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07월드 쇼트2부] 그 날 모두가 균형잡힌 예술 피겨를 보았다

자 어제 글이 프리뷰들이었고요 오늘은 경기 영상을 중심으로 가 봅니다.

자 이 대회에는 무려 45명이 참가했습니다. 당시는 예선도 없었고 지금같은 기술 기준 최저 점수제도도 없었으니까 대회에 상당히 시간이 많이 걸렸죠. 모두 8개 조로 나뉘었는데 앞의 4개 조는 오전 9시부터 경기했고 중간에 아이스 댄스 프리를 한 뒤 오후 6시가 되어 나머지 4개 조가 경기했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당시 월드 랭킹 7위여서  참가자 중 랭킹 상위 순위자 12명이 벌이는 최종 2개 조에 속하게 되고, 추첨을 통해 앞조(7조) 3번째 전체 36번째로 경기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까지의 순위를 보면.....

Pl.	Name	Nation	TSS
1	Carolina KOSTNER	ITA	67.15
2	Arina MARTINOVA	RUS	54.69
3	Elene GEDEVANISHVILI	GEO	53.97
4	Valentina MARCHEI	ITA	51.88
5	Anastasia GIMAZETDINOVA	UZB	49.99
6	Kiira KORPI	FIN	49.63

 

이상이 앞의 33명 경기 결과고요.....

순서	Name	Nation	조
1	Joannie ROCHETTE	CAN	7-1
2	Kimmie MEISSNER	USA	7-2
3	Yu-Na KIM	KOR	7-3
4	Julia SEBESTYEN	HUN	7-4
5	Yukari NAKANO	JPN	7-5
6	Susanna POYKIO	FIN	7-6
7	Sarah MEIER	SUI	8-1
8	Miki ANDO	JPN	8-2
9	Mao ASADA	JPN	8-3
10	Emily HUGHES	USA	8-4
11	Alissa CZISNY	USA	8-5
12	Elena SOKOLOVA	RUS	8-6

이게 뒤 12명의 경기 순서입니다.

경기 순서대로 가 보지요.

그리 자주 나오지 않앗던 코스트너의 3-3 성공..이 당시 코스트너의 스피드는 최고 수준이었고요 그래서 그 속도를 제어 못 해 경기를 망치곤 하지만 이 날 쇼트는 좋았습니다. 마지막 스핀 때 조금 삐끗거린 것 말고는요....개인 베스트 기록을 달성합니다.

그리고 이 시정에서 6위 나중에 쇼트 17위가 되는 키이라 코르피의 영상이 있네요 3Lo-2T, 3F(턴 아웃), 악셀 날림 이렇습니다. 코르피는 2007년 코스트너가 우승한 유로에서 3위였습니다.

자 이제 7그룹입니다.

조애니 로쉐트는 쇼트를 망쳐서(16위) 영상도 없네요 그래서 패스하고....

3-3을 가진 키미 마이즈너의 등장입니다.. 이 당시는 김연아 선수가 3F-3T를 뛸 때라 3Lz-3T는 더 드물었죠. 두 점프는 잘 갔는데 레이백 스핀을 하다가 손을 놓치는 바람에 레벨 1이됩니다. 그래서 대략 1.5 정도 손해...그래도 이 시점에서 코스트너 뒤에 바짝 붙는 2위가 됩니다.

그리고 김연아 선수가 등장합니다. 여러분은 이제 각 나라 해설로 이 경기를 보시겠습니다.

- GOE가 하나도 없는 완벽한 프로토콜.......

ESPN 해설자가 기술 점수를 보더니 "그럼 72점은 나와야 한다 - 즉 세계신기록이다 - " 라 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죠. 

여러분은 그저 각국 해설을 보시면서 "감탄사의 종류가 저리 많구나" 라고 느끼시면 됩니다. 이 순간은 정말 부상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독특한 프리 레그 처리로 유명했던 나카노 유카리,...솔직히 안 예뻤죠...음악은 게이샤의 추억....안무는 주에바입니다. 60점을 넘기면서 4위로 올라섭니다.

7그룹의 마지막 순서는 1982년 생 이 당시 만 25세였던 핀란드의 노장 포이키오....57.16 점으로 쇼트 10위로 마무리합니다.

Pl.	Name	Nation	TSS
1	Yu-Na KIM	KOR	71.95
2	Carolina KOSTNER	ITA	67.15
3	Kimmie MEISSNER	USA	64.67
4	Yukari NAKANO	JPN	60.62
5	Julia SEBESTYEN	HUN	59.98
6	Susanna POYKIO	FIN	57.16

마지막 그룹 들어가기 전의 순위입니다.

3Lz-2T, 3F(스텝 아웃), 2A...무난한 경기였고요 58.52 점으로 포이키오의 바로 앞으로 섭니다.

그랑프리 파이널 때 프리를 위염 때문에 망치고 일본 내셔널 때는 어깨가 탈구되면서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안도 미키는 이 당시 아사다 마오의 인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미운 오리 새끼 같은 존재이기도 했습니다. 2006 올림픽 때 워낙 망친 것도 그렇고 말하자면 일본 대중들 사이에서는 그 올림픽에 안도 대신 아사다가 나갔어야 한다 (물론 연령 문제로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같은 분위기가 있었지요.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지금 도쿄가 안도에게는 홈인데 홈 같지 않았을 겁니다.

3Lz-3Lo를 잘 성공하고 3F도 잘 했지만 레이백은 안도에겐 항상 어려운 과제였지요. 음악은 세헤라자데.....

사실 점프는 괜찮지만 나머지 요소는 그리 훌륭하지 않았던 게 이 당시의 안도 미키입니다. 자세가 조금 이상한 경우도 있고....그래도 이 경기에서는 홈이라선지 비점프요소도 GOE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개인 베스트 성적을 올리며 코스트너를 누르고 2위로 올라옵니다.

3Lz를 가볍게 뒤고 난 후 3F-3Lo를 준비하는데 잠시 뒤뚱거린 것이 문제였을 겁니다. 3F 뒤에 재도약할 힘이 남아 있지 않아 1Lo를 붙였고 이는 GOE -3 입니다. 만약 3-3 성공했다면 11점 이상 땄었겠으나.....3점으로 마무리됩니다. 아 그리고 이 영상 말미의 ESPN 인터뷰..아사다의 영어는 이 때 정말 소통 불가 수준이었습니다.....

어쨌든 김연아 선수는 이 경기에서 PCS에서도 아사다 마오를 누르게 됩니다. 비로소 심판의 눈에서 대등하거나 앞서가기 시작한 거지요.

에밀리 휴즈가 다음인데 이 선수 경기만 있는 영상은 없고 후지 TV 풀 영상 중 1시간 10분 정도부터 나옵니다.

괜찮은 경기였습니다. 3-3이 없으면 이 당시 이런 정도 60점 정도가 한계였습니다.

그 다음 알리사 시즈니는 넘어지고 팝하고.....쇼트를 망쳐 버립니다.

마지막 소콜로바는 영상이 없고요......

Pl.	Name	Nation	TSS	TES	PCS	SS	TR	PE	CH	IN	감점
1	Yu-Na KIM	KOR	71.95	41.49	30.46	7.79	7.21	7.71	7.61	7.75	0
2	Miki ANDO	JPN	67.98	38.67	29.31	7.50	6.96	7.39	7.36	7.43	0
3	Carolina KOSTNER	ITA	67.15	38.38	28.77	7.43	6.75	7.29	7.14	7.36	0
4	Kimmie MEISSNER	USA	64.67	36.38	28.29	7.32	6.79	7.11	7.00	7.14	0
5	Mao ASADA	JPN	61.32	31.20	30.12	7.71	7.36	7.57	7.43	7.57	0
6	Emily HUGHES	USA	60.88	33.79	27.09	6.82	6.57	6.82	6.75	6.89	0
7	Yukari NAKANO	JPN	60.62	33.71	26.91	7.00	6.43	6.71	6.75	6.75	0
8	Julia SEBESTYEN	HUN	59.98	33.10	26.88	6.93	6.43	6.71	6.71	6.82	0
9	Sarah MEIER	SUI	58.52	31.64	26.88	6.93	6.54	6.68	6.68	6.79	0
10	Susanna POYKIO	FIN	57.16	31.51	26.65	6.93	6.43	6.75	6.54	6.68	1
11	Elena SOKOLOVA	RUS	55.83	29.51	26.32	6.82	6.32	6.68	6.54	6.54	0
12	Arina MARTINOVA	RUS	54.69	31.81	22.88	5.86	5.39	5.89	5.64	5.82	0
13	GEDEVANISHVILI	GEO	53.97	30.40	24.57	6.29	5.71	6.21	6.11	6.39	1
14	Valentina MARCHEI	ITA	51.88	29.39	23.49	5.82	5.57	5.96	5.96	6.04	1
15	GIMAZETDINOVA	UZB	49.99	29.99	20.00	5.36	4.64	5.04	4.89	5.07	0
16	Joannie ROCHETTE	CAN	49.85	26.73	24.12	6.18	5.82	5.96	6.07	6.11	1
17	Kiira KORPI	FIN	49.63	25.97	23.66	6.11	5.54	5.93	5.96	6.04	0
18	Alissa CZISNY	USA	49.43	24.03	26.40	6.75	6.43	6.50	6.61	6.71	1
19	Joanne CARTER	AUS	48.46	28.04	20.42	5.39	4.75	5.14	5.14	5.11	0
20	Mira LEUNG	CAN	47.05	26.17	20.88	5.39	4.96	5.29	5.21	5.25	0
21	Yan LIU	CHN	46.59	24.85	21.74	5.64	5.11	5.46	5.46	5.50	0
22	Elena GLEBOVA	EST	46.10	25.86	20.24	5.36	4.79	5.00	5.11	5.04	0
23	Tamar KATZ	ISR	45.66	27.47	18.19	4.79	4.21	4.64	4.46	4.64	0
24	Idora HEGEL	CRO	44.91	24.37	20.54	5.32	4.86	5.14	5.18	5.18	0

이렇게 24명이 프리로 가게 됩니다.

 이 때 김연아 선수 순서에 와서 갑자기 생중계 했던 걸로 기억 납니다. 저는 선약이 있어 음식점에서 보았지요.

• 김연아 역대 최고 점수...우승 눈앞

   

  YTN  2007.03.23.  네이버뉴스 

   보내기

  [ '피겨요정' 김연아가 세계선수권 여자 쇼트 프로그램 경기에서 역대 최고 점수를 경신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김연아는 조금전인 저녁 8시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벌어진 첫 날 경기에서, 기술점수 41.49...

• 

  은반여왕 예약… "역시 김연아" 7천여 日관중 기립박수

  매일경제  2007.03.23.  네이버뉴스 

   보내기

  김연아(17)는 23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 피겨스케이팅 쇼트 프로그램에서 역대 세계 최고 기록(71.12점)을 0.83점 끌어올린 71.95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영화 '물랑...

• 
  

• <인터뷰> 김연아 "나 조차 믿을 수 없는 점수"

   

  연합뉴스  2007.03.23.  네이버뉴스 

   보내기

  " 2분50초 간의 '환상 연기'를 끝낸 김연아(17. 군포 수리고)의 얼굴에는 만족스런 미소가 번졌다. 이내... 김연아는 23일 도쿄 시부야 도쿄체육관 특설링크에서 치러진 20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 

  '진짜 아픈거 맞아' 승부근성으로 부상 이겨낸 김연아

  마이데일리  2007.03.23.  네이버뉴스 

   보내기

  [ '피겨요정' 김연아(군포 수리고)는 겨우 17살이지만 타고난 승부사다. 대회전에는 늘 부상과 스케이트... 지난해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때도 김연아는 허리 통증을 딛고 멋진 연기를 펼쳐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의...

그냥 1위도 아니고 역대 최고 점수라니.....많은 사람들이 소식을 듣고 뭐야 뭐야 했던 시기입니다. 바로 하루 뒤에 프리가 있었고..... 

역사는 그렇게 소리 없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출처 : 해맑은아찌수다방

글쓴이 : 해맑은아찌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