김연아 선수는 시니어 무대에서 다시 만난 아사다 마오를 누르고 역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본격적으로 세계 피겨 무대의 중심으로 나아갑니다.




종합 성적 다시보기


Rank

Name

Nation

총점

SP

FS

나이

1

Kim Yuna

Korea

184.20

3

65.06

1

119.14

16

2

Mao Asada

 Japan

172.52

1

69.34

4

103.18

16

3

Sarah Meier

Swiss

170.28

4

59.46

2

110.82

22

4

Fumie Suguri

 Japan

158.78

5

55.14

3

103.64

25

5

Miki Ando

 Japan

157.32

2

67.52

6

89.80

18

6

Júlia Sebestyén

 Hungary

142.69

6

49.40

5

93.29

25


아사다 마오는 선수 생활을 통해 주니어에서 한 번 시니어에서 7번 등 총 8차례나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들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 날이 시니어의 애국가 듣기 시작 무대였습니다.


한편 이 날 일본 선수들은 대체로 부진했습니다. 덜 부진했던 것은  남자 싱글의 오다 노부나리였고 아사다, 안도, 수구리, 다카하시는 부진했는데 경기 후 일본 팀은 선수들이 위염(stomach flu)에 걸렸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말하자면 식중독이 있었다는 거지요. 남자 싱글에서는 미국 선수 라이사첵이 연습 중 골반 부상으로 쇼트부터 기권했고 그리고 조니 위어가 프리를 기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유는 같지 않지요. 헌데 컨디션 관리도 실력의 일부고요 김연아 선수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요통을 안고 대회에 임했음을 이야기합니다.



우선 SBS 버전입니다. 다만 이 해설은 나중에 한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대회 때 중계가 아닙니다.


그럼 당시의 실시간 해설을 보실까요? 먼저 캐나다 버전....



 


미국 ESPN 버전입니다. 아니 벌써 끝났어? 쇼트 처럼 느껴지는 김연아 선수의 프리 경기의 마법을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도입 스피드를 유지한 채 도약하는 점프와 현대적인 트랜지션 등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지요. 데이빗 윌슨의 첫 시도는 김연아 선수에게 안성맞춤이엇던 겁니다. 



프랑스 해설입니다...진정한 아웃사이더..솔직한 해설이죠...초대받지 않은 손님이었던 것 맞습니다. 그리고 서양인의 눈으로 보면 정말 어려 보이는 것 맞죠...프랑스는 이미 자국에서 김연아 선수를 보았으므로 그냥 신기하게 바라봅니다.


사실 이 종달새 프로그램으로는 가장 클린에 가까운 경기였습니다. 베스트 컨디션이 아닌 가운데에서 거둔 승리지요. 더블 악셀에서의 턴 아웃만 아니었다면.....


그러나 처음으로 PCS 전 부문에서 7점대를 받은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자 이제 다른 선수의 경기도 순서대로 보실까요?




1.Mao's SP (00:11)
2.Miki's SP (03:26)

3.Warm Up (06:48)

원래 첫 주자는 세베스테엥이었습니다. 이 친구도 세 번의 1회전 팝.....




4.Fumie Suguri (JPN) (09:01)


사실 김연아 선수 경기 영상을 본 후 수구리 같은 선수 경기를 보면 답답함을 느끼실 겁니다. 가장 큰 차이는 역시 전반적인 스피드와 상체의 움직임입니다. 수구리는 전형적인 구채점제 시대릐 피겨거든요. 준비..점프..아하 오케이...활주....도입..점프..이런 경기요. 수구리의 탓이라 하긴 좀 그래요...수구리의 시니어 데뷔 경기는 1996년 2월 아시안 게임이었고요 하얼빈에서 열린 그 경기의 금메달리스트는 첸 루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최형경 코치가 참가했었지요. 그러니 안정적인 경기이긴 해도 10년 전 경기 스타일인 겁니다. 물론 이전 선수들이 대략 이렇지만 2006 올림픽을 계기로 이런 피겨 스타일 선수들은 대부분 은퇴했는데 수구리는 남아 있었던 거지요. 슬루츠카야는 달라요. 그녀는 신채점제에 잘 적응한 피겨를 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스피드가 다른 선수보다 뛰어났거든요. 이 시점에 슬루츠카야는 은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그랑프리 파이널 종료 후에도 ISU 랭킹에서는 그녀가 1위를 유지하고 있었을 만큼 이 당시 최고의 선수였습니다. 음 사족이었는데요....우리 나라에는 워낙 김연아 선수로 인해 피겨를 알게 된 분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옛날 스타일이나 그 시절 선수들에 대해 너무 모르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아서....


어쨌든 수구리는 더블링과 1회전 팝을 초반에 하면서  일찌감치 아웃입니다.


5.Sarah Meier (SUI) (17:36)


두 번의 더블링 - 2Lz, 2T-2T - 가 문제였죠. 4개의 트리플 성공은 나쁘지 않았었는데요.....다 성공했었다면 아마 116점 정도는 나왔을 겁니다.


6.Yuna Kim (KOR) (25:15)
7.Miki Ando (JPN) (35:26)


안도 미키 최악의 경기 중 하나였습니다. 무려 4번의 싱글 팝이라니.....성공 트리플 2개.....


8.Miki's Interview (44:08)
9.Mao Asada (JPN) (47:28)





이 시절 아사다 마오는 긴 도입과 함께 펌핑을 하며 3A를 시도했었죠. 밴쿠버 후 교정하면서 좀 자연스러워졌지만 이 때는 스피드를 죽이며 그런 동작을 통해 호흡과 리듬을 찾고 있었습니다. 이 날은 조금 더 지체했다 할까요? 그래서 넘어지지요. 그래도 다음 2A-3T는 특유의 가벼운 동작으로 성공했습니다만 3-3 컴비로 계획되었던 플립은 -1 GOE만 받은 게 다행일 정도로 스텝 아웃되며 단독 처리되고 3Lz는 축이 기울면서 넘어집니다. 그 뒤도 마찬가지 모두 컴비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시퀀스 처리(기초점의 80%만 인정) 됩니다. 


10.Mao's Interview (57:11)


Pl.

Name

Nation

TSS

TES

PCS

SS

TR

PE

CH

IN

감점

1

Yu-Na KIM

KOR

119.14

61.78

57.36

7.25

7.00

7.10

7.25

7.25

0

2

Sarah MEIER

SUI

110.82

56.82

54.00

6.85

6.50

6.75

6.85

6.80

0

3

Fumie SUGURI

JPN

103.64

48.12

55.52

7.15

6.70

6.80

7.00

7.05

0

4

Mao ASADA

JPN

103.18

48.14

57.04

7.45

7.00

7.05

7.05

7.10

2

5

Julia SEBESTYEN

HUN

93.29

41.69

51.60

6.80

6.20

6.40

6.40

6.45

0

6

Miki ANDO

JPN

89.80

35.40

54.40

7.05

6.65

6.60

6.90

6.80

0


사실 아사다 마오가 2위도 할 수 없었을 지도 모르는 경기 내용이었습니다.



시상식 광경입니다.


또 다른 역사..또 한 번의 "최초" 기록입니다.


자 그럼 골든 스케이트 포럼을 통해 당시의 인터뷰들을 보실까요?


김연아


- 대회 올 때 등 부상이 있어 우승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너무 좋은 결과라서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일본 선수들이 잘 하니까 그 선수들과 경쟁해 본 게 좋은 경험이 되었다.

 “I wasn’t expecting to win this competition because I have a back injury coming into it,” said Kim. “This is a great result for me. I can’t believe it yet. The Japanese skaters are strong competitors and it was a great experience to compete against them.”


아사다 마오


- 기대한 만큼 잘 하지 못해서 후회스럽다. 스케이트 아메리카 때도 3A가 잘 안 되었는데 다신 그렇지 않으리라 했지만 또 잘 안 되고 말았다. 이제 일본에서 일본 내셔널을 준비할 것이다.

“I regret that I wasn’t able to skate as I expected,” said Asada. “At Skate America, the triple Axel didn’t work either and I thought this wouldn’t happen again, but unfortunately it did. I now will prepare in Japan for the Japanese National Championships.”


사라 마이어


- 메달 딴 것을 믿을 수 없다. 기대도 안 했고 기회도 없으리라 생각했다. 컵 오브 러시아부터 스위스 내셔널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단시간에 3개 대회에 나가느라 좀 피곤했다. 이제 쉬어야겠다.

“I hardly can believe that I medalled,” said Meier. “I never would have expected that. I didn’t think I’d have a chance to medal here. I was very tired and this was my third competition [after Cup of Russia and Swiss Nationals] in a short period of time. Now I need a break.”


국내 뉴스로 가 볼까요?



피겨 요정 김연아 이젠 '피겨 여왕'

 

뉴시스  2006.12.17.  네이버뉴스 

피겨 요정 김연아 이젠 '피겨 여왕' 【서울=뉴시스】 16일 밤 11시께 피겨스케이팅 김연아(군포 수리고,16)선수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아이스팰리스에서 열린 2006~2007 세계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 김연아, 세계랭킹 5위
    김연아, 세계랭킹 5위..역대 최고 순위
     
    연합뉴스  2006.12.17.  네이버뉴스 
    2006-20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피겨요정' 김연아(16.군포 수리고)의 세계랭킹이 5위로 급상승했다. 김연아는 17일(한국시간) ISU 홈페이지(www.isu.org)...


  • “높으신 분께 좋은 상
    “높으신 분께 좋은 상 받아 영광”
     
    국민일보  2006.12.20.  네이버뉴스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20일 2006년 스포츠 부문 대한민국 국회 대상을 수상했다. 대중가요 부문은 가수 장윤정씨,국악부문은 소리꾼 장사익씨가 선정됐다. 국회 대중문화 미디어 연구회(회장 김덕룡 의원)는 각종 국내...


그리고 아마도 가장 잘 만들어졌다 싶은 김연아 다큐 종달새의 비상도 이 파이널이 중심이 됩니다.



류종현 코치의 이야기....


- 지지 않으려는 성격

- 순발력

- 자기 몸을 잘 컨트롤하는 능력

이게 7살 연아가 다른 아이들과 달랏던 점이었다 합니다.


2006년 12월 17일 (한국시간) 한국 피겨 스케이팅은 세인의 관심 속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김연아를 알아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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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해맑은아찌수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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