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김연아)

[스크랩] 김연아와 함께 180년 전통의 토론토 클럽도 대박나다

irene777 2015. 9. 11. 14:08

김연아 선수의 화려한 시니어 데뷔와 함께 특히 우리 나라 링크에서 유명해진 곳이 토론토 크리켓 스케이팅 & 컬링 클럽(줄여서 그냥 토론토 클럽이라 부를 것임)입니다. 이 클럽은 원래 3개의 독립된 스포츠 클럽이 1957년에 통합한 것이고 가장 먼저 시작된 크리켓 클럽은 무려 1825년에 생겼으니 2006년 5월 김연아 선수가 처음 데이빗 윌슨과 프리 종달새의 비상 안무를 위해 들렸을 때는 180년이 넘은 클럽이었던 거고요 스케이팅 파트는 정확한 연대는 모르지만 19세기 중엽 즉 1850년대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세 종목 운영진이 통합된 것으로도 2007년은 6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그리고 2007년 이 클럽은 김연아 선수의 월드 동메달과 함께 다시 세인의 입에 오르내리게 됩니다.




사실 이 클럽은 스케이팅 분야에서 특히 1960~80년대에 명성을 날렸습니다. 1965년에 캐나다 사상 두 번 째 여자 싱글 월드 챔피언이 된 페트라 부르카와 코치인 어머니 엘렌 부르카가 오래 이곳에서 코치를 하면서 시스템을 갖추고 선수들이 모여들었으며 1974년 월드 동메달리스트이;자 유명한 프로 스케이터/안무가였던 톨러 크랜스톤이 여기에서 활동했기 때문인데 대체로 스케이팅 클럽들은 대표 격인 유명 코치 (특히 올림픽 등에서 화려한 경력을 가졌던)를 두고 그 휘하에서 월드 메달 정도가 나오면 배우려는 학생들이 몰려드는 구조였습니다. 해서 트레이시 윌슨 같은 경우도 1981년  랍 맥콜과 팀이 되어 톨러 크랜스톤의 지도를 받으며 이 클럽에서 선수 생활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90년대에 들면서 이 클럽의 명성은 캐나다의 다른 클럽에 비해 퇴색했는데 중심을 지켜 오던 엘렌 부르카 코치는 고령화되고 트레이시 윌슨은 파트너 맥콜의 사망으로 아예 스케이팅을 그만 두었으며 톨러 크랜스톤 역시 1997년에 은퇴합니다 (그는 금년 1월 65세로 타계했습니다)


해서 2006년의 시점으로 시계를 돌리면 바로 그 때 정도에 토론토 클럽은 '이대로는 안되겟다" 라 생각하여 브라이언 오서와 트레이시 윌슨을 컨설턴트로 초빙하여 클럽 전체의 프로그램을 개편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게 2005년 여름이라 합니다. 그리고 2006년 5월에 김연아 선수가 그 곳에 간 것이죠.


참조 기사 : http://www.theglobeandmail.com/sports/orser-and-wilson-help-spark-cricket-club-revival/article1084019/?page=all


Orser and Wilson help spark Cricket Club revival


2007년 3월 월드 챔피언쉽에서의 김연아 선수의 동메달은 이 클럽의 명성을 다시 "유명 클럽"으로 만들어 놓습니다.


2007년 10월 4일 캐나다 신문 글로브 앤드 메일은 이 토론토 클럽의 재부상에 대한 특집 기사를 쓰는데 여기에서도 큰 팩터 중의 하나가 김연아 선수였다고 말합니다.


다만 "무조건 애국"을 부르짖는 일부 분들을 위해 밝혀 두자면 "큰 팩터 중의 하나" 지 그것 하나 때문은 아니라는 건 확실하게 해 둬야 하겠습니다. 위 기사의 내용 중 관련 부분을 발췌 요약해 드리면 이렇습니다.


우선 클럽의 역사는 앞에 말씀드린 대로고 기사의 제목 자체가 오서와 데이빗 윌슨이 중심입니다.


So busy has the club become that it has stopped taking on new members and has set up a wait list this year. "I've been here 18 years and that has never happened,'' said skating co-ordinator Diane Crites. "We just can't accommodate everybody who wants to come here.''


스케이팅 부문 코디네이터인 다이앤 크라이츠 씨에 의하면 너무 등록자가 많아 신규 회원 모집을 일시 중단하고 대기 명단을 이번 해(2007년)에 만들었는데 내가 여기 근무하던 18년 간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이 분은 기사에서 주니어 부문 훈련 선수가 그 전 해의 60명에서 115명으로 두 배로 뛰었다 합니다.


Last summer there were skaters from Japan, Germany, United States, Mexico, and new faces from Korea, an emerging skating country. The previous summer, much-vaunted world champions Shen Xue and Zhao Hongbo of China skated at the Cricket Club, too, putting their matchless elegance on view.


지난 여름 일본, 독일, 미국, 멕시코, 그리고 급부상하는 나라 한국의 새로운 스케이터들이 이 곳을 방문했고 그 전 해(2006년) 여름에는 월드 챔프 쉔/자오가 여기서 훈련하면서 그들의 우아한 스케이팅을 보여 주었다.


이 국제적 연결성 부분은 특히 브라이언 오서와 트레이시 윌슨이 고문으로 활약하며 자신들의 인맥을 활용한 것이 주효한 것입니다. 브라이언 오서는 스타즈 온 아이스 캐나다 시리즈의 총감독을 오래 맡아 왓고 직접 공연도 하는 상황이었지요. 그리고 프로 스케이팅을 하며 알게 된 데이빗 윌슨을 초빙해 이 클럽에서 많은 선수들의 안무를 짜도록 한 것이 도 아주 커다란 요인이었습니다. 사실 김연아 선수도 알고 보면 데이빗 윌슨의 안무 때문에 갔던 것이고 이 링크의 분업 시스템에 매료되었고 그 당시 전에 썼던 바 박분선 코치와의 문제도 있고 해서  그런 복합적인 상황에서 이 클럽에 등록하고 브라이언 오서를 2007/08 시즌부터 정식 코치로 맞게 됩니다.


The current world bronze medalist, Kim Yu-Na, an exquisite 16-year-old from Korea with a fawn-like face and a fierce competitive instinct, has chosen the Cricket as her new home this year and Orser as her full-time coach. She's already becoming an established skater, with an eye on the Vancouver Olympics


기사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Orser and Wilson were hired initially as consultants for three months in 2006 to help set up programs and find a head coach. But when they saw the talent and synergy that existed among coaches that were already there, they ditched the idea, a departure from most clubs. Instead, they hired choreographer David Wilson, who has been making a name for himself as a first-rate choreographer of Canadian programs, as well as some top Japanese skaters.

David Wilson has single-handedly brought scores of top skaters to the Cricket Club's doors, at least to have their programs designed. These skaters serve as inspiration to member skaters. The Cricket Club welcomes them all.

자 이 부분이 브라이언 오서, 트레이시 윌슨, 글고 데이빗 윌슨이 이 토론토 클럽과 연관되는 과정입니다. 전통적인 기법대로 유명 코치를 모셔 오면 좋은 선수가 따라 오고 그러면 명성이 높아지는 그런 시스템이 아니라 이미 각종 시설과 분업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데이빗 윌슨이 여기를 근거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의 안무를 짜고 그것을 토대로 클럽의 명성을 높이려는 전략이 대성공을 거두게 되는 것이죠.

  

사실 김연아 선수도 2006년 여기 왔을 때는 안무 연습만 여기서 데이빗 윌슨과 하고 마리포사에서 트레이닝 할 생각이었다가 이 클럽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니까요....다만 그 과정, 새로운 부흥의 과정에 김연아 선수의 이 2007 월드 동메달은 더할 수 없는 호재였습니다. 더불어 그야말로 새싹 코치였던 브라이언 오서도 급기야 쇼 무대를 은퇴하고 클럽 헤드 코치를 시작하며 처음 받게 된 가장 유명한 선수가 바로 김연아였으니까요..이들의 재부흥은 이 2006년에서 2008년 여름에 이르는 대략 2년 간의 기간 동안 함께 만들고 이루어 나갔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In May of 2006, Kim showed up at the Cricket Club for three weeks to have David Wilson design her long program. But Kim decided to stay and signed up for summer school. Eventually, she persuaded Orser to become her full-time coach. Olympic bronze medalist Jeffrey Buttle, also slung his skate bag over his shoulder and joined the Cricket Club, too, last season. Both were votes of confidence in the rising old club.


기사 역시 그 점을 분명하게 지적하며 또 공교롭게 그 시점에 제프리 버틀도 토론토 클럽에 소속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당시 토론토 클럽의 재부상은 이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은 바 크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Although they'd never done it before, Orser and Wilson set the parameters for a summer school last year with stroking classes and Friday afternoon classes with special guests such as David Wilson or Olympic champion Ilia Kulik of Russia. They wondered if any skaters would show up. Perhaps if they were doing well, they figured they'd get eight to 12. on the first Monday morning, 29 skaters showed up.

Enrolment for summer school almost tripled, Orser said. Some of the students signed on as members.

"We had a lot of families join and the kids are taking up skating," Orser said.

 이런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 - 김연아 선수와 제프리 버틀의 선전, 데이빗 윌슨의 안무를 받는 세계적 선수들의 방문, 브라이언 오서와 트레이시 윌슨의 인맥과 명성 등에 힘입어 토론토 크리켓 클럽은 다시금 캐나다 피겨의 중심이 되어 갑니다.


기사의 위 부분은 클럽의 주 수입 중 하나인 여름 캠프에 대한 것인데 일리야 클릭 등을 불러 놓고도 잘 해야 8~12명이 등록할 거다 싶었는데 웬걸 무려 29명이 등록했다죠. 일반 서머 스쿨도 전 해의 3배가 되고....


그렇게 토론토 클럽은 김연아 선수의 등장과 함께 성장합니다.


다만 일부 정보 부족인 국수적 네티즌들이 마치 밴쿠버 올림픽 이후에 일본 연맹이 술수에 의해 이 클럽을 장악한 것 처럼 여기 저기 쓴 모양잉데 그건 사실도 아니고 근거도 없어요. 예를 들면 김연아 선수가 처음 간 2006년과 2007년에도 일본의 유키나 오타와 더 아래 주니어/노비스 선수들이 단체로 여름에 훈련 왔거든요. 유키나 오타는 아예 주 훈련지가 토론토 클럽이었고요...


현재 우리 나라에서는 최다빈/차준환 선수가 자주 여기를 오가며 훈련 중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2007년 여름과 가을 이 토론토 클럽의 얼굴은 코치는 브라이언 오서와 트레이시 윌슨이고 안무는 데이빗 윌슨, 그리고 대표 선수는 김연아와 제프리 버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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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해맑은아찌수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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