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japanskate.com 이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일본 여자 싱글 선수들의 소식과 관련 인터뷰에 가끔 남자 선수들 인터뷰가 섞인 사이트로 2005년 경부터 유지되어 오는 곳인데요 영문 사이트입니다. 여기서 2007년 10월에 캐나다 토론토 크리켓 클럽으로 찾아와 김연아 선수에 대해 브라이언 오서를 인터뷰합니다. 이 시점에서는 김연아 선수가 통역 없이는 소통이 쉽지 않을 때이기도 하고 해서 직접 인터뷰는 없었던 것 같고요 다만 같이 사진 찍고 사인은 받아 갔습니다.
원문 : http://www.japanskates.com/interviews/Orser_Interview.htm
말머리에 이들은 2005년 캐나다 키치너에서의 주니어 월드에서 김연아 선수를 본 뒤 인터뷰 대상으로 꼽고 있었다가 이제 2년 반 만에 현실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들의 인터뷰 이유는 아래에 나타나 있듯이....
She is the world bronze medallist, a favourite to medal at the next Olympics, a hero in her native Korea and one of the top rivals of the Japanese team.
월드 동메달리스트, 다음 올림픽 메달 유력 후보, 한국의 영웅 그리고 일본 팀의 최대 라이벌 중 하나.....
이 인터뷰의 과정도 밝히는데요 2007년 8월 초에 이들은 토론토 클럽에서 훈련 중이던 유키나 오타 선수를 인터뷰합니다. 그 때 브라이언 오서와 인사했었고 이후 미국 국내대회 때 다시 만나 오서 및 김연아 선수와의 인터뷰에 대해 승락을 받아 냈다 하네요. 이 인터뷰 기사는 2007년 10월 24일 자로 실렸습니다.
(실은 이 인터뷰도 재미있어요 유키나 오타는 발목 부상으로 은퇴를 할까 하는 시절이었는데 미국에 와서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한국인 가정에서 홈스테이 하면서 한국말도 조금 배우고 (배고파요 감사합니다 등등) 김치찌개나 비빔밥 같은 것은 직접 만들어 먹기도 할 만큼 한국 음식을 즐긴다고 인터뷰에 나와요 하지만 요 당시 김연아 선수와는 별 컨택이 없었나 봅니다. 2003 주니어 월드 챔프 및 2004 사대륙 챔프였던 이 선수는 2007/08 시즌 골든 스핀 4위 및 일본 내셔널 7위를 끝으로 은퇴해 코치/안무가로 활동 중인데요 김연아 선수가 2005 주니어 월드에 나타났을 때 일본 팬들이 "3-3 뛰는 유키나 오타가 나타났다" 고 했던, 3-3 연습하다 부상당한, 일본 선수답지 않은 예술적 표현력을 갖추었던 선수였습니다.)
보통 이 Japanskate의 인터뷰는 마크라는 백인 남성과 지지라는 일본계 여성이 진행합니다. 마침 이들은 스케이트 캐나다 때 아사다 마오를 인터뷰하고 11월 3일 자로 올리게 되는데 10월 들어 이 인터뷰를 하려 했을 때 김연아 선수의 시즌 오픈이 다가온 시기라서 불편했을 텐데 김연아 선수와 가족이 흔쾌히 허락해 주었다고 밝히고 있고 등 부상이나 다가오는 07/08 시즌 프로그램의 점프 구성 등에 대해서는 질문을 자제했으며 김연아 선수의 캐나다 생활과 코치와의 관계 등에 대해 주로 질문했다고 말하면서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문 : 어떻게 김연아 선수의 코치를 맡게 되었나요? 김연아 선수의 결정입니까? 아니면 한국 연맹?
오서 : 작년에 김연아는 데이빗 윌슨과 프리 프로그램 안무를 짜러 여기에 왔어요. 5월 초였고 3주 정도 머물렀습니다. 당시 그녀와 동행한 한국 코치(주: 김세열)는 저보고 김연아에게 3A와 3Lo을 가르쳐 달라 했고 매일 지켜봐 달라고 했습니다. 해서 그렇게 매일 지도했습니다. 프리 프로그램 설계가 끝낫을 때 저는 행정 팀으로부터 김연아 선수가 여름 전체 세션을 우리 클럽에 등록했음을 통보받앗습니다. 해서 좀 작은 컬링 링크에서 여름 전부를 같이 훈련하게 되었고 그렇게 제 개인 스케줄도 조정했습니다.
여름 세션 끝날 즈음 그녀는 저보고 풀타임 코치를 맡아달라고 했지만 당시는 제 투어 스케줄이 있었기 대문에 거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여기 저기 왔다갔다 하는 건 힘들어서요. 헌데 스케이트 캐나다에 동행해 달라는 부탁을 해 왔고 그 스케이트 캐나다 때 김연아 선수 어머니가 통역을 통해 다시 코치 제의를 해 왔습니다. 그런 몇 차례의 요청으로 저는 이제 투어를 접고 어차피 이 토론토 클럽에 컨설턴트 잡도 이미 가진 터여서 여기 자리잡기로 결심했습니다. 상황적으로도 이젠 투어보다 풀타임 코치를 해야 할 때였고 김연아라면....그들의 요청도 계속되었고 그래서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주: 이 때 김연아 선수 외에 브라이언 오서는 페어 팀 커클랜드/라드포드도 지도하는데 커클랜드는 한국인 3세이기도 햇고요 이 조는 2008 스케이트 캐나다 8위도 하지만 2009년 이후 라드포드는 두하멜과 팀을 이루어 결국 2015 세게 챔피언에 오르지요 물론 이 조는 코치가 오서가 아닙니다. 또 어린 선수 라일리 맥컬러-사르사(1994년 생)의 지도도 같이 했는데 2008/09 에 주니어 그랑프리도 나오고 캐나다 주니어 3위까지 올랏지만 이후 두 시즌 동안 평범한 성적만 내고 은퇴합니다. 또 호주 남자 선수 두 명도 2007/08 시즌 지도합니다만 이들은 풀타임은 아니고 호주를 오가며 지도받은 것 같습니다.
문 : 이야기를 들어 보니 김연아 선수와 처음 손 맞출 때 서로 잘 맞은 듯 하군요.
오서 : 그래요! 재미있는 건 저는 한국어를 못 하고 연아도 영어를 못 할 때인데요...사실 그게 더 좋았는지도. (말이 안 통하니) 동작을 보여 주고 그녀가 내가 말하는 게 뭔지 이해했는지 눈을 응시하며 그렇게 몸으로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이미 김연아는 기술적으로 높은 수준이어서 제가 할 일이 많지는 않았어요. 대체로 저는 매니저처럼 그녀가 잘 따라 오는지 관찰하고 그녀가 세계 제일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게 뭔지 물리 치료, 훈련 장소, 컨디션 조절 이런 걸 관리하게 되더군요.
문 : 지금 김연아의 영어 실력은 어떤가요? 자신감은요?
오서 : 지금은 잘 해요! 재미있는 건 그녀가 다시 온 건 2007 월드 한 달 전인데 그 막바지에 치아 교정기를 뺐더니 완전히 사람이 달라지더라. 자신감도 넘치고 웃기도 잘 하고.. 주니어 때 사진 대부분 김연아는 입을 열고 웃는 경우가 없었는데 교정기 빼면서 아름다운 미소를 갖추었고 어머니와의 관계도 정말 좋다. 그녀는 확실히 성숙해져서 이젠 좋은 소녀가 아니라 어린 숙녀가 되었다.
문 : 김연아는 여기 어머니와 함게 사나요?
오서 : 어머니 그리고 물리 치료 및 마사지사와 같이 기거한다. 그 물리치료사가 김연아의 훈련 스케줄에 모두 동행하고, 웜업, 웜다운, 등의 통증 관리등을 전담한다. 이게 작년과 다른 점인데 아주 커다란 차이다.
(주: 이 부분이 새 소속사 IB 스포츠와 새로 계약하면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부상 관리에 결정적으로 효과를 보았습니다.)
문 : 당신과 물리 치료사 외에 김연아의 훈련에 관계하는 사람이 더 있나?
오서 : 데이빗 윌슨이 안무를 맡고 이 클럽의 다른 코치인 아스트리드 젠센이 스핀을 도와준다. ISU는 매년 수시로 세부 사항을 바꾸고 하기 때문에 이들도 계속 적응해 가며 가르치고 있다.
문 : 가르치는 건 두 번 배우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김연아를 가르치며 당신도 얻은 게 있다면?
오서 : 김연아처럼 잘 준비된 선수를 맡게 되어 행운이다. 때때로 나는 김연아의 훈련을 좀 slow down 시켜야 할 때가 있다. 그녀는 열심히 하는 것에 너무 익숙해서 "많이 연습하는 게 항상 좋다" 고 생각하기 쉬운데 어느 수준에 오르면 잘 쉬면서 "적게 하는 게 더 좋은" 때도 있다. 아 물론 훈련은 열심히 해야지. 하지만 월드 챔피언이 되어 본 내 경험으로 볼 때, 그녀는 자질은 다 갖고 있다. 그러니 내가 할 일은 그녀를 잘 관리해서 행복하게 하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문 : 김연아가 여기서 학교를 다니나?
오서 : 지난 번 월드 끝난 뒤 한국 학교에 가서 무슨 시험 치른 걸로 알고 있는데 여기서는 학교는 다니지 않는다. 따로 영어 교습만 받는 걸로 안다.
문 : 당신의 김연아 지도 시간은? 무한대인가?
답 : 우리 목표는 올림픽이고 그걸 위해 나는 뭐가 필요한 지 살피고 스핀이 필요하면 스핀 코치, 스파이럴 개선이 필요하면 또 다른 사람을 투입한다, 그리고 물론 데이빗 윌슨이 도와주고 해서 모든 면에서 김연아는 작년에 비해 크게 발전했다.
문 : 이번 시즌 김연아의 선곡은 무엇인가?
오서 : 쇼트는 쉬트라우스의 왈츠 (박쥐 서곡)인데 아주 서정적이고 그녀에게 딱 맞는다 생각한다.점프 뿐 아니라 스핀, 스파이럴 등이 프로그램과 음악이 딱딱 들어맞는다. 그리고 프리는 피아노 협주곡 버전의 미스 사이공이다. 아주 파워풀하고 사랑스러운 작품으로 그녀도 그 스토리를 잘 안다.
문 : 좋은 선곡인 듯 한데..김연아 본인이 선택했나?
오서 : 아...우리는 김연아에게 맞을 만한 음악을 찾아 보라고 권한다. 데이빗 윌슨이 보통 가장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데 그래서 우리는 "이거야!' 라고 그녀에게 말하기 보다는 그녀가 잘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그러면 그걸 얼음 위에서 보여준다. 데이빗 윌슨이 이런 걸 참 잘 한다.
문 : 그렇게 하면 제안을 뿌리치기 어렵겠다 확실히...
오서 : 그렇다. 데이빗이 그렇게 열심으로 이야기하면 (거절이 어렵다)....결국 둘 다 데이빗 윌슨의 제안이긴 했는데 처음에 김연아는 쇼트에서 다른 생각이 있었지만 데이빗이 전혀 생각 못 한 왈츠를 들고 나오니까 그걸로 하기로 하고 10~12개의 왈츠 곡을 선별한 후 대상을 좁혀 가며 선택했다. 두 프로그램 모두 훌륭하고 김연아도 좋아한다.
문 : 이번 시즌에 특별히 그녀가 발전시킨 부분이 있다면?
오서 : 아 금년에는 스파이럴 시퀀스가 아주 좋아졌다. 문제가 유연성과 컨시였는데 금년에 키도 크고 체력도 좋아졌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강인해졌다. 지난 시즌에는 경기 중 두어 군데서 가슴을 졸이며 성공 여부를 지켜보는 지점이 있었는데 이번엔 그녀의 훈련 과정을 다 아니까 난 자신있다. 얼마 전 그녀는 쇼트, 프리 둘 다 동시에 클린했다. 그리고 다음 세션에서 또 두 프로그램 다 클린했다 2회 연속 모두 클린이다. 그런 후 점프와 스트로킹을 또 개별 요소 연습한다. 그러면 그 때 나도 같이 하는데 이젠 그녀의 스태미너가 놀랍게 좋아졌다.
문 : 성장통에 대해 언급하셨는데 그때문에 프로그램을 조절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나요? 성장통 과정을 힘들어 하던가요?
오서 : 아니 전혀 문제 없었다. 트레이너와 물리 치료사 등이 도와줘서 아무 점프도 손보지 않은 채로 잘 버텨냈다. 하루 서너 시간 따로 훈련한 게 점프에서 드러난다. 이젠 아주 강인하다.
문 : 이번 시즌 점수 혹은 등수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가 있나요?
오서 : 김연아는 그렇게 말하는 경우가 없다. 인터뷰한 걸 몇 개 보았는데 고득점이 나오면 항상 그녀를 칭찬하지만 그녀는 언제나 "잘 스케이팅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그녀가 승리하고 싶어할 거라고 생각하느냐고? 당연히 그녀는 이기고 싶어한다. 경쟁을 하는 한 그녀는 이기려 들고 그게 어떤 대회고 누가 나오고 그들이 어떻게 하고 있고..그녀도 다 안다.
문 : 그러면 훈련할 때 다른 경쟁 선수들의 프로그램도 분석하고 김연아가 뭘 해야 할 지 정하나요?
오서 : 그렇진 않다. 다만 다른 선수들 하는 걸 다소 분석하긴 하는데 유투브에 김연아도 계속 올라가 있으니까..그런 정도. 내 경험으로도 나도 브라이언 보이타노가 뭘 하는지 궁금했다. 음악은 뭔지 누가 안무했는지 안무는 어떤지 훈련은 어떤지...김연아도 같을 거다. 경쟁심이 있으니까. 그걸 무시할 수는 없다 특히 요즘같은 (인터넷) 환경에서는...
문 : 토론토에서의 그녀의 하루 훈련 일과를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
오서 : 음 나는 링크 안에서만 연아를 보지 그 외에는 엮이지 않는다. 그녀 에이전트가 여기 오면 가끔 저녁 식사를 같이 하는 정도고 다만 데이빗 윌슨은 같이 극장도 가는 등 밖에서 어울리기도 하고 난 여기서만 본다. 김연아는 매일 아침 10시 15분 정도면 링크에 나타나고 12시 15분 경에 얼음 위에 오른다. 두 시간 오프 아이스 훈련 후 1시간 15분 정도 얼음 위 집중 훈련을 한다. 그런 뒤 점심 식사와 휴식을 취한 후 다시 1시간 30분 정도 빙상 훈련을 한다. 그리고는 체육관에서 오프 아이스 훈련을 1시간 이상 한다.그리고는 집에 가는데 아마 집에서 마사지 등을 또 할 거다.
문 : 그걸 주 5일? 아니면 6일 하나요?
오서 : 5일은 그 일정이고 토요일은 오전 세션만이다.
문 : 그러면 거의 보통의 사춘기 십대 소녀의 일상생활이라는 것 같네요.
오서 : 그렇다. 아마 컴퓨터로 뭔가를 하나 본데 여기 친구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녀가 사는 곳은 여기서 멀지 않고 한국 교민들이 많이 사는 곳인데 나는 정말 어딘지 모른다. 가 본 적도 없고. 김연아 쪽이 알아서 거주지 정하고 차도 있고 매우 조직적이다. 대회 때는 내 비행기표 예약부터 모든 걸 다 그들이 한다.
문 : 작년엔 부상으로 고생했는데 다 극복한 건가요?
오서 : 다 지나갔다고는 못해도 잘 준비하고 있다 말할 수 있다. 부상당할 때 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작년의 경우 부상당한 게 그랑프리 파이널 전 한국에서였는데 당시에는 지금의 마사지사나 트레이너가 없어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지금은 다르다. 패턴이 있는데 보통 월요일은 아주 좋다. 오늘이 수요일인가? 우리는 매일 부상 정도를 0에서 10으로 평가해 관리하는데 수요일보다는 목요일이 그보다는 금요일이 더 정도가 심하다. 따라서 우리는 언제 경기를 하고 언제 쉬어야 하는지 그래서 고통 없이 프리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지 계획한다.
문 : 이번 그랑프리 배정은 만족하시나요? 김연아 선수도 만족하나요?
오서 : 김연아는 별로 만족하지 못하고 잇다. 여기서 좀 더 가까운 곳이길 원했는데..즉 스케이트 캐나다나 스케이트 아메리카 말이다. 그라고 모두가 파리는 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게 작년의 김연아 배정이었기에 올해는 좀..게다가 시드 조 배정 때 아무래도 아사다 마오와 안도 미키가 우선 순위를 가졌을 것이다. 하지만 괜찮다. 먼 거리 여행이지만 중국 대회 후 한국에서 일주일 쉴 수 있다. 그런 뒤 러시아로 날아갈 수 있다. 그 두 주 사이 기간은 옵션이었는데 러시아에 일찍 갈 수도 잇고 독일에서 일주일 보낼 수도 있었는데 우린 서울의 일주일을 선택했다.
문 : 한국과 가까우니까
오서 : 그렇다. 그녀가 어디서 무얼 할 지 아니까 그 1주간 스케이팅 할 수 있는 환경만 조성되면 된다.
문 : 한국에서 그녀에게 향하는 지대한 관심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가요?
오서 : 그녀는 추앙받고 있고 때때로 나는 그런 것에 압도되기까지 한다. 여기는 프라이빗 링크인데도 1년에 서너 차례 김연아의 소속사가 마련한 미디어 데이가 있고 한국에서 서너 개의 TV 채널이 취재 온다, 거기에 신문사도 있고 라디오도 있다. 그래서 결국 15~20개 매체가 여기 오니까 잘 모르는 사람들은 "무슨 일이야?" 하게 된다. 그들은 여기 와서 우리도 인터뷰하고 김연아 선수 사진도 영상도 찍는다. 그녀는 그런 걸 잘 대처한다. 그래도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긴 하지만 관심도가 대단해서 때때로 내가 악역을 자처해서 그 관심들을 따돌리고 김연아를 훈련에 전념케 해야 한다.
문 : 미디어를 상대하면서 우아함이 발전된 걸까요?
오서 : 그렇다. 금년에 보면 달라진 걸 느낄 수 잇다. 작년에는 미디어 관점에서는 한국 미디어를 제외하면 김연아가 너무 수줍고 말이 없어 좀 답답했을텐데 올해는 그녀가 유머 감각도 보여 주며 질문에 자신감에 찬 답변을 하고 있다.
문 : 한국인들이 그녀를 롤모델로 추앙하는 것에 대한 압박감에 잘 대처하고 있나요? 그 부분이라면 특히 당신이 잘 알 것 같은데...
답 : 김연아는 자신이 한국의 어린 세대와 피겨 스케이팅의 롤모델임을 잘 알고 있다. 그녀가 어떻게 느끼는지는 잘 몰라도 그녀가 인식하고 있음은 안다. 왜냐하면 나는 그녀와 같이 한국에 두 번 갔는데 정말 놀라웠다. 게다가 아주 많은 어린이들이 스케이팅을 배우고 있다. 여기로 지난 여름 김연아가 있던 클럽(과천)에서 여름에 11명의 어린 소년소녀들이 와서 훈련했고 또 다른 9~10 명이 배리의 클럽(마리포사?) 에서 전지 훈련을 했다. 그러니까 대략 20명 정도가 이번 여름에 여기 와서 10~11주 동안 피겨를 배우고 간 거다. 놀랍다! 개중엔 좋은 선수들도 있었는데 남자 소년 하나가 정말 잘 탔다! (아마도 이동원 선수인 듯) 그 꼬마는 겨우 10살이었다. 그리고 김연아가 10살 때 아마 그렇게 뛰어나게 잘 탔을 것 같다.
문 : 김연아가 지금까지의 커리어 중 최고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혹은 경기를 뭐라고 생각하고 있나?
답 : 아마도 작년의 쇼트 프로그램이었다고 할 것이다. 쇼트 프로그램 중엔 괜찮은 게 몇 있지만 프리 프로그램은...그 하나 하나가 다 다르긴 해도 그게 다 3Lo 때문이었는데 지금은 3Lo를 잘 제어한다. 금년에는 우리는 이랬으면 어떨까 저러면 어떨까 하는 걸 줄이고 원래 계획대로 가려고 한다. 작년 월드 때는 그런 게 많아서 더 잘못될 수도 있었다. 올해는 처음 정한대로 계속 간다. 이게 우리 계획이다.
문 : 김연아의 롤모델을 알고 있나요?
오서 : 전혀 모른다. 아 그리고 김연아가 노래도 잘 부른다고 하는데 본 적이 없다. 노래 잘 한다는 건 본인에게 들었다.
문 : 미신이라든가 웜업 때 하는 특별한 행동 같은 건 없나요?
오서: 잘 모르겠다. 미신같은 건 내 스스로가 많이 가져서 남을 볼 여유가 없다. 김연아도 나도 절제형 인간이고 그래서 나를 코치로 선택했다고 그녀 어머니가 통역을 통해 그러더라. 나는 그녀 앞에서 이래라 저래라 러츠 고치려면 이렇게 해라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그녀가 해낼 수 있게 뒤에 서서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스타일이다.:
문 : 김연아는 어떤 스타일의 학생인가요? 뭐가 잘 먹히나요?
오서 : 그녀의 의지! 작년에는 부상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만큼 발전하지 못하고 지체되는 것을 매우 힘들어했다. 금년에는 부상 관리가 좀 되니까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작년 월드 전에는 그녀는 겨우 20분 정도 얼음 위에 있을 수 있었기 때문에 보는 게 참 안됐었다. 등의 문제 때문에 다리에 체중을 실을 수 없었다. 금년에는 부상 관리가 되니까 그럴 일 없을 거다. 게다가 이번부터 캐나다의 유명 발레리나 이블린 하트 씨가 같이 도와준다. 이블린은 연아와 같이 세 시간을 하게 되는데 이블린이 내게 "내가 뭘 해 줄까요?" 해서 난 '당신이 해 주고 싶은 걸 하시오" 했는데 그로부터 두 사람은 마법처럼 잘 맞아들어갔다. 그들은 서로를 만국 공통어인 몸의 동작으로 알고 느낀다. 이블린은 그래서 작은 디테일을 도와준다.
문 : 김연아의 스케이팅 친구들을 알고 잇나요? 여자 선수에게는 항상 하는 질문인데요..
오서 : 모른다. 그런 우정 관계도 생기겟지. 다만 일본 소녀 들과 잘 지내는 것 같다. 대회 때는 항상 어머니와 있고 그녀는 이제 막 17세 되었으므로....
문 : 일본 팀 선수들과의 라이벌리가 그들과 잘 지내는 것과 별 영향이 없다는 건가요?
오서 : 당연히 경쟁심이 발동하지! 그건 확실하다!
문 : 하지만 좋은 쪽으로요....
오서 : 좋은 쪽으로..그게 좋다 마치 나와 브라이언 보이타노 처럼.하지만 내겐 브라이언 하나 뿐이었지만 김연아는 적어도 두 명(아사다와 안도)을 상대해야 한다. 하지만 그러면서 서로 자극하여 피겨가 발전할 거다.2010년이 되면 이 소녀들이 어떻게 변할 지 상상해 볼 수 있을까? 세 명 모두 그리로 향하고 있고 그 중 둘에게서 특별한 드라이브가 있어 보이지만....멋질 거다.김연아와 일본 선수를 보며 나는 나와 보이타노 시절을 추억한다. 얼마나 서로 경쟁하며 발전했는지...때로 얼음판에 서기 싫은 날도 있었는데 그 때 "보이타노는 지금 얼음 위에 있을거야"하면 자극이 되어 얼음판으로 가곤 했다.
문 : 다른 선수도 코치하나요?
오서 : 저기 끝의 붉은 드레스 입은 소녀(라일리 맥컬러-사르사) 금년에 많이 늘었고..아까 인사한 페어 팀(커클랜드/라드포드) 그리고 김연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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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터뷰는 꼬릿말로 이렇게 남겼습니다.
Japan Skates would like to thank Brian Orser for giving us this interview at such a busy time for him. We'd also like to thank Yu-Na for meeting with us, posing for some photos and signing autographs. Her mom had a good laugh at the photos we had given her as a gift, which were taken at the 2005 World Juniors in Kitchener (where she had shaken like a leaf when I asked for her photo in the corridor!).
우리는 바쁜 시간에 인터뷰 시간을 내 준 브라이언 오서에게 감사하고 우리와 만나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 준 김연아 선수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우리가 2005년 주니어 월드 때 찍은 사진을 선물로 주자 김연아 어머니는 그 사진을 보고 쾌활하게 웃었는데 그 때 복도에서 만나 사진 찍자고 했을 때는나뭇잎처럼 벌벌 떨었었다.
Gigi and I were invited to stay and watch her training session, which saw her work on some spins and transitional steps and successfully land a triple Salchow, triple Lutz, triple loop, triple Lutz-triple toe loop combination, and a double Axel-triple toe loop combination. All just breath-taking to watch. Thanks to both great champions for their time. Yu-Na couldn't be in better hands, and we wish them both all the best
지지와 나(인터뷰어)는 김연아의 훈련 세션을 볼 수 있었는데 스핀과 스텝, 그리고 3S, 3Lz, 3Lo, 3Lz-3T, 2A-3T 등이었다. 모든 요소가 숨막힐 정도였다. 두 시대의 위대한 두 챔피언에게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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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길지만 2007년 가을의 브라이언 오서와 김연아를 유추할 수 있는 인터뷰입니다. 특히 오서가 훈련 생활 외는 김연아 선수에 대해 거의 무지한 것을 느낄 수 있지요.....
실제로 김연아 선수 측은 데이빗 윌슨과 물리치료하신 분 둘을 성공의 키 팩터라고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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