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2006년 11월 19일 새벽, 한국 피겨는 세계 피겨 지도에 "김연아" 라는 이름으로 기록되기 시작합니다. 이 날 이전에 세계 피겨계에서 시니어 무대에서 한국을 주목해 본 사람이 있었다면 거의 "타임머신 급" 촉을 가진 사람이엇을 겁니다. 물론 말씀드린 대로 2005년 주니어 월드 때 부터 많은 피겨 관계자들이 "유망주 김연아"를 보고 있었지만 그건 주니어 무대였고 또 "어디 있는 지조차 잘 모르는 나라" 선수였습니다. 따라서 진정한 세계 시니어 무대의 buzz/alarm은 이 2006 TEB 무대부터였습니다. 그 전은 말하자면 "아는 사람만 그 가치를 아는 선수"라 할까요?
좌 미키(안도) 우 키미(마이즈너).......이로부터 김연아 선수의 중앙 본능은 영롱히 아로새겨집니다.
안도 미키와는 이것이 첫 만남이었고 키미 마이즈너와는 2005년 주니어 월드(김연아 2위 마이즈너 4위) 이후 두번 째 맞대결이었지요.
이 날 프리 경기 2그룹 순서는 김연아 - 로쉐트 - 칼베즈(프) - 안도 미키 - 키미 마이즈너 - 주고우스키 순이었습니다. 쇼트 순위로 본다면 1-3-5-2-4-6 순입니다.
웜업 영상인데요 키미 마이즈너를 당연히 중심으로 이야기하는데 안도가 웜업에서 3Lz-3Lo를 선보이죠. 김연아 선수에 대해서는 새로운 부츠를 신고 경기한다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키미 마이즈너는 오전 연습에서 3A를 시도했었습니다.
미국 - 이태리 - 프랑스 세 나라의 해설로 보시지요....
4분 중 3분..3S 스텝 아웃 전까지 완벽했습니다. 그리고는 스파이럴에서 2A로 이어지는 부분에서 아마도 체력 고갈로 인한 넘어짐..요 두 가지만 아니었다면 이 프로그램은 완전체로 등록될 수 있었습니다. 위 3개국 해설을 보시면서 느끼실 수 있는 부분은 연기 중 특히 중반부에서는 아무도 입을 떼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살코 실수가 나왓을 때에야 한 마디 할 정도로 보는 이들을 "궁금하게 만드는" 턴과 트랜지션, 분위기, 안무..가녀린 듯한 몸대와 여린 용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큰 스케일의 그러나 가벼운 점프.....트리플을 더블 뛰듯이 사뿐히 소리 없는 착지와 그러면서 바로 다음 동작으로 연결하는 우아함....아마 만약 클린했더라면 기술 점수에서 적어도 6점은 더 받았을 것이라서(감점 포함) 총점 190, 프리 125점이 가능했었습니다.
Rank |
Name |
Nation |
Total points |
||||
1 |
184.54 |
1 |
65.22 |
1 |
119.32 |
||
2 |
174.44 |
2 |
65.02 |
2 |
109.42 |
||
3 |
158.03 |
4 |
52.56 |
4 |
105.47 |
||
4 |
151.52 |
3 |
58.92 |
5 |
92.60 |
||
5 |
148.81 |
8 |
42.94 |
3 |
105.87 |
||
6 |
129.73 |
7 |
46.02 |
6 |
83.71 |
||
7 |
123.59 |
6 |
47.04 |
7 |
76.55 |
||
8 |
123.26 |
5 |
50.96 |
8 |
72.30 |
||
9 |
109.88 |
9 |
40.52 |
9 |
69.36 |
||
10 |
95.74 |
11 |
32.34 |
10 |
63.40 |
||
11 |
91.68 |
10 |
32.42 |
11 |
59.26 |
쇼트는 불과 0.2점의 리드였고 이 대회에서 최소한 2위 이애에 들어야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는 상태, 실은 우승해야 확실하고 2위면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여야 하는 처지였습니다. 하지만 이 184점 연기로 거의 확실해졌죠 뒤에 5명이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이 풀 영상에서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Group 1 -
1.Susanna Poykio (FIN) (00:59)
2.Valentina Marchei (ITA) (06:38)
3.Candice Didier (FRA) (11:49)
- Group 2 -
4.Warm Up (17:28)
5.Yuna Kim (KOR) (21:36)
6.Joannie Rochette (CAN) (29:38)
전에 한 번 쓴 적 있는데....
김연아의 민폐 - 그녀 다음에 경기하면 본전찾기 어렵다|피겨여제 김연아 올림픽을 넘어서2013.03.30 07:30 완벽하게 우승...... 총 21개 대회 42번의 경기에서 김연아 선수는 무려 19번이나 마지막 순서로 경기했습니다. 아마 경쟁 선수들이 이 히스토리를 알면 더더욱 그럴 겁니다. 제발 김연아 선수는 제일 뒤에 경기하도록 해 주세요... |
그 시작이 바로 이 대회의 조애니 로쉐트라 할 수 있습니다. 첫 3F도 요즘 기준으로는 언더인데 당시는 다운그레이드만 있었기 때문에 인정받은 수준인데 축이 기울어지며 넘어지고 그 여파로 다음 두 점프를 모두 1회전 팝...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 어려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실제로 나중에 조애니는 그랑프리 파이널 결정 순위에서 7위였고 6위 사라 마이어와 순위 점수는 같되 총점에서 불과 2.80점 뒤져 진출이 무산되었으므로 이 1분간의 3연속 실수가 주범이 되었습니다. 쇼트에서는 김연아 선수와 6.3점 차였지만 프리 후 총점 차이는 33점.....
7.Miki Ando (JPN) (36:54)
이 대회에는 친콴타가 와서 보았었군요..화면에 나옵니다. 로쉐트의 키크 존 때....
그리고 안도 미키.....그리고 3Lz-3Lo의 실패.....후반 3Lz에 2Lo를 붙이긴 했지만 이 차이는 적어도 6~7점입니다. 이 당시는 GOE 감점이 팩터 1이라서 3Lz 넘어지면 그 자체로 4점 손해입니다. 그리고 3Lo와 2Lo의 차이를 3점으로 보면.....그걸 만회할 수 있는 무기는 안도에게 없었습니다.
8.Kimmie Meissner (USA) (44:37)
3Lz-3T는 버텨 냈으나...3A는 다운그레이드 되며 넘어집니다. 그 여파가 다음 점프에도 미치고....이후는 무난하게 마무리했으나...3위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9.Christine Zukowski (USA) (52:46)
10.Miki's Interview (58:39)
이 대회의 김연아 선수 점수 184.54는 당시로 역대 13위에 해당하는 높은 점수였습니다. 아래에 당시의 역대 탑 10 성적이 있습니다. .
순위 |
선수 |
국가 |
점수 |
대회 |
1 |
슬루츠카야 |
러시아 |
198.06 |
2005COR |
2 |
사샤 코헨 |
미국 |
197.58 |
2003SC |
3 |
사샤 코헨 |
미국 |
197.35 |
2003SA |
4 |
사샤 코헨 |
미국 |
197.19 |
2003TEB |
5 |
슬루츠카야 |
러시아 |
196.12 |
2005COC |
6 |
슬루츠카야 |
러시아 |
193.24 |
2006유로 |
7 |
슬루츠카야 |
러시아 |
192.97 |
2005월드 |
8 |
안도 미키 |
일본 |
192.59 |
2006SA |
9 |
아라카와 시즈카 |
일본 |
191.34 |
2006올림픽 |
10 |
키미 마이즈너 |
미국 |
189.87 |
2006월드 |
13 |
김연아 |
한국 |
184.54 |
2006TEB |
그러니까 이 때 안도 미키의 위상도 역대 4번째 190점대 선수였던 겁니다.
대회 후 그랑프리 점수표입니다.
순위 |
선수 |
국가 |
1 |
2 |
3 |
4 |
5 |
6 |
총점 |
1 |
15 |
|
|
13 |
|
|
28 |
||
2 |
|
11 |
|
15 |
|
|
26 |
||
3 |
|
15 |
|
9 |
|
|
24 |
||
4 |
13 |
|
|
11 |
|
|
24 |
||
5 |
7 |
|
11 |
|
|
|
18 |
||
6 |
|
|
15 |
|
o |
|
15 |
||
7 |
|
7 |
|
7 |
|
|
14 |
||
8 |
|
13 |
|
|
|
o |
13 |
||
9 |
|
|
13 |
|
|
o |
13 |
||
10 |
11 |
|
|
|
|
o |
11 |
김연아선수와 안도 미키가 그랑프리 파이널에 안착햇으며 커트라인은 24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이 때의 국내 기사를 모아 보면....
부담 안 갖고 저만 생각할래요.....
정답!!!!
시상식 보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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